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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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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가 쉬운일이라고 누가 그래? "할 거 없으면 경리나 해라" 어디선가 들었던거 같다. 일중에 경리가 제일 편한가? 쉬운가? 영수증 모아서 계산만 하면 되는가? 우리 사회에서는 회사의 경리라면 아래로 보는것 같다. 뭐 심부름꾼 정도로 치는건 아닌지 제일 만만한 상대인거 같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나는 경리나 회계는 못하겠다 했다. 나의 치명적인 약점은 산수 보다, 숫자 자체가 어려운 사람 인것. 대학 졸업 전부터 사회인을 꿈꿀 때 숫자로 일하는 직업은 가능한 피해가야지 했다. 일본의 경리 소프트 광고(인건비 고정자산 등 비용을 보는 경리) 어떤 일이든 숫자는 반드시 따라 다니지만 크게 문제돼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고, 여러 직업을 거쳐 지금의 나는 일본의 상사에서 국제 업무를 하고있다. 나는 수입 수출, 상품 기획 등의 주요 업무와 해외.. 2018. 8. 31.
한국인의 매운맛 부심이 사라질 때 한국인의 매운맛 사랑은 특별하다. 매운맛이 땡기기도 하고, 떡볶이에 라면, 치킨까지 매운맛을 경쟁하면서 내놓기도 한다. 얼큰한 맛엔 익숙해 져서 일본에서 맵다고 주의가 붙은 메뉴는 한국인에게 그저 중간정도의 매운맛 이었다. 허나 일본도 매운맛 경쟁에 들어가서, 어떤 가게에서는 매운 요리에 도전자를 찾는듯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주가는 라멘가게에도 조금 매운맛, 매운맛 MAX 까지 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초강력 매운맛을 선택하려면 10엔을 더 내야 한다. 여러 고추가루를 추가하여 국물을 내기에 조금 맵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회사에서도 밖에서 회식을 할때나, 점심을 먹을 때, 여전히 매운걸 즐겨 먹는 편인데, 요리를 나누다 보면 일본인들의 매운맛 레벨이 3살 아이 수준임을 자주 느낀다. 대부분.. 2018. 8. 30.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신선한 간장의 비밀 찌개나 조림 등에 빠뜨릴 수없는 "간장"이지만 가열하지 않는 간장은 빨리 산화되어 맛이 변해버린다. 때문에 생간장은 간장 공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상용제품으로 생간장의 마지막 한방울 까지 신선한 간장맛을 지켜준다는 상품이 있다. 지난번에 일본 각지의 간장부심에 여러 종류의 간장이 있음을 포스팅 했는데 그중에서도 키코만은 가장 큰 간장 기업으로 일본 국내 간장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내에는 지방의 중소 업체를 합하여 약 1500여개의 간장 제조 창고가 있고, 각지역의 독특한 종류의 간장과 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니혼슈와 비슷하게 지역 밀착 요소도 강하고,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요리에서 비중을 차지하는 조미료이기 때문에 새로운.. 2018. 8. 29.
토마토 쥬스에 00을 넣으면 지방이 불타오르네!! 한번은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을때, 오전 미팅을 호텔 라운지에서 진행하였다. 카페의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마실것을 주문하고 서빙된 음료에 이러저러한게 같이 딸려 나왔다. 커피에는 우유, 연유, 각설탕, 크림, 시럽이, 토마토 쥬스에는 레몬, 타바스코 소스와 우스터소스(굴소스)가 같이 나온 것이다. 커피의 경우는 취향에 따라 설탕 혹은 시럽을 놓아두는 커피숍이 많기에 익숙했으나, 토마토 쥬스에 타바스코와 우스터소스라니 생전 섞어 마셔보지 않았던 조합에 의아해 하면서도, 호텔직원이 기호에 맞게 첨가하시면 됩니다 하는말에 용기를 얻어 타바스코를 뿅뿅 털어 넣고 마셔보았다. 맛은, 피자 위 토마토에 타바스코 뿌려먹는 맛인데, 매콤하니 달콤하다. 그리고 후끈하다. 미팅하다 말고, 타바스코의 매운맛에 커흠! 하고.. 2018. 8. 29.
