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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오픈카 타보고 다시는 오픈카 안 탈거라 다짐

by 후까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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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도심에서 오픈카는 허세 외에는 좋은 점이 없어 보인다. ㅠ

예전 한국에 있을 때, 아는 후배가 오픈카~를 가지고 있어서
느그 아부지 뭐 하시는데? 했더니
아버지가 지역에서 유명한 건설회사 대표셨다.


그리하여 아빠턱으로 오~~~뿐카를 장만 했다는데
집에 가는 시간이 맞아서 태워다 준다고^^ 오오 땡큐~!!

그리하여 해안 도로를 경유해서 목적지까지 경유하여 달리기로 함.
어린 마음에 오아~ 오픈카 타고 해안도로라니..
개 멋져..라고 생각
//

근데 아니야.
내가 겪은 단점을 오목조목 짚어 주갔어.

헤어스타일은 포기

일단 뚜껑이 없으니 긴 머리 날리고 헝클어지는 건 당연
앞머리 뒤로 까이고,
자동 드라이어 된 거처럼 눌린다.
어느 정도 달리다 보면 앞머리 5대 5 가르마로 삼돌이가 되어 있음

그리고 빗었던 머리는
춘향이 옥살이 쑥대머리가 됨
-- 예쁜 차 타서 나 예쁜 건 포기하게 됨

 

 

자외선

귓바퀴가 가르마는 새빨개지고. 속옷 라인에 맞추어 벌개~
날씨.. 좋았지. 햇빛도 강했지.
예상치 못한 자외선 공겨어어엉어억
귓바퀴 따끔 정수리 가르마가 불타오르네
그리고 저녁에 샤워하려고 보니..
헐 속옷 라인에 맞추어 살이 벌게짐.
옷도 뚫은 자외선
와 C.. 차량에 뚜껑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됨..

 

 

차량 내에 가벼운 물건은 날아가 사라짐

차에 앉아서 가방을 뒤적였는데
바람에 가방 안에 있던 종이들이 날아감
운전자.. 왈
날아간 거 어째 줍네.. 포기해.

 

 

머리에 떡이 짐

해안도로 달리는 건 좋아.. 멋져
근데..
소금기 많은 바람에 머리에 떡이 지기 시작
아까 엉킨 쑥대머리 그대로
고정이 됨
머리카락 사이사이 모래도 박힘
손가락으로 쓸어내려보니..
이게 손가락이 안.. 내려감.. 빗질 안되고
아.. 역시 예쁨은 포기해야 함
긴머리는 공기중 먼지 쓰는 빗자루가 된 기분.

 

 

땀으로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

안떨어짐
물미역마냥 얼굴에 촬딱 달라붙고
그걸 떼면 또 붙고
신호걸리면 머리정리하고
달리면 또 촬딱
무한 반복.

 

바람에 볼따구 쌍싸대기=기미 잔뜩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 상쾌는 한.. 30분이면 충분
계속 달리면 양 볼에 싸다구 맞는 기분
기본적으로 긴머리라면 얼굴 찌르고 때리고 난리남
머리카락으로 오른쪽 싸대기
차량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으로 왼쪽 싸데기.

그럼 머리카락 떼느라 손가락으로 긁지
바람 마찰로 자극있지
게다가 자외선은 직빵
이거 기미만드는 공식임

 

온갖 대기 오염을 흡입

앞에 트럭, 버스가 있으면 멀찍이 세움
왜?
출발할 때 앞차 매연을 고스란히.. 방귀 먹음
얼굴에 때낀다.
진짜 코에서 검댕 나옴



대화가 안됨

특히나 나같은 개미는 들리지도 않음
뮤트상태로 입만 벙긋이래
서로 대화가 들리지 않아서
무언운행

 

비 맞음

뚜껑도 되는 차량이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면
차 세워서 뚜껑을 닫는데
그럼 그사이 뭐해?
물어보니
당연한듯 비 맞는데.

더워 아님 추워

에어컨은 있는데 연비가 좋지 않음
냉기가 혹은 온기가 새어버림
그야말로 여름에 쪄 죽고 겨울엔 얼어 디짐

 

 

별 3 욕은 다 들음

- 어린놈이 저런 거 타고 다니냐고
얼마나 버는데 zr 한다고
아빠 욕에 엄마 욕에
차만 멋지면 뭐하냐 얼굴이 구리다.. 등등
그대로 노출된 안면을 일부러 평가해 주신다.

 


오픈카는 진짜 제대로 꾸미고
제대로 헤어 세팅하고
나이쓰 바디에
제대로 UV 케어하고
썬구리 마스크까지 하고
멘탈이 좋아야 타겠더라.



얻어 탔다가 골룸이 되어 나온...
경험자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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