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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슬퍼서 울었던 날

by 후까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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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겪었던 당시는 매일 울었다.

이러다 내가 이상해지겠지 싶어서 울었던 날에는
스마트폰 달력에 눈물 마크를 넣고

어떤 생각, 어떤 이유로 울었는지 적어두었다.
<어떤 내용과 감정인지 적는다.>

 

 

그 당시 달력을 보면.. 눈물 마크가 빼곡하다.
간간히 떠오르는 슬픔은 울어야 편안해지던 때이다.

 

 

 

 

내가 쓰는 달력의 감정 마크는..
얼굴 벌건 분노 마크..
눈물 마크..이 두개만 쓴다.

분노와 눈물만 기록하고 웃고 최고였던 날은 그냥 넘어간다...

 

눈물은 마르게 마련이고

점점 눈물 마크 다는 날자가 줄어들었다.

 

울어야 정리가 되고, 울면서 맘 달래던 그 시기가 지나가고

지금 다시 그 당시의 달력을 찾아 보면

잘도 울었네.. 싶으면서

그때의 감정이 또 나와서 울컥하기도 한다.

 

 

 

울면 또 눈물 마크를 넣어본다.


그렇게 빼곡하던 눈물의 날들이 점점.... 사라지고
아니 무뎌지고.



요새 적는 달력에는
병원간 날, 술마신 날, 입금일, 누구의 생일 마크만 보인다.
<애드센스 입금 들어오는 날은 기록 기록!!!>

 

그러면서 생각하는 건..

매일 슬플 수도 있지만
매일 슬프건 아니었다...

 

슬펐던 날이 더 많다고 기억하는 건.

그런 날만 기억하고 세었기 때문이다.

 

아... 무일도 없던 날이나
진짜 기뻤던 날이나 행복했던 날은

기록하지 않는다.

아무 일 없기에 기록하지 않고
기쁘고 행복한 건 당연하고 평범해서 기록하지 않는다.

 

때문에 슬픈 날 우울한 날 누가 싫었던 날

이런 날만 기록하고 기억했기에

슬펐던 기억만 남았네..라고 생각한다.

 

 

눈물 마크가 사라진 요즘의 달력을 보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얼마나 편안하고 소중한지

눈물 없이 보내는 하루도 기억하고 세어보면

분명 우리 삶은 우울한 날 보다 평범하게 기쁜 날이 더 많은 거다.

그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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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도 있지.
근데 그 날 왜 슬펐는지 우울했는지 울었는지를 기록해
다시 꺼내보면

별거 아닌 일에 울고 분노하고 슬퍼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울고 분노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으니까

그건 울어야지...... 꺙판쳐야지.

 
그리고선 나를 돌아본다.
쪼잔한 나 성격에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를 알아간다.
나는 힘든거 어려운거에 미리 겁먹네.
틀렸다고 지적 당하면 욱해 내가 진짜 틀려도 욱해
상대의 기분에 좌우되서 내 기분도 망쳐버리네…


이렇게 나를 알아가면
비슷한 상황에서 감정이 무너질 때 도움이 된다.


 

슬픔과 기쁨 행복의 레벨을 정할 수 없지만

같은 강도의 행복은 그냥 그런 게 되어버려 평범하다 느끼고 지나가 버리니까.
당연하다고 그저 일상이라고 생각하니까.

 

엄마는 옛날엔 삼시세끼 다 먹은 날이면 최고였지... 라던 때도 있었으니

 

하지만 매일 울던 그때와 지금을 생각하면

울었던 날도 있지만 길지 않았고
그 마음은 정리가 되어가고

평범하게 지나가는 지금 이 하루하루가.
당연하지만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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