보고싶은 것만 보인다는 안구 필터 한국의 지사에서 직원이 일본으로 출장올 때나, 일본 본사에서 한국으로 직원을 출장 보냈을 때나, 일 외에도 해외이기 때문에 이동중에도 식사중에도 이국을 보고 경험하는것이 즐겁다. 남자 직원들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감상평이 대부분 비슷한다. 한국에 출장간 직원은 한국 여자애들 정말 예뻐, 귀여운게 아니라 아름다워 일본에 출장온 직원들은 일본 여자들 정말 귀여워 진짜 인형같아 한국 직원 A씨, B대리, C이사, D부장. 일본직원 E상, F부쬬, G부쬬 이렇게 8명의 평을 종합하면 거의 일치 한다. 그걸 일부러 나에게 보고하는 심리는 뭘까? 한국도 잘 알고 일본도 잘 아는 나에게 서로 말이 통하니 타국에서의 경험을 즐겁게 알려준다. 허나,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 그래요? 어디 가셨는데요? 거기서 보셨어요? 라고.. 2018. 8. 29.
일본에서 만난 속상한 한국인 일본에 있다보면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요새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많이 늘어서 거리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데 일본에 사는 사람이건, 관광이나 일로 오시게 되었건 속상한 한국인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한번은 카마쿠라의 하찌만구라는 유명한 신사에 오랜만에 놀러간적이 있다. 한국에서 관광 책자에 많이 나오는 관광지이기도 한데 본당 앞에 넓은 정원이 있고, 연못이 있으며, 커다란 잉어와 커다란 자라가 연못에 서식한다. 본당 바로 앞은 화장실과 휴게실이 있어 사람이 많은데, 본당 옆이나 뒤쪽이면 사람도 적고 그 연못의 깊이도 얇아져서 마른 하천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그 사이 사이에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곳에서 남자 아이들 둘이 연못 쪽으로 돌을 던지고 있었다. 아이들 엄마는 그냥 옆에서 .. 2018. 8. 28.
생닭을 사왔는데 일본인들이 싫어하는 이유 회사에서 가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광파 오븐과 전기 후라이판, 전기 냄비를 시리즈로 런칭하게 되었다. 우연히 NHK에 소개가 되어 저절로 광고가 되었다. 유명 홈쇼핑에서도 상품 방송 의뢰가 와서 TV에 어떤 요리를 보여줄까 고민하다가, 닭한마리를 통채로 넣어 로스트 치킨을 만들어 보려 했다. 방송을 생각하니 성능이 좋다는것은 확실한데 요리의 비쥬얼이 좋아야 한다는 것에 여러 요리책을 보면서 화려한 접시와 접시를 장식하는 베이비 립이나 로즈마리를 구하러 큰 슈퍼에 가게 되었다. 슈퍼에 가면 생닭도 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 뿐이라서 생닭만 못샀다. 때문에 사이즈가 큰 생닭을 코리아타운의 슈퍼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내가 사오겠노라 하고, 한국 슈퍼에서 구입하여 왔다. 드디어 회사 내에서 시연.. 2018. 8. 28.
공사중의 좋은 예 몇 해전, 토치기현의 유명한 관광지인 닛코에 다녀온적이 있다. 운전을 못하니 닛코에서 관광지를 제대로 돌아보는 방법은 닛코 관광 안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닛코 유명 관광지 반나절 버스 투어로 여행하였다. 닛코는 그 유명한 토쇼궁은 화려하고 멋지고, 폭포나 경치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니 반나절 투어 뿐만 아니라 아니라 키누가와 온천에서 료칸을 잡고 하루 쉬는것도 좋을 듯 하다. 반나절 투어는 닛코역 관광 안내소에서 신청 할 수 있고, 오전에 출발하니 일찍가서 신청하면 좋다. 신청할 때, 도시락 혹은 식사를 미리 구매 가능한데, 역에서 구매하는게 좋다. 점심시간이 짧은데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점심식사 장소는 호텔이라, 결국 호텔 메뉴를 주문하게 되기에 약간 금액이 .. 2018. 8. 27.
할머니 묘에 자주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준 일본인 내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납골당에 모시고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지만, 한국에 갈때는 꼭 찾아간다. 한국에 있었다면 어느 때라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인데 해외라는 핑계로 자주 가지 못한다. 너무 미안하고 다시 할머니 하며 찾아가고 싶은 서러운 마음이 자주 들었다. 가끔 할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음이 약해지는 일도 있고 그리고 자주 가서 뵙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죄짓는 듯한 마음이다. 내가 나가는 마음공부하는 곳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도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꺼내서 그 내용들을 서로 나누며 마음을 공부하는 장소이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직장 그리고 친구들에게 꺼내지 못했던 고민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다. 해결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 가는것, 그리.. 2018. 8. 26.
