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가을을 맞이하여 (?) 아니 그냥 시간이 맞아서
고향 후배와 우에노 모리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고흐 전시회가 있었거든요~
교과서에서 그리고 여러 영상에서, 영화도 음악에도 자주 언급되는 고흐...
후배에게 모작 전시한거 아냐?? 했다가 한소리 들었어요.
우에노 미술관에서 가짜 전시 하겠냐구.. 다 진품이니까 감동받을 준비 하라고 합니다. ㅋ
티켓은 후배를 기다리면서 역안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예상외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많으려나? 했는데
오.. 정말 사람 많았어요.
입구부터 입장제한이 있었고, 조금 기다린 후에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전시장은 사진 촬영이 금지라 입구에서 한장만 찍었어요.
고흐와 같은 인상파, 하구파 작가들의 그림도 많았고,
고흐의 작품을 진품으로 보게 되어서 감동적이었어요
스케치 목탄선의 둔탁함과 힘주어 그린 선과 면들을 보면서
미술책에서 보던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네요.
특히 아루루 지방에 살면서 그렸다는 삼나무 그림은
유화로 입체감을 엄청 주었구나 싶을 만큼
색깔 하나하나, 붓터치가 휘어 감기는 그 느낌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건 야후재팬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온 그림인데
고흐의 삼나무.
삼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고흐의 그림체.
돌아 올려 그리는 붓에 두껍게 묻어나는 유화 물감의 질감..
고딩 미술시간에 유화 그렸을 때.
이걸 먼저 봤었다면 미술샘이 수채화 같은 내 그림 보고 웃지 않았을 텐데..ㅠ
괜히 이 그림보고 그때가 떠올라 궁시렁 거렸네요..
이번에 전시된 고흐의 그림은 삼나무나 괴로워하는 남자 정도이고
유명한 해바라기나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같은 유명한 작품은 전시가 되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후배는 1800엔이나 냈는데 그 그림보러 왔는데.. 하며 아쉬워 했어요.
당연히 고흐 하면 해바라기라도 있어야지. 별밤이 있어야지..
한식으로 돌솥 비빔밥을 먹고.
후배가 좋아하는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치즈케잌..
그리고 지나가다 들린 프리마켓에서 기념이 될만한 ??? 악세사리 사서 나눠 가졌습니다.
가방에 딱 어울리는 구먼.
그리고 그 유명한 우에노 공원의 먹자 골목에서
음식들 냄새만 맡았어요.
오징어 구이
닭꼬치
옥수수
각종 해물 꼬치
여긴 재료를 저렇게 진열하고 끓는 물에 담궜다가 꺼내서 칼질하고 석쇠에 굽더라고요
신기한 방법.. 고기 두터운거 보소..
그 먹자 거리 중간에 안경의 비. 라는걸 봤는데 이게.. 뭔가?찾아봤더니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쓰던 안경 모양으로 안경조합이 세운 비라는데..
안경사? 안경낀 사람들이 여기서 기도 드리고 기원하고 한다네요. ㅎ
후배와 수다도 떨고
고흐 그림으로 교양도 쌓고
우에노 공원도 걸어보며 가을을 만끽한 아름다운 하루였어요 ^^
고흐~ 해바라기.. 별밤은 언젠가 꼭.. 볼꺼에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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