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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힘이 딸리면 능력이 딸리면 억울하다

by 후까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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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조카가 누나 (9살)과 달리기 하다, 힘에 딸려서 항상 진다.

아빠한테 빨리 안겨보려 달리지만

 

9살이 빠르지..

 

4살 조카는 누나가 아빠에게 안기는 걸 보면 뛰다가 멈추고 엎어져 운다

 

몇 번을 반복하다. (뛰고 지고 통곡하고 다시 뛰고 지고 통곡하고)

 

엄마의 조정으로 큰 아이를 엄마가 잡고 있고
작은 아이를 뛰게 하면 누나보다 먼저 아빠에게 안길 수 있다. 에헤헤~^^

 

그리고 나선 누나한테 줘 터진다.~ ㅠ

 

힘이 딸리면 억울하다.

 

4살 조카가 세상을 잃은 듯이 서럽게 운다.

 

 

나도 언니랑 5살 차인데

나도 유년시절, 저런 서러움을 맛보았구나.. 생각하면.. 땨흐흐흑....

 

언니에게 나도 저랬던 거 아녀?
언니 엉댕이에 깔려서 울고 그랬던 거 아녀?

 

언니 : 그런 일 없었어.~~~ 너 기억이 안나지?
나 :  안.. 나지..
언니 : 그런 일 없었어..

나 :???

 

 

 

 

 

 

 

----------------

조카들의 달리기를 보면서 성장단계에서 부족한 힘 때문에 좌절하는 4살 조카.. 를 보며

나의 지금을 본다.

 

 

다 커서 성장 단계에서 극복하지 못하는 갭은 덜하지만
역시 체력 차이와, 분위기 파악하는 능력, 사람들에게 인상 쓰지 않으며 지내는 방법 등...

생활에서 필요한 센스의 부족함을 느낀다.

 

그것도 그렇지만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 대단한 능력, 스킬의 차이로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될 때...

 

내가 하던 일인데, 그 친구가 더 잘하고

평가도 너무 좋다.

 

이럴때,,, 질투가 타오른다~~ㅠ

그래서 괜히 떼를 쓰기도 한다. (다 큰 회사원이...)

 

재꺼 보다 내 것이 나은데..
내 것도 좀 봐주지...

내걸로 결정해줘용~~

 

그치만.. 회사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봐도

내가 밀리게 되는 일이 생긴다.

 

또 땨흐흐흑..

 

 

그럼..

그날은 참 힘들다.

그리고 인정 못하고 더 해보려고 노력하고 공부하고

스킬업을 더 해본다.

 

근데.. 그래도 능력이 딸려서 밀린다.

 

 

여러번 그런 일을 반복하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점점 그런 일에 익숙해지면

내가 다 안고 가지 못하는걸 하나씩 버리고 가게 되는 것을 배운다.

 

욕심은 많아서 다 챙기고 가야지 했던 모든 게

그런 인정, 칭찬, 명예, 자부심.. 을 슬슬 놓게 된다.

 

부족한 내 능력.. 알게 되고 난 여기까지.~ 라는걸 대에충 알게 되어간다.

 

 

 

 

다 커서야 아니

이제야..

 

나의 모자람을 인정

나의 약한 모습을 인정

 

그래서 더 고생해서 오지랖 안 떨고 살아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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