중국어 모르지만 퀴즈로 맞혀보는 문제 몇 해전에 중국 광주의 전시회에 다년온적이 있다.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어느정도 한자 부심이 있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지에 가보니 한자는 읽히는데 도무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느 카페에서 퀴즈급 중국어의 센스에 웃었던 적이 있다.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자만 보고 판단한거라 중국어를 잘 아시는 분들에게 실례일지 모르지만, 함께 출장간 일본인 직원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중국어의 의미를 맞춰보려 하였다. 전시회를 보다가 커피한잔 하자고 들어간 카페인데 중국어를 모르니 카운터에서 메뉴판의 그림과 영어를 보며 커피를 주문하고 옆에 놓여진 크로와상를 집어 계산을 마쳤다. 외국에서 글을 모르니 그림을 보고 주문을 할 수 있는것은 마음약한 외국인이 타국에 가보면 너무나 감사한 .. 2018. 8. 26.
일본에서는 전차가 막혀서 늦었습니다가 통한다. 일본의 통근시간에 전철은 사람도 꽉차고 철로안에 이동중인 전철로도 꽉 찬다. 동경의 주요 지역을 달리는 야마노테선의 경우도 딱 출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더이상 사람이 탈 수 없을것 같아도, 일본인의 사이사이 꼽아 넣는 정리술이라도 있는듯 착착 한명 한명 전차에 오르고 꽉 말은 깁밥처럼 밥알이 터질듯하지만 문이 닫힌다. 대부분의 회사가 신주쿠 시부야 동경역 등에 위치하여 있어서, 외곽 지역인 카나가와현과 사이타마현을 연결하는 노선이 신주쿠역, 시부야 역을 종점으로 하여 열차를 운행한다. 각 노선별, 전철 회사별로 전철운행 시간표를 초단위로 짜면서 일본식의 정시 출도착을 정확히 계산하여 운행하는 편이다. 때문에, 몇시 몇분 출발 열차를 알아보고 시간에 맞추어 역에 가면 정확히 그 시간에 출발하는 전차를 기다리.. 2018. 8. 25.
일본에서 구급차 탄 경험 (홍삼 캔디의 위력) 일본에 와서는 감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있었고, 입원을 하거나 걱정할 정도의 병을 앓은적은 없다. 한번 노로 바이러스로 위아래가 힘들었을 때 한밤중이라 어지럽기도 하고해서 구급차를 부를까 했지만 집에 사다두었던 경구 수분 보급수를 마시며 어찌 어찌 버텨내었다. 타국에서 아프면 서럽다고 하는건 맞는 말이다. 열이 펄펄 날때는 정말 아파도 혼자이고 열정도에 누구에게 와달라 하기도 그렇고 한국에 연락도 안하게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누군가에게 와달라고 하는것이 민폐기에 혼자서 고열을 견뎌내기도 했다. 몇달 전에 갑자기 오한이 들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간적이 있었다. 그날은 마음공부가 있었던 날이고, 모임이 끝난 후에 멤버와 같이 간단히 한잔 하게 되었다. 프랜차이저 레스토랑이라 저렴하지만 괜찮은 요리가.. 2018. 8. 25.
직원 한명이 그만두면서 코미디가 따로 없다. 어린 여직원이 퇴직을 결심했다. 어리다고 하는 이유는 어린나이에 입사해서인데, 벌써 5년 근속의 베테랑이다. 회사 사정상? 경력직원만 채용하다보니 직원의 노령화가 진행되어 대부분이 40대이다. 허나 어린 여직원만 30대 중반이다. 회사에서 어리다고 하는 척도는 일본의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이 34세 이상부터 나오기때문인데, 아직 검진 대상이 안돼는 나이라 아직도 어리다고 하는거다. 아직 어리기에 배가 나와서 생활지도가 필요하거나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병도 없고 피검사 같은것도 안해도 돼는 애기라고하여 젊은인력이라는 별명이 있다. 우리에게는 애기처럼 여전히 어리기만한 직원인데 사정상 그만두게 되었다. 주로 고객의 주문 수리와 발주업무, 개인고객과 법인 고객의 고충을 들어주고 원만한 상담을 이끌어 내.. 2018. 8. 24.
