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전이다.
한 1년반? 정도 일했었는데
그 당시 함께 일했던 알바생은 당연히 없을 거라 생각했다.
설마 점장님은 계신가?? 싶어 기웃기웃 거리다보니
당시, 나와 함께 일했던 미도리 아줌마와 점장님이 계셨다.
미도리상이 있을줄은 몰랐는데
셋이 눈이 마주치면서 기적인듯 오랜 친구를 만난듯이 꺄아아~ 소리를 질렀다.
오랜만에 돌고래 샤우팅으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지나가다 들렸는데 가게도 그대로 있고, 점장님도 미도리상도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뭐라고하지????? 하고 뇌정지가 왔다.
왜 냐고 물어보니
역안에 자리잡은 도시락집이라, 퇴근시간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지면
손님 많다고 투덜거리는 알바생들이 보통인데
나는 손발에 모터 달린듯 빠르게 움직이며
손님 없을 때 보다 생기가 돌았다고.
대부분, 손에 익숙하지 않을 때 들이닥치는 손님때문에 애를 태웠던 알바생들이 많았던것 같다.
점장님은 알바생들의 그런 모습에 미안했던 마음이 컸었나보다.
그런데 내가 손님이 들이닥치면 당황하지 않고 각 도시락 용기를 정리하고 쌓아서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흐름을 잘 읽었다며
내가 그만둘때 참 아쉬웠다고 하셨다.
그만둘때 받았던 커플 컵.. 아직도 쓰고 있어요~ 근데 커플은 아니에요 ㅋㅋ
그랬더니 그거또한 놀랍다며
당시 레지보던 고등학생이 결혼해 아기를 낳았고
튀김하던 다카하시군은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며 10년의 세월을 실감나게 해주셨다.
짧은 만남, 짧은 대화였지만
10년전에 스쳐간 알바생을 좋은 기억으로 기억해주시는 점장님과 미도리상이 고마웠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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