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쁜 건가 머리가 나쁜 건가.

"요새 경기가 안 좋은 건지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별로 없네.."

툭 뱉은 한마디에 여직원들이 눈이 동그래진다.

 

"역 앞에만 가봐~ 엄청 많아.
산타 복장이나 트리나 캐럴 엄청 많아.."

이젠 내 눈이 동그래진다.

 

 

그다지 외출을 하지 않아서이고, 하도 가는데만 가서 그런 것도 있다.
12월 일본은 온통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으로 화려하다.

신주쿠에만 가도 캐럴과 트리와 은방울 금방울
백화점 앞 장식에도 화려함이 넘친다.
심지어 라멘집도 트리 줄로 장식을 해놨더라....

 

백화점 매장을 같이 다니는 커플들에 눈이 시리다.
핑크 핑크 화려하게 꾸미고 예쁨 받는 애들 사이에
검은색 패딩 입은 이상한 여자가 어슬렁 비집고 들어간다. (저요 나요 나..)

후배가 야근하고 퇴근할 때의 기분이 이런 건가?
예쁘게 출근하는 OL(오피스 레이디)들 사이에서
철야에 다 지워진 화장,
좀비처럼 반졸린 걸음으로 집에 간다는 그 처량함..

쇼윈도에 비친 나는 그지가 따로 없다.
마스크와 목도리로 다 가린 강도 같은 복장에
도심에 구걸하러 온 사람 같다.

쳇. 지갑은 빵빵한데 살게 없다.

내 마음이 지옥인데 그 화려함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크리스마스고 뭐고...

내 마음이 행복해야, 내 마음이 따뜻해야.

아이고 예쁘다.

이거 하나 사고 싶네 라는 마음이라도 들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빨강과 초록의 장식들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혼자 살며,
나 하나 잘 산다기보다
나 하나 편하게 살고 있는데

애 딸린 가장처럼 엄마랑 가족들 조카들 생각에 선물을 고른다.

누구 하나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이네 하고 주는 사람 없지만
이젠 그런 거 바라는 나이도 아니고.
애틋하게 나하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내 기념일도 아닌데 뭔 선물을 바랴~ 애도 아니고..

 

그럼 애인을 만들어~~

그러게요.. 요럴 때만 필요한 애인은 아닌데요.~

 

그냥 가족들에게 내 존재감 하나 알려주고 싶어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
그거 받고 좋아하는 예쁜 얼굴이 보고파서 이러나 보다.

그거 하나만 봐도 살아지나 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회사원 후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평소에 넘 바쁘고 힘들다보니 연말을 즐기고 주변을 둘러볼 정신이 없었나봐요ㅜ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2019.12.17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지갑이 빵빵한데 살 게 없다면 그걸로도 행복한 거지요. 연말은 청춘과 커플들에겐 신나는 시기인 거 같아요. 안 주고 안 받는 게 편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가볍게 주고 받는 선물이 옛날 보다 덜 한 느낌도 듭니다ㅎ

    2019.12.17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말 이벤트는 가족과 연인들이 즐겁게 지내면 좋고 솔로는 솔로대로 기분내며 즐거우면 좋구요 &^&

      2019.12.17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연말 연시가 다가오네요 ㅎㅎ
    포스팅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9.12.17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크리스마스 별게 있나요...
    저에게는 그냥 빨간날 이네요 ㅎㅎ

    2019.12.17 0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저 크리스마스 때는 전기 장판 틀고 집안에 있는 것이 ㅎㅎㅎ 이불 밖은 위험 하다구요 ㅎㅎㅎㅎ

    2019.12.17 0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예전만큼은 아닌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캐롤도 듣기 힘들구요.

    2019.12.17 0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중심가의 백화점 주변을 빼놓으면
    연말이라 느낄 수 없을만큼
    요즘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안보이는것 같아요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는 것도 같고,, ^^

    2019.12.17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트리로 절약하나봐요 ㅋ 예전에는 막 꾸미고 그랬던것 같은데 그거 아마 즐기는 사람 눈에만 보이나봐요

      2019.12.17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8. 지갑만 빵빵해도 좋죠...ㅎ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 하셨네요.. 잘 하셨습니다.
    전 연말이고 오랫만에 가족들이 다 모여서 맛있는 한끼를 밖에서 먹는걸로...ㅎ

    2019.12.17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하시기 바랍니다 ~

    미리 크리스 마스 입니다.

    2019.12.17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기업 .. 공공기관.. 개인 모두가 여유를 가지고 연말 분위기도 내고 해야 되는데...ㅠㅠ
    요즘.. 특히 올해는 부족하죠..

    그래도 우리들의 마음은 항상 풍성하고 기쁨을 가졌으면 합니다..ㅎㅎ

    2019.12.17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2019.12.17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커플들이 문제죠 ㅇㅅㅇ
    저는 크리스마스때 부모님을 못찾아뵈서 지난주 토요일에 조카 선물 사들고 다녀왔는데용
    선물받고 좋아하는 조카 모습보니 참 좋더군요 ㅎㅎ
    이런거 하려고 돈 벌고 야근하는겁죠 ㅇㅅㅇ

    2019.12.17 1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주 만나지 못해서 선물로 알리고 있어요 그렇게 마음이 움직이고요. 그냥 거리에 넘치는 행복감이 부러웠나봐요 ^^

      2019.12.17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13. 싱글인 울 처제에게 올 크리스마스는 신경 좀 써야겠네요.

    2019.12.17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크리스마스 트리는 곳곳에 눈에 띄는데 그놈의 저작권 때문에 은은한 캐롤 하나 들리지 않는 썰렁한 크리스마스보다
    후미카님의 빵빵한 지갑의 아름다움에 눈독을 들이고 싶습니다. *-_-*

    2019.12.17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에궁~나 보다는 가족을 챙기는 모습이 엄마 마음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랬는데 이젠 저를 먼저 챙기네요
    후미카와님도 스스로를 소중하고 귀하다 생각혀봐유~
    왜~?후미카와님은 소중하니까~^^

    2019.12.17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긴요 내거 챙겨야지 하는데 나는 소홀히 하네요 ~ 뭔가 더 즐거운걸 찾아야 겠어요 ^^

      2019.12.17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16. 한국도 마찬가진거 같아요 점점 연말분위기가 안나죠 ㅎㅎ 노는날이어서 좋긴하죠 ^^

    2019.12.17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뭔가 옛날에 비해 크리스마스 장식이 줄어든건 맞는거 같아요..
    저작권 문제로 길거리에 캐롤도 안들리니까요 ㅠ

    2019.12.17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후미카와니일본은 크리스마스 대신 설날을 앙력으로 보내서 그런지 연휴가 길 것 같습니다.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12.18 0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다카마쓰 와서 보니 Happy Christmas 라고 어느 백화점 광고지에.....역시 빨간날이 아니라 그런가 봐요 ㅎ

    2019.12.18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마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예전과는 다를거에요. 여긴 완연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죠. 본고장 미국이니 당연한거구요. 그렇군요. 여기선 만나면 인사말이 메리 크리스마스 아니면 해피 할러데이 라고 해요.

    2019.12.18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