초난강. 대머리로 발모제 광고 우리에게 초난강으로 알려진 쟈니즈 스머프의 쿠사나기 쯔요시(草薙剛)가 팀 해체후 같은 멤버였던 카토리신고(香取慎吾)와 함께 발모제 TV 광고가 화재를 모았다. 발모제 광고라서 그런지 그 둘의 머리는 좀 허전하다. 방송용 광고라서 두 유명인이 가발도 아니고 저렇게 이마를 훤히 내보이는 파격적인 비쥬얼에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에서면 유튜브에서 [スカルプD メディカルミノキ5のCM]을 찾아보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두사람은 광고에서 형제로 나온다. 광고 영상은 영화급으로 좋지만 두사람의 비쥬얼에 스머프의 팬들이 놀라고 그 광고 파급력 또한 좋은 반응이라고 한다. 일본도 남성의 발모제에 관심이 많으며 샴푸나 발모제 등이 유명한데, 이번에 나온 광고는 다이쇼제약의 발모제로 대 히트상품인 리압프의 제네릭 상품.. 2018. 8. 24.
이름과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아 오래된 메일 함을 열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메일이라 한동안 로그인 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자주 활용하던 메일이어서, 일본어 학원 다닐 때 각 국의 친구들에게 그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동안 확인하지 않았던 미독 메일을 보던 중 내 생일 즈음에 보내진 메일이 있었다. 메일 타이틀은 언니 생일 축하해요라고 써져있다. 메일 내용도 그때 정말 일본어 열심히 배웠는데 한국 와서 다 까먹었다. 언니랑 같이 짝꿍 해서 배우는 게 즐거웠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메일 보낸다고 언니 잘지네세요? 라고. 그 이름을 검색하여 보니 그 친구와 주고받았던 메일들이 꽤 많다. 근데.. 이 메일을 보낸 아이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친근한 말투에 둘 사이는 참 좋은 관계인 거 같았다. 예전에 주고받았던 .. 2018. 8. 24.
코로로 젤리를 와인에 절여 먹는 일본인들 일본의 코로로 젤리는 한국에서 대 히트를 쳤다. 진짜 포도알 같은 느낌을 잘 살린 식감이 씹는맛을 자극한다. 코로로가 나오기전에 자주 연락하던 제조업체 우하미각당의 직원은 더이상 연락이 없다. 그야말로 대박에 대박을 친것이다. 전용 사이트를 보니, 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고급 선물세트를 만들었다고. 그리고, 유명 쉐프의 감수로 특별한 맛을 내는 젤리도 한정판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편의점에 갈때마다 젤리류를 챙기는 나로서는 새로운 맛이 나오면 하나씩 사서 먹어본다. 그리고 자주 우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동향을 살피기도 한다. 과자를 과자로만 여기던 나로서는 조리퐁을 우유에 말아먹는 것 까지만 해봤는데. 일본에서는 이 코로로 젤리를 와인에 절여서 먹는것이 유행중이다. 아이의 과자를 어른의 안주로 변신시킨.. 2018. 8. 23.
광고의 한장면처럼 커피를 갈아서 마시는 여유는 없다. 히로코상 집에 갔을 때, TV 옆에 장식처럼 놓인 커피 분쇄기를 보았다. 작고 클래식한 느낌이 가구와 어울리고, 그냥 두어도 커피 향이 느껴지는 듯했다. 히로코상에게 아. 이거 광고에서 봤어요, 요새 초콜렛 광고할 때 나오잖아요 멋있다고 느꼈거든요. 커피콩을 갈아서 여유 있게 마시는 장면이 나오잖아요.라고 말하자. 히로코상이 [ 그게 TV 옆으로 가버린 이유가 있어요.]라고 답한다. 히로코상이 부엌에서 커피를 들고 나온다. TV 옆에 놓여진 커피 분쇄기는 쓰지 않고 새로 커피를 내려오셔서, 히로코상 이거 안 쓰나요?라고 했더니 후미상 가질래요? 라고 한다. 혹시 이거 장식인가요??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장식이 되어버린 저것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사실, 히로코상이 딸하고 인테리어 숍에 갔을 때, .. 2018. 8. 23.
