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가을 실종.
트렌치코트는 다시 담아두고 패딩 꺼내라는 뉴스를 보았는데
일본 동경에서는 한국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여기 날씨는 아직 따수해!!
했지만
단 하루 만에 이렇게 추워질 줄 몰랐다 ㅠ
게다가 비도 오고 기온이 뚝 내려가서
겨울 날씨가 되었다.
난 가을 옷인데. ㅜ
외출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돌오돌
이러다 손 발이 다 오그라들 거 같아서
뜨뜻한 거.. 뭐 있을까?? 생각하다
칼국수 칼국수 오늘은 칼국수 먹어야겠다 싶어
신오쿠보로 발을 돌렸다.
열차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신오쿠보 거리.
역시나 파칭코 가라오케 ㅋ 이런 간판이 딱!
흐리고 비 오는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다.
칼국수집은 한국 슈퍼 맞은편에 있는 명동 김밥
분식집 칼국수도 맛있으니까.
앉자마자 냅다 해물칼국수요!!! 하고
기다림 ^^
그리고 3초만에 깔리는 반찬.
오이지 깍두기, 죽순무침
- 물이랑 반찬 받으면 됏어요 안먹을래요 못하는거지!!ㅎ
칼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며 있으니
오랜만에 한국 온 기분이 난다.
(신오쿠보는 코리아타운이니까.)
그런 와중에 부엌에서 들리는 소리
주방 이모가 나 이제 나가야 되니까 손님한테 주문 빨리하라고 해!! 라셔서
ㅋ
손님 사정이 아니라 주방장 사정에 손님이 속도를 내야 하는 코리아 스타일
그리고 홀 담당 언니가 손님에게 주문을 빨리해달라고 하더라.
.,
손님 일본인 커플이었는데
착하게도 김밥 3줄!! 명쾌하다.!!
아. 그리고 냉.......묜 달라고. (추운데..!)
-먹고 싶은데로 먹는 거지 남이 시킨 주문 내용에 오지랖 떠는 사람 될 뻔.
옆 커플은 신경 끄고 나는 해물 칼국수를 영접
영롱하다.
내가 끓여먹을 때보다
남이 끓여줄 때.
밖에서 먹는 게 맛난다.
(가끔은 내가 끓인 게 더 맛날 때도 있지만.)
김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 그리웠어 ㅠ
아뜨뜨 하지만
밖에는 비 오고 기온은 16도로 떨어지고
추츠츠츠어서 손발이 쪼그라들었는데
이거 먹었다고 사르르 풀리며 몸이 펴졌다.
역시나 고향의 맛 (다시다 잔뜩 풀어논 국물)이 다.
한 그릇 뚝딱
포만감을 안고서 장 보러 갔는데 ^^
배부르면 장 볼 때 덜 산다더만
..?
한국 식자재 슈퍼라 그런지..
이거 저거 가득 담게 되더라.
(칼국수 먹은 에너지를 장바구니 무게로 소환함!!)
혼밥이지만. 내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칼국수지만
그래도 한국 분식집 분위기와
비 오고 추울 때 뜨끈한 국물 당기는 한국사람
아뜨한 국물과 주방 이모님의 발언에 속으로 웃으면서도
춥고 배고픈 해외살이의 향수병을 달래는 한 그릇
소소한 행복 챙긴 하루를 만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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