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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도촬? 도청? 지금 꼭 해야 하는 이유

by 후까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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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휴도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공항까지 마중 나와준 가족들이 가장 걱정한 것은 중량 오버된 가방과
그 가방을 끌고 집으로 돌아갈 나였다. <힘도 없는 것..>

 

공항에 설치된 저울에 달아보니 김치며, 반찬이며 부탁받은 선물까지 더하니 중량 오버다.

 

옷가지는 손가방에 담고 다시 정리하여 항공사 카운터에 가보니
우와 대박!! 중량 오버 But 청구 금액은 없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항공사 직원의 인사에

벌써 많이 받네요.. ^^ 라고 인사해주었다.

 

 

 

 

그렇게 바퀴 달린 가방이라 질질 끌고 오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양쪽 어깨가 욱신 욱신..

 

그 유명하다는 사론파스를 양어깨에 붙이고 자야겠다.

 

 

 

 

내가 한국 집에가면 주로 도촬과 도청을 하고 온다.

- 철컹 철컹 -

 

 

그게. ~~

 

엄마가 부엌에 있을 때, 뜨개질할 때, 조카 밥 먹일 때 등 엄마 모습을 동영상에 짧게나마 담고

엄마 목소리를 녹음하는거다.

 

그렇게 해야지 하고 느낀 것은 해외에 오래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니고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음성이나 동영상이 너무 없어서 더욱 그렇다.

 

어린 조카나 최애 연예인 동영상은 있지만 내 부모님의 동영상과 목소리는 그다지 녹화하거나 녹음 하지는 않았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며 내 가정에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여겼던 부모님의 부재는 매우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쉽게 기록할 수 있었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면서도 부모님의 모습을 담지 않았다는 후회가 한분이 안계시고 나서야 더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감 깍는 일상이 화보

 

사진이야 많지만, 좀 더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이 다시 보고 싶으며 생생히 기억나는 목소리를 귀로 듣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뒷모습이라도, 복장이 너무나 편하더라도, 노출이 좀 있다 하더라도 개인 소장용 짧은 영상을 찍고 있다.

 

 

 

괜히 신경 쓸까 봐 눈치 못 채게 살짝 살짝 촬영하고 대화중에 잠깐씩 목소리를 녹음하며 엄마의 일상을 기록해 둔다.

 

당장은 열어보지 않겠지만, 언젠가 자꾸 돌려보는 보물이 되지 않을까?

 

안방에서 꼼지락 대다가 [밥 먹어라 8시가 넘었다.]이 목소리 녹음에 1회 실패하고

좀 더 꼼지락 거리다 [8시 8시, 밥 먹어라~ 나와!~ ] 녹음에 성공!

 

엄마 잔소리도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소장 가능한 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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