일본인도 발음이 힘든 일본 지역 지명 어느 날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개인 고객에게서 전화가 왔다. 상품을 확인하고 수량과 지불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구매 결정을 하신 고객에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손님은 천천히 주소를 불러주셨다 . 카고시마현. 시후시시시후시쬬시후시.... 전화로 듣다가. 뭐래???? 시후시후시시시후후후후 머래?? 다시 듣기 민망하여 우편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 검색에 나온 주소도 화려하다. 주문을 마치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며 한 글자씩 읽어본다. 시후시시시후시쬬시후시 이곳은 시후시시 시후시쬬 시후시의 시후시시약소 시후시 지소 입니다. 志布志市志布志町志布志の志布志市役所志布志支所 주문아님 주의! 옆에 있던 일본인 직원이 뭔 소리야 그런다. 요시다상. 이거 읽어봐요. 요시다상이 내 책상 쪽으로 와서 우편번호 대로.. 2018. 8. 23.
일본의 이색직업 꾀꼬리녀 어느날 회사로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대로 00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으니 여성의 목소리인데 핸드폰 안내음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또 자동응답 설문조사인가?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전화기 넘어에서 모시모시 모시모시 라고 다시 부른다. 얼래?? 하고 수화기를 다시 들고 듣고 있다고 하자 우리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어디서 구매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녹음된 전화인지 기계인지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이 안돼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손님에게 안내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서 직원들에게 방금 전화온 사람의 목소리가 아나운서 같았다고, 고객센터 같은데 전화하면 대기할때 안내하는 목소리랑 똑같아서 전화 끊을뻔 했다고 하니 직원들이 합창하든 [우구이스죠 인가봐]. 우구이스죠? 처.. 2018. 8. 23.
야외 테라스에서 고기 굽고 사는 로망의 이상과 현실 거래처 사장님의 초대로 그분 댁에 가게 되었다. 직원들과 조촐하게 저녁식사나 하자고. 코이와에 살고 계시는 사장님은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시고 우리가 건강식품 원료나 화장품 생산을 도와주고 있다. 여름도 되어 테라스도 넓으니 와서 와인과 바베큐 맘껏 쏘겠다고 하셨다. 한번 그분 댁에 다녀왔던 직원의 말로는 코이와역에서 가까운 맨션인데 복층이고 테라스가 넓어서 바베큐 하기 딱 좋다고. 밤이면 스카이타워도 보이니까 야경도 끝내준다고 한다. 한여름, 고층 빌딩의 테라스에서 와인과 바베큐라.. 여직원들은 한층 기대가 높아졌다. 코이와 역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하고, 여직원들은 백화점 지하에서 선물용 디저트를 고르고 같이 이동하였다. 동경의 8월은 너무 덥다. 6시넘어도 태양은 이글거리는거 같다. 다행.. 2018. 8. 22.
일본인의 결혼식. 외국인들이 보는 의문점 어제 NHK에서 일본의 결혼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채널을 돌리다 중간부터 본 방송인데, 외국인이 생각하는 일본인의 결혼식, 이런게 WHY! 라는 랭킹이었다. 거리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대답들이 많았다. 한국인으로 인터뷰에 나오신 분은, 신오쿠보에서 호떡집 하시는 분인듯 한데, 그분의 답은 결혼식에 초대하는 사람이 적다고 하셨다. 시부야에서 인터뷰한 미국인은, 일본의 결혼식에서는 신랑 신부가 춤도 추지 않는다는 반응. 인도 아저씨도 인도에서 결혼식하면 아침부터 뒷날까지 춤춘다고 한다. 방송에서 외국인이 본 일본의 결혼식, 이것이 WHY다 랭킹을 보면, 1위 돈을 너무 많이 쓴다. 2위 축의금이 뭐야? 3위 사람이 너무 적다 4위 화려해 5위 기모노를 안입는다. 6위 손님.. 2018. 8. 22.
고급 통조림 시장이 뜨겁다. (고급이라 비싸긴 하다) 웬지 서양 요리는 뭔가 고급스럽다. 쏘테, 아히죠, 스모크, 와인 절임, 안쵸비 등등 이탈리안 레스토랑 혹은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볼만한 메뉴이기도 하고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요사이 슈퍼에 가보면 안주로 나온 통조림인데 이런 어려운 메뉴를 통조림화 하여 판매한다. 매우 매우 고급이며, 맛도 괜찮다. 슈퍼에서 판매중인 통조림 안주 상품 나열해보자면, 붕장어 구이 / 히로시마 굴 훈제 오일 절임 / 레스토랑 닭꼬치 구이 / 베이컨 허니 마스터드 / 홍합 화이트 와인 절임 / 마테차와 올리브 오일로 절인 닭요리 등등이 있다. 트위터나 인스타에 먹어보고 놀랐다 맛있다 하는 후기가 많다. 깡통 하나로 매우 릿치한 기분이 든다. 이거 맛난다, 기프트 세트 있으면 사고 싶다. 와인용, 소주용, 맥주용 따로 구매해서 쌓.. 2018. 8. 22.
