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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해외에서 맞는 추석의 쓸쓸함

by 후까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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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해외에 거주하는 나는

한국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한다.

해외라도 아주 가까운 일본인데 한국과 다른 휴일 체제라 회사를 쉬며,

한국에 명절에 가야 하나 눈치를 본다. 

 

뻔뻔하게 다녀오면 되는데,

일본의 휴일도 다 쉬면서

한국의 명절도 다 쉬고 오냐는 무언의 압력이 맘아프다.

 

 

그냥 콱 다녀오면 속이 시원한데 그러지도 못하는 배짱이다.

미안한 마음에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하면,

팔자좋네 라는 말을 듣고,

여기도 저기도 소속되지 못한 이방인 같은 느낌에 맘아프다. 

 

 

일본이 3연휴라서 급히 다녀올까 생각에 항공권을 검색해봤는데 만석이더라.

돈이 문제냐 하며, 비즈니스 클라스 까지 다 찾아봤는데... 쩝..

 

안타깝지만 집에서는 안와도 좋다며 기대도 안했다고 안심 시켜주는데,

허리빠지게 전부치는 올케언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괜한 조상님께도 미안하기도 하고...

 

 

달력 대로 일하는 구조라서

한국과 일본의 달력이 서로 맞지 않아 휴일 조정에 매번 실패한다.

미리 이날은 휴가를 받아 다녀오겠다고 선언하지만,

그럴 때 마다 뭔 일이 생기기도 하고 나없어도 다 돼는 일이지만 괜히 마음 쓰이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에 갈 때마다, 작은 선물들을 바리바리 싸고 가면 

애들만 좋아하지 다 큰 어른들은 시큰둥이다. 


거꾸로 한국에서 일본에 올때마다 오미아게라고 과자나 선물을 사가면 일본애들은 좋아라 하지만

그때뿐!!

 

약간 죄인이 된듯한 기분이지만

남들이 추석에 하는것처럼 나도 오늘은 한국 시장에서 떡이랑 과자를 잔뜩 사왔고, 

밀려뒀던 영화를 보며 달래려 한다.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는 고향과 가까운 거리에 뜰 보름달을 보며 향수를 달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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