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토요일


아침 6시 반


갑자기 전화가 드드드드 진동.

주말이라 늦잠 자는데,

알람인가? 싶어서 전화기를 들었다.


00에게서 온 전화다.

얼레? 보통 톡이나 카톡 전화하는 친구인데 아침부터 전화라니??


급히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나: 어? 왜?

00: 언니, 흑흑... 언니 나 어떻게 해요 ㅠㅠ

나: 헉. 야 왜 왜? 무슨 일이야? 뭔 일 있어? 왜 울어?

00: 언니 나.. 나.... 너무 아파..

나: 어? ??!! 어디 아파?

00: 언니.. 나. 남자 친구.. 헤어졌어요 흐어어어

나: 어?!!?!

00: 어제 .흑  갑자기 그만 만나자고 . 흐흐흐흑..아파.

나: 무슨일이야?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00: 아니 그냥 어제 만나고 카톡으로 그만 만나자고해
    전화도 안 받고

나: 나쁜 일 있었던건 아니지? 너 몸은 괜찮아?

00: 네. 괜찮아요.



나: 아유..~ 남친이랑 헤어졌구나..

00: 나 어떻게 해.. ㅜ

나: 그래서 잠도 안자고 있던거야?

00: 웅 언니 이시간이면 일어날거 같아서 기다렸다 전화 했어요

나: 어.. 잘했다.

00: 너무 너무 아파서. 마음이 힘들어..

나: 웅. 많이 울었구나. 어쩌니..




한참을 우는 후배를 전화로 달래며, 내가 거기 갈까? 했는데
좀있다 알바 간다고 오지 말라고 한다.


出典 egawomsiete



후배는 30대 초반. 
혼자 일본에 와서 많이 외로울때 의지하게된 남자 친구인데 갑작스런 이별 선언이
마음에 상처가 되었나보다.

나이 차이가 나는 나와는 연락 하기 어려워 하는가 싶었지만
이렇게 잠도 못자고 나에게 연락을 해준 후배가 고마웠다.

다행히 나쁜일은 없었고,
후배는 이별의 상처를 알바시간을 늘이며 치유했다고 한다.




외국 생활은

처음엔 설레임과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는 자유로움이 있지만

현실의 생활로 돌아오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여러가지 일이 버겁고

주변에 사람들은 있지만 가족만큼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기에
아파도 혼자 버텨야 하며,

갑자기 몰려오는 외로움에 극히 우울해 지기도 한다.


특히 00후배의 경우는 학비와 생활비 전부를 가족 지원없이 혼자 벌어 해결하고 있었기에

작은 몸에 비해 알바 경험과 시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게 힘든 생활중에 만나게된 남자 친구의 이별 선언에 외로움이 확 몰려왔던것 같았다.

때문에 너무 울다가 터놓을데가 없어서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는것.



몇 년전 얘기지만, 아직도 후배는 그때일을 생각하면 어이 없고, 창피하지만 맘아프다며

왜 차였는지는 지금도 모르겟지만, 그때 헤어지길 잘했다 한다.

알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전문학교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며 훌륭히 졸업을 했고,

괜찮은 전공 관련 기업에 취업을해내 대견하기 까지 하다.


지금은 새로운 남자 친구가 생겼고 생활도 예전보다는 좋아졌다며, 옛 이야기를 나누는데


후배는 그때 나와 전화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00아..  나는 네가 더 소중하다 ..
남친이 헤어지자 한거보다, 지금 네가 받은 상처가 더 중요해


그냥 그게 고마웟다고.


평소에 연락이 전혀 없는 후배라, 가끔 연락이 오면 깜짝 놀란다.

나 : 또 헤어졌어?

00: 아녀ㅋㅋㅋㅋ~~ 저 이제 그런거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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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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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여행

    마음 따뜻하신 분이시네요^-^
    그당시 그분은 많은 위로가 되었을거에요
    제여동생도 수년전 혼자 호주에서 공부하며 알바했었는데 혼자 많이 외로웠겠다싶어
    글보고 그때 생각났어요. .
    저도 그런 언니가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요~~욕심이지만..

    2019.03.21 00:16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족에게는 어렵다 힘들다 외롭다 말을 못해요. 안하죠. 괜히 걱정 끼치기 싫고, 잘사는 모습만 보이고 싶어서요.
      가끔 그렇게 마음이 무너질때가 있어요. 별거 아니라도 그걸 버티고 삭이며 즐거이 살아요

      2019.03.21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2. 사랑에 아플 때가 청춘이죠. 우린 모두 청춘에 살고 있습니다 ㅎㅎ

    2019.03.21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집에서 지원없이 혼자 학비다 생활비다 다 해결하며 일본까지 와서 이러고 있네요.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그게 인생이다 생각하며 견디며 지내고 있답니다.

    2019.03.21 0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외국살이가.. 그렇죠 정말.. ㅜ 공감이 가네요..

    2019.03.21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후배가 평소 따뜻하고 자상함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객지 외로운 생활에서는 마음을 터 놓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외로움이 좀 달래지겠습니다.^^

    2019.03.21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젤

    그런선배를 둔 후배님은 아주복이 많은분이시네요.ㅎㅎ타지에서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 ..벌써 목요일입니다.오늘하루도 잘보내세요

    2019.03.21 08:17 [ ADDR : EDIT/ DEL : REPLY ]
  7. 낯선타지에서 생활도 어려운데 실연까지 겹치면 마음이 아프겠어요.
    선배로서 시간이 해결해주고 더좋은분 만날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잘 달래주세요.

    2019.03.21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후미카와님안 좋은 과거였지맛 더욱더 성장하게 하는 것같습니다.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3.21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치유 하는것이 빠르게 치유 된다고 하던데요......
    후미카와님이 좋은 분을 소개 해주심은 어떠하신지......?

    2019.03.21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온 뒤 맑은 날이 됐네요~
    오늘도 역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19.03.21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후배님이 얼마나 후미카와님께 많이 의지가 되었을까~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타지에서 혼자 모든것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럴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언니'의 존재가 후배님에게는 엄청나게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

    마지막 "또 헤어졌어?"를 보면서 느낀게
    후배님이 후미카와님에게 너~무 일찍, 너~무 늦게 전화오면

    "어머어머 얘가얘가 또 무슨일이...? 헤어졌나?" 이런 생각부터 드시는거 같아욤~? ㅋㅋㅋ

    2019.03.21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는게.말입니다.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참.만만치가 않더라구요. 지나고 나면 ..피식.웃게 하는....사람 사는게 다 그런가봐요

    2019.03.21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후배님께서 남자친구와 헤어졌을 때는 정말 상실감이 컸을 것 같아요. 일본에서 많은 것들을 혼자 해내며 힘들어하는 와중에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같은 남자친구였을텐데 헤어졌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그래도 이제는 세월이 지나 씩씩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후배분이 이런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기특하십니다^^

    2019.03.21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후배는 지금도 기특하게 치열하게 살고 있답니다. 그때도 이별의 아픔뒤에 아르바이트로 활활 태웠으니까요.

      2019.03.21 22:10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얼마나 그순간 외롭고 힘들었을까 싶은데 잘극복하고 잘 지낸다니 참 다행이에요. 지나면 별거 아닌데... 그 순간은 힘든게 세상살이죠.ㅠㅠ

    2019.03.22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음아픈데 터놓을데가 없었던거죠. 혼자 끙끙 거리다 밤 지새고 6시다 싶어서 전화한거래요. 다 지나간 일이지만 성숙해졌겠죵.

      2019.03.22 14:5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