일본사람이 신기하게 보는 한국인의 라면 먹는 행동 예능 방송을 보다가 예전 생각이 났다. 한국에 있을때는 컵라면을 먹을 때 당연 뚜껑을 접어서 그릇처럼 만들어 먹었었다. 일본에서도 사무실에서 라면을 먹을때 그랬던 적이 있다. 내 옆에서 보던 일본인 직원들은 우와 센세이션.. 신 발상, 참신해, 이런거 생각도 못했다 라는 반응이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안해? 라고 물었더니. 해본적도 없고 이렇게 할 생각도 없었단다. 그냥 컵라면 자체가 컵이니 들고 먹으면 된다고. 뚜껑으로 접시 만드는거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 달라고 한다. 라면 얘기 하던중 다른 직원이, 한국사람들 라면 먹을때 특이하단다. "뭐가 특이해?" 그랬더니 예전 라면 광고를 보여주며, 이거봐 뭐 이상한거 없어?? 라는데. 뭐가 이상하지? 그릇에 안 덜고 냄비채 먹는다. 냄비 뚜껑에 덜어 먹는다... 2018. 8. 22.
하라주쿠에서 7시간 줄서서 먹는 아이스크림이 인기 후지 테레비의 FNN 뉴스에 하라주쿠에 있는 이색 스위트 가게가 소개 되었다. 긴 기다림의 시간도 괴롭지 않은 인기 스위트 가게의 역발상이라. 길게 줄을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기다리는것은 귀엽게 꾸며진 아이스크림.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지난 오봉 연휴때에는 최장 7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2017년 동경 시부야의 하라주쿠에 오픈하여 일본 각지역에 4개 점포로 전개가 되어있고손님들에게는 귀엽다 예쁘다. 인스타에 올려 좋아요를 받아내고 싶다는 이야기다. 예쁘게 꾸며진 아이스크림만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까지 재미있고 신기하다는것. 철판에 아이스크림을 돌돌 말아 만드는 과정도 인스타에 업로드 한다고 한다. rollicecreamfactory 공식 홈페이지 메뉴 .. 2018. 8. 21.
산토리 자회사 유급휴가 퀴즈로 사회적 비판 어제 저녁 뉴스로 일본 기업의 갑질을 보았다. 위스키나 음료수로 유명한 일본 기업 산토리의 자회사 쟈판 비바렛지 지점장이 종업원들에게 보낸 메일이 문제가 되었다. [ 유급 찬스 퀴즈 ]라는 메일을 종업원에 보내고 정답을 맞추면 유급 휴가라는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메일을 보내고 종업원들에게 받은 퀴즈의 답이 전원 오답이었다고, 그래서 지점장이 [ 안타깝지만 전원 오답입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라는 전체 메일을 보냈다고 해서 트위터에서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일본형 갑질로 뉴스에 나와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 것에 대해 [ 유급 휴가 찬스 라는게 파워 워드인거야 ], [ 종업원이 장난감이 아니다. ], [ 노동기준감독청에 고발하면 한번에 아웃될 것 ] 등 회사측에 비판이 쇄도 했다. .. 2018. 8. 21.
일본인 회사원이 한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는 이유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다. 일본과 한국에서 기록적인 더위를 갱신하고 있는중에 드디어 40도 넘는 지역도 나왔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온도는 잔디밭 그늘에서 재는 온도라고 들었는데, 그늘이 아니라면 40도 이상 더 덥다는게 아닌가? 일본에 있으면서 여전히 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는 남자들이 있다. 절대로 절대로 반팔은 안된다 한다. 우리 영업직원 Y도 매일 긴팔로 외근 출동한다. 더워서 쓰러져요, 그냥 반팔 입고 다니세요.. 라고 해도.. 싫단다. [난 아저씨 아니야. ] 그게 이유이다. 여름용 와이셔츠 광고 이미지 반팔 와이셔츠는 아저씨나 입는거고, 매너에도 어긋난다면서 긴 팔만 고집한다. 그러고는 외근 다녀 와서는 덥다고 난리다. 보는 내가 더 더워서, 우리 회사는 복장 규정도 없는데 그냥 하와.. 2018. 8. 21.
