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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게임하고 노는 조카님들

by 후까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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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던 시절,

다니던 회사의 사장님이 자녀분의 게임기를 다 치워버렸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와 아빠가 게임을 하는데 게임에 몰입한 아이가 아빠의 실력에 몰리자

"아빠 , 죽x ~~c"라고 했고

부엌에서 그 말을 들은 엄마가 놀래서 당장 게임 그만두라고 했던것.

 

 

엄마말을 들은건 아들 뿐만 아니라 아빠도 해당.

게임에 너무 빠져들어 애비애미도 몰라볼까봐 얼덜결에 사장님 자신도 게임을 못하게 되었다고..<억울>

하긴 게임상에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지만
애들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는데 부모가 걱정을 안할리가 없다.

 

 

 

그 때는 우리 조카들도 어렸기에 잘 몰랐는데

우리 조카들이 어느정도 크니 우리 아이들도 게임에 푹 빠져 있다고 올케가 걱정을 한다.

 

그런데 놀라운건 아이들마다 성향이 참 다른게 놀라웠다.

 

오빠네 언니네 다 합쳐 내게 조카가 여럿인데
각자의 독특한 성향이 있다.

 

조카 1호
원체 게임하는걸 싫어한다. 그냥 혼자 즐기는건 좋은데 전투가되어 등수가 밀리면 계속 지는 게임에 흥미를 잃는다는것. 테트리스나 지뢰찾기 급으로 적당히 놀다 끝내는 타입

 

조카 2호
친구들과 즐기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는데 엄마의 밥먹어라 소리가 안들린단다.
대신 엄마의 성난 얼굴을 보면 그러지 말아야지 한다며 반성한다고..

 

조카 3호
원체 혼자노는건 별로라 무조건 공 차고 공 넣고 뛴다.
장래 올림픽 나가려나??
벌써 꺽어먹은 팔다리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회복력도 놀랍게 뼈도 잘 붙어서 다시 공차고 다닌다.

 

조카 4호
아직 애기다. 그런데 요새 어린이집에서 하는 교육이 놀랍다.
장난감이 부숴져도 스스로 괜찮아~괜찮아~.라는 말을 먼저한다.
>>나라면 사흘을 부여잡고 울텐데..
게임을 하더라도 자신보다 상대가 이기면 더 기뻐한다.
>>나라면 분해서 여럿 때려눕..? 흠..

어린이집 선생님 정말 위대하다.

 

 

이런 성향에 가끔 한국에 가기전에 조카님들에게 뭐 사갈까.. 하는데

큰 애들은 게임기요.. 하는 무시무시한 말도 꺼낸다. ㅠ

 

 

 

한번은 한자 학습용으로 닌X도를 가져갔다가 조카 2호에게 주고 왔는데 능력있는 조카는 기본 패키지에 여러 게임을 압축하여 게임기로 풀 활용 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어서 눈뜨면 게임기로 손이가는 아주 평범한 아이가 되었단다.

 

 

어제 달성한 스코어를 깨고 싶다는 의욕에 자제력을 잃게 된다는데.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한소리를 듣게되고

학원 가는 시간까지 잊게 되어

 

지각하지 않으려 할아버지 차를 얻어타는 신공에

며칠을 할아버지 찬스를 쓰게 되었단다.
<역시 엄마한테 혼나지..>

 

할아버지야 손자가 찾아주니 무료 배차 서비스를 해주었지만

이녀석도 할아버지는 무서웠는지 차안에서는 게임을 안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한번 할아버지한테 아빠의 학생 때의 얘기를 들었다는데
그 얘기 듣고 게임기에서 손을 땟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조카에게 해준 말은....

네 아빠가 게임에 빠져서 오락실에서 나오지 않아서,
오락실 찾아가서 오락기를 박살 내었다는..
오빠가 박살난건 안비밀이고...

<부연설명>
- 조카 할아버지 우리아빠
- 조카 아빠 우리 오빠

 

나도 놀라서 조카에게 물어보았다.

대단해. 어찌 끊었냐?~

놀라운 조카님의 답변은

 

게임하고 노는건 좋은데, 게임이 날 가지고 놀면 안되니까요.

조카님에게도 배우는 고모 입니다.
<그리고 고모는 자제력 같은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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