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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사 생활/갑질대응

엄청 친절하다가 급 차가워지는 일본인들

by 후까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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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서비스는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 것처럼 정말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
아자카야에만 가도 90도로 허리를 꺽고 좌식 서비스라면 절까지 하고간다

백화점에서는 친절한 미소와 감동적인 서비스로 구매자를 공주님처럼 대접해준다.

 

그러나 이런 친절은 서비스를 받는 쪽이라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데
따뜻한 미소가 급 차가워지는 것은 여행자라면 느껴보기 힘들고
일본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백화점 이자카야나 친절 간 빼줄듯이 그러지..
실생활에서 느끼는 일본인의 차가움은
정이 싸느 ~을 하게 식는다.

 

 

물론, 이들도 사람인지라 대단한 서비스를 바라는 건 좋지 않다.

항상 그랬기 떄문에 당연히 나를 신으로 모셔라 생각한다면 갑질하는 모질이다.

일본에서 좋은 인상으로 살다가
항상 친절하고 미소와 배려가 넘칠 것 같은 사람들이
돌덩이 처럼 딱딱하고 차갑고 날카로워지는 상황은 황당하다.

결국 미소는 포장이고 본성은 뒷통수 때리는 건가?

 

 

 

고객에게 경고, 차가운 주의

내가 다니는 요가 교실.
나름의 규칙이 있는데, 예약을 넣고서 무단결석을 하면 예약 어플에서 다음 예약에 제한을 건다.
성실히 다니라는 의도겠지만
이걸 풀어달라는 사람들이 요가교실에 와서 부탁을 하는데

이 말을 하는 순간 직원들 미소가 싹 사라지고 정색을 한다.
직원들은 이런 규칙이 있다며 설명을 하고,
손님은 그건 알겠는데 풀어달라는 실랑이

그럼 직원은 딱딱하고 차가운 어투로
이번만 해드립니다. 앞으로 조심하세요. (궁서체)

부탁한 사람도 얼굴이 차게 변한다.
옆에서 보는 나도 꽤 기분 좋은 어투는 아니어서 차가운 분위기에 오싹해진다.

뭐 고객의 실수에 주의를 주는 게 뭐가 문제냐?? 지만
갑작스러운 차가움에 상당히 거리감을 두게 된다.

만일 손님이 반감을 가진다면 다신 안 올 거야~~
아까까지의 미소는 뭐였는지. ㅎㄷㄷ

 

 

 

자기 잘못을 줄이기 위한 말 바꾸기

거래처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도 나도 편하게 대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수한 경우에 대단히 딱딱한 대응을 한다.
어제까지 친구처럼 전화하던 사람이
입니다 습니다. 같은 말투로 주의를 준다.

실수한 사람이 절로 스미마셍을 말하게 된다.

편한 거래처 직원이라 이건 봐줄 거라 생각했는데
배려라곤 1도 없는 단호함과
가르치듯 다시는 이런 거 하지 마세요.
상식도 없어요?라는 답변에
뭐 이런 ㅈㅅ이 있어. 라며 울화가 끓어오른다.

그래 놓고 또 그쪽에서 부탁할 게 있으면 살랑살랑 아무 일 없는 듯이 전화가 온다.

한대 패주고 싶은 기분은.. 있다.
(뒤끗있는 사람이면 좀 곤란한 관계가 된다. )

 

그리고 같이 있을때는 친하게 잘 해주다가 자리를 비우면
흉보고 멸시하는 일본인 직원들도 있었으니...
(일본인 직원에게 이지메 당한 경험 있었어요.)

근데.. 뒷날 출근하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이중인격 같아요..)

 

 

민폐다라며 무안 주기

민폐는 일본에서 죄악이다.

민폐? 민폐는 죽어도 싸다는 게 일본인의 기본 생각.
규칙을 정하고 규칙에 반하면 역적이다.


그래서 지역 사회에 민폐를 끼치면
그 지역에서 인민재판받듯이
그 동네 나까무라상 쓰레기 분리수거 안 했음 이라며 소문내고 면박주기도 한다.

약간의 실수도 초등학생 꾸짖듯이 훈계를 한다.

뭐 민폐를 끼쳤으니.. 할 말도 없지..

그래서 일본 거리가 깨끗한 거다.

일본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집 앞이 더러운 건 민폐니까
집안은 더럽더라도 집 밖은 청결하게 해야 하는 것.

어제까지 정담을 나누던 이웃이..
상당히 인상을 찌푸리며 훈계하고 무안을 준다.

 

 

규칙과 매너로 차갑게 주의를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내 사람이라 생각하던 사람이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차가운 말투로 꾸짖듯이 쏘아대면
정신이 확 든다.

이런 거야?

-- 그런데 타국에 민폐 끼치는건?
그건 정부의 규칙이라는 건지?? 몰겠지만요 ?

 

 

 

나에게 친절하고 자상하던 그 사람은
가면이었고

조금의 실수에 어린애 대하듯이 하나하나 꾸짖는 미소에 가려진 얼굴

 

나는 이런 일본 사람들 너무 많이 봐서
그래서 일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 열지 못한다.


실수할 수 있잖아?라는 것도 통하지 않으니까.

 

 

이 글은 단지.. 제가 느낀 친절한 일본 사람이
싹..하고 표정을 바꿀 때...
경험을 통한 감상일 뿐이에요~
사람 다 그럴 수 있다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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