일본인의 간장 사랑 (한국은 매운맛 일본은 짠맛) 손님의 의뢰로 간장 전문 매장에 방문한 적이 있다. 간장만 전문으로 하는 체인이다. 그것도 동경 긴자의 마쯔야 백화점에 입점해있다. 대기업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간장부터 전국의 간장 제조장에서 제조한 간장까지 종류와 맛과 색상 등등 다양한 간장을 취급한다. 장인 간장 홈페이지에서 매장에서는 간장 시음도 할 수 있고, 선물용 포장도 2개부터 10개 까지 자신이 고른 세트 포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간장을 고급스럽게 포장하여 선물도 가능하다. 주로 우리 추석이나 설에 선물세트 보내 듯이 일본도 여름에 쥬겐이라는 선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손님과 함께 갔기에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각각의 간장에 대한 특징과 맛을 알아보고 원료나 양조하는 방법 등에 대한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간장만 취급한다는게 생소하긴.. 2018. 8. 21.
일본의 영양제 새로운 타입으로 변화 오르비스에서 어느날 라인으로 문자가 왔다. 신개념 서플리먼트(영양제) 쥬얼리. 광고를 너무나 예쁘게 한것이다. 역시 여성에게 특화된 오르비스에서 나온 영양제라 믿음도 가고.. 한국에서 자꾸 비타민 D 를 먹어라 하는 차에 딱.! . 비타민 D란다. 이벤트 가격이라 싸기도 하다. 그리고 새 로 운 타 입 이라고 하니 더 더 더 궁금하다. 오르비스 홈페이지에서 쥬얼리 서플라이 비타민 D 구매 해버렸다. 이미지로 봤을때 이뻤는데 내 손에 오니 그저 그렇다. 하지만 귀엽다. 먹으면 더 좋을거 같은 ?? 느낌도 이제까지 내가 상품을 좋아서 산게 아니라 좋아 보여서 산걸 알면서도 이것도 좋아 보여서 사버린걸.. 안다. 파우치를 열어보니 개구리 알 처럼 작은 캡슐이 들어있는데 색상은 연 핑크 그냥 삼켜 먹어도 되고,.. 2018. 8. 20.
곤약 젤리 이후 이것에 꼿혀있다. (너무 맛난것) 곤약 젤리가 한국에서 유행하기전에는 항상 선물로 들고 갔었다. 그 후로는 코코로 젤리를 들고가니 코로로가 한국과 중국에서 대 히트를 쳤다. 내가 히트 시킨게 아니고, 맛있다고 느꼈는데 유명해 지더라.. 요새는 새로운 군것질에 꼿혀있다. 레몬이나 유자의 껍질을 설탕으로 조려 말린 상품이다. 레몬도 있고, 유자도 있지만 요새는 유자가 더 좋다. 용량을 그다지 많지 않지만 하나 사와서 오후 내내 입이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입에 넣는다. 유자는 유자차 외에 접해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여러 요리에 접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상큼함과 씁슬함의 어른의 맛을 느낀다. 가끔 우동을 먹을때 유자 껍질을 토핑처럼 살짝 얹어준다. 처음에 그렇게 먹을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는데 요새는 살짝.. 2018. 8. 20.
소중한 물건은 버리기 전에 물건과 대화 하라. 저장 강박증까지는 아니지만, 나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편이다. 특히 누군가에게 받은 물건은 작은것도 소중히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라 더욱 그렇다. 나에게 20년된 파우치가 있다. 외출용 화장품을 넣고 다니는 작은 파우치인데 20년 전에 언니가 쓰던걸 받아서 지금까지 내 가방안에 항상 들고 다닌다. 천으로 된거라 흐믈거리는 것과 지퍼 손잡이가 없어진 정도이다.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그걸 매일 들고 다니니, 언제적건데 지금도 들고 다니냐고, 너 돈버는거 어디쓰냐 새거 하나 사라 등등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는 친구와 가족들이 계시다. 이번 한국에 갔을때도 가방안을 보던 언니가 너 아직도 이거 가지고 다니냐고 물어본다. -○ 엉, 이거 언니가 준건데 -◎ 뭐? 내가줬다고? -○ 응, 언니 00직장 다닐때.. 2018.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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