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일본으로 돌아오셨다.
일본이 지난 4월 입국 제한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는데
지금은 비자 소지자에 대해 입국 허가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거나
4월 2일 이전 출국자는 일본에 입국 가능.
입국 후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 시국에 자가격리는 아주 당연한 것이다.
근데 일본은 한국처럼 규제가 강하지 않다.
GPS 추적은 프라이버시 보호 때문에 절대 하지 않고
자가 격리는 개인에게 맡기는 편이라
잠깐 편의점 가거나 그냥 돌아다녀도
경찰도 공무원도 누구도 와서 제지하지 않는다.
자가격리 물품도 없고, 지원금은 더더욱 없다.
그야말로 돌아다니는 자가격리자가 생길 것 같은 상황...
그런데 사장님이 입국하고 나서,
일본인 부장과 거래처가 속닥거리는거다.
한국사람 자가격리 안 할게 뻔해..
이게 그들의 기본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자가격리 안 하고 돌아다니면
신고는 안 하겠지만
SNS나 거래처에
00 회사 00 사장 역시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자가격리 룰을 지키지 않아~!
라고 말하고 다닐 기세!!
전화로 업무 지시하는 사장님이
집에 있으니 무료하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걸 또 일본인 직원이 거래처에
사장님이 무 료하 다는 걸 보니
곧 규칙 깨고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퍼트림.
그래서 나왔어?라고 묻는 거래처 직원에게..
그런데 신기하게 규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전달.
거래처 직원들도
한국사람이 규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마~~ 의외~
허!~ 어~ 오오오오~에??? 에?? 에??~~
너네 사장이라 거짓말하는 거지?
이런 분위기다.
아마도 또 누군가 한국사람 한 명만 잡아서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를 뿌릴 생각인지..
딱 그 상황이다.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시는 사장님도 힘드셔서
자꾸 전화로
뭔 방법 없나!? 갑갑해~!! 그러셔도
저얼때!! 나오지 마세요!! 절대 절대 절대 절!!! 때!!
여기저기 다 소문나고
누구네 아빠 그랬다고 소문나면 애기 학교 못 가요.
00 회사 사장 격리기간에 회사 나왔데 소문나면
사업에 지장이 생길게 뻔해욧!!
즈어어어어어얼때!! 나오지 마세요!
사장님도 갑갑한 마음에 전화는 그렇게 하지만
그C키들 그럴까 봐 집 밖에 안 나오고
먹고 찌고만 있다고 ㅠ
한국인이 일본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게 짜증 나기도 하지만
조금만 규율을 어기면 여지없이 비방하려고 준비하는 일본인들의 자세도 어이없다.
때문에 사장님 본인 스스로도 자가격리는 잘 지키고 계시고
한 사람 때문에 한국사람 다 욕먹지 않도록 주의하시겠다고 한다.
근데 거래처와 부장은 14일 이전에 분명히 회사 나온다로 내기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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