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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중국 짝퉁시장 다녀온 썰

by 후까 202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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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국 출장의 주요 목적은 전시회 참관이었다.

새로운 상품을 거래처를 찾는 목적에 여직원 두 명을 보낸 것이다.

나는 출장이 싫었고

일본인 여직원은 마음이 다른데 가있었다.

 

한국 지사 사장님과 조선족 여직원이 통역으로 함께 전시회 참여를 했다.

한국어 하는 세 사람과 일본인 한 명

중국어를 듣고,
통역이 한국어로 번역을 해주면, 나는 일본어로 통역을 해준다.

 

이럼 말이 바뀌기도 하고 전달하는 내용이 짧아지기도 하는데

이 일본인 여직원이 질문을 하면!!

일어를 다시 한국어로 한국어를 중국어로

중국어 답변을 듣고 다시 반대로 전달.

 

근데, 일본인 여직원이 저녁에 꼭 가보고 싶다는 데가 있다.

짝퉁시장.

 

전시회장에서 가깝다는 정보만 알 뿐, 외국인이 알지 못하기에
중국 거래처 사장님의 정보를 통해 택시를 타고 시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저녁시간이 되어 시장이 문을 닫고 있었고
문 닫는 가게 주인에게 물어 물어 알아보니

시장에는 그런 게 없고
그런 거 찾는다면 따라오라고 한다.

 

 

 

헐. 어둑어둑 해지는 중에

청년을 따라 우리 4명이 함께 그의 집으로 이동을 했다.

 

 

 

입구부터가 삼엄하다.

영화에서나 보던 철문.
안에 이중 잠금장치가 있다.

 

여기 들어가면 도망도 못 갈 구조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 청년 집에 도착하니,
집 현관문도 안에서 누군가 확인하더니
문을 철커덩 철커덩하며 연다.

 

보안 때문인 건지 모르지만 문의 구조가 금고 같은 느낌이다.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여자 두 분과 아이 한 명 그리고 청년.
이렇게 같이 사는 듯하고

거실 쇼룸에 익히 많이 보던 브랜드 가방이 전시? 되어 있었다.

 

일본인 여직원은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를 말하고 방 안으로 이동했고
나는 거실에서 0비똉 0 넬을 보며 한숨 짓고 있었다.

 

아!!! 왜 이런데 이 위험한 델 따라온 거야~~

문도 저런 건 분명 단속 때문에 금고처럼 만든 거 아님?

 

그 와중에 가게 주인 청년이 물을 권하는데

물도 마시지 못하겠더라..
(의심 성격이라.. 뭐 탄 거 아녀?? ㅠㅠ)

 

난 영화를 많이 봤나 봐.. ^^

 

 

구경하다 방에 들어간 여직원을 보니...

여러 상품들을 바닥에 깔아놓고 한가운데 앉아서

냄새도 맡아보고 가죽의 감촉도 만져보며 살 거 안 살 거를 심각하게 나누고 있었다

그 와중엔 통역도 필요 없다.

 

그걸 보니 또 앞이 컴컴하다.

 

여자의 쇼핑은 오래 걸리니까 ㅠ

 

다시 거실에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품들을 보다 보니

청년이 뭐 사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ㅠ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ㅜㅜ
(물 먹었으니 밥 먹어야 하는 식당처럼 ㅠ)

 

그래서 제일 무난해 보이는 작은 핸드백 하나 골랐다.

9만 원 부르는 거 깎아서 5만 원 ㅠ

 

방안에서는

겨우.. 살걸 고른 일본인 여직원이 가격 실랑이를 한다.

결국 통역하는 직원에게 따지는 듯한 쥔장.

그걸 보고 일본인 여직원은 더 깎지 않고 돈을 냈다.

 

 

그래서 드디어 구매 완료하여,,

또다시 아파트 입구까지 데려다주는데

아까 왔던 길과 또 다른 통로.

 

나가는 곳에도 경비 같은 아저씨가 있었다. ㅎㄷㄷ

 

 

진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긴장했다.

홍콩영화에서 보는 이상한 구조의 아파트와
장첸 비주얼의 청년들 ㅠ

 

그리고 쇼핑에 만족한 일본인 여직원.

친구들 선배 들 거 까지 부탁받은걸 다 못 샀다지만

질감도 냄새도 똑같다고 시리얼도 확인했다며 좋아한다.

 

짝퉁이라도 명품 좋아하는 일본인이라는 걸 다시 실감했다.

 

칸통 공항에서 짝퉁이라고 걸리지 않을까 또 조마조마하며 세관을 통과했고

일본인 여직원은 이미 자기 핸드백을 어제 구매했던 백으로 교체까지 했더라..

 

 

 

다시는 다시는 그런데 가고 싶지 않다.

밤에 으슥한데 그들의 장소에 은밀하게 숨어서

결국 불법행위

긴장과 스트레스로 가장 체력소모를 많이 했던 때였다.

기절할 뻔.

 

집에 와서 5만 원 주고 사온 백을 다시 살펴봤는데...

ㅡㅜ

 

가죽 아니고 정교한 골판지였다.
[ LV ] 로고는 참 고급스러웠는데

5만 원짜리 쓰레기를 고이 들고 모시고 언제 한번 들어볼까 했는데

결국 쓰레기가 되어 화병도 생겼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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