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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친구들

일본인의 음력 생일 기억법

by 후까 201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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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음력이 없습니다. (지방에는 있다고 하는데)

음력의 개념이 없으니

한국사람인 제가 [음력 생일입니다] 그러면 ?

일본인들의 머리속엔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여권에 써진 생년월일이 있지만 그게 아니라 다른날이다??!!!

6월이 생일이 아니라 7월이 된다 한다면 왜?? 왜?? 왜??

 

 

일본인에게도 한국인은 정말 신기한게 많아요.

생일도 일년에 두번이나 하고.. (두번이 아니라 음력이에요.) 음..?? 력??

 

그래서 일본인에게 음력의 개념을 설명하려면 오래 걸립니다.

한국의 음력 시스템을 알려주면. 헤에에에에에에~~~~

 

뭐, 구정이라고 관광객 많이 들어온다는 뉴스는 들었는데

어쩔때는 1월. 어쩔때는 2월 그거 안이상 했어요? 물어보면

어~~ 오.. 음.. 그랬네.. ^^;

 

음력 설명을 하려면 일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따로 공부를 해야 할 정도랍니다.

 

근데 히로코상에게 음력 생일을 한다는 한국인 친구가 생겼어요.

그리고 항상 6월에 연락을 하면 ㅋㅋ 7월이 생일이라 미역국 끓였다는 라인을 보내니

또 음력? 왜 또 7월 이라며 히로코상 멘붕이었나봅니다.

 

하지만, 이 한국인 친구가 오래동안 일본에서 살고 있으니, 이젠 음력 생일이라는 감이 확 잡혔다고 합니다.

 

식구들도 헥갈리는 음력 생일인데...

히로코상은 딱.. 음력 생일날 아침에 생일 축하한다는 라인을 보내고. 날자 맞추어 선물을 택배로 보내기도 합니다.

 

자랑스럽게 일본인 1명에게 음력 시스템을 확실히 알려주고. 그리고 생일 축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생일에 만나서 일본에 없는 음력 달력을 어떻게 구했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에 같은 고민을 하는 일본인들이 있고,

거기에 음력 달력이 들어있어서 확인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귀찮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냐고 했더니

그런건 전혀 없고, 소중한 생일이니까 일일이 날자를 찾아 세어보니 재미있고

그 날자가 정확히 맞는것이 놀랍다고 합니다.

일본도 옛날에는 음력의 개념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쓰지 않고 있고

동지, 경칩, 대서, 입춘 등등의 절기도 양력으로 달력에 표기해주니

그런 개념이 일본인들의 머리속에서 사라진것 같다고 합니다.

가까운 나라지만, 서로 모르는것이 많아 아직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배우는것 같아 좋다고

그리고 내 친구 생일 만큼은 반드시 그 날자에 잘 챙겨줘야지 한다고 하네요.

 

나: 친구요? 제가 친구요?

히로코상 : 그럼.. 친구지..

나: 나이차이가...

히로코상 : 나이 차이나는 친구지..

히로코상은 환갑이 넘으시고 손자까지 보신 분인데

저와 친구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한국인인 저도 놀랐어요.

맞아요.. 나이만 차이나는 친구죠.

기존의 선배 후배 선생님 아는 사람의 범위를 완벽히 초월하는 가까운 단어인 친구.

만일 한국이라면 너랑 나랑 친구벌은 아니지.

동생, 후배, 제자, 삼촌, 이모라 불러 할텐데

 

이렇게 문화적인 차이를 좁혀가며 우정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친구라 하고 엄마처럼 도와주시는 히로코상이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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