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거 없으면 경리나 해라" 어디선가 들었던거 같다. 일중에 경리가 제일 편한가? 쉬운가? 영수증 모아서 계산만 하면 되는가?  우리 사회에서는 회사의 경리라면 아래로 보는것 같다.  뭐 심부름꾼 정도로 치는건 아닌지 제일 만만한 상대인거 같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나는 경리나 회계는 못하겠다 했다.  나의 치명적인 약점은 산수 보다, 숫자 자체가 어려운 사람 인것. 대학 졸업 전부터 사회인을 꿈꿀 때 숫자로 일하는 직업은 가능한 피해가야지 했다. 



일본의 경리 소프트 광고(인건비 고정자산 등 비용을 보는 경리)


어떤 일이든 숫자는 반드시 따라 다니지만 크게 문제돼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고, 여러 직업을 거쳐 지금의 나는 일본의 상사에서 국제 업무를 하고있다. 

나는 수입 수출, 상품 기획 등의 주요 업무와 해외 업체와의 연락과 생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사정상 다른 업무들을 하게 되는데, 우연히 경리가 독감에 걸려 근 일주일을 쉴 때 부터 였던거 같다. 처음엔 도와주는 정도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경리 프로그램의 사용 방법을 익히게 되고, 은행업무도 보는 일이 있어서 신경이 바짝 달아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경리가 그만둔다. 

회사에서는 새로 경리 채용은 미룬다고 한다. 당분간 맞아 달라고 내게 업무가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앙


초 급속으로 경리에게 인수인계를 받는데, 도와줄때 보던 프로그램 사용법이나 경리 외에 하는 일들이 많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 어떤 회사에는 저렇게 하는 복잡한 사정이 있는것이다.

결국 초초초 초보인 나는 옆에서 듣고 메모하는 것 만으로는 배울게 너무 많아서 경리가 그만두기 일주일 전 부터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까지 찍어서 기록하였다.
  
매달 10일 정산과 월말 정산,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의 정리, 그것에 따른 매상과 지불액 등을 정리하는 것 등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일에 정신이 사나워진다.

처음엔 동영상으로 찍은 일만 반복적으로 하다가 점점 이런게 궁금해지고 다른 업무도 새로 생성이 된다.

말 그대로 경리는 회계만 하는게 아니라, 회사의 잡다한 심부름과 대표와 여러 영업사원 지원 까지 가지가지 하는 자리다.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엄청 깨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경리 업무가 매우 소홀히되는 경향이 있는데, 경리가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직접적인 이익을 내지 않는다고 경리를 홀대하는게 아닌가 했지만, 내가 경험한 경리는 회사의 축이라 생각되었다. 

모든 업무에 관계되어 있고, 회사의 신용도 경리가 관리함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사장님은 물론 영업 사원들 까지, 예전에는 묻지 않았던 것을 묻고, 업무 실적과 재고 관리 그리고 모든 사원이 필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거래처와의 관계에서도 실무에서는 대표가 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던것.


국제업무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회사가 몰랐던 금전의 출납이 보이고, 해약을 해도 돼는 계약건이 보이며,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예전에는 회사돈인데 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회사돈을 이리 쓰면 안돼지 하는 것도 생겼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경리는 회사의 살림을 책임지며, 모든 사원들의 상담역이 되고, 잦은 심부름과 어떨때는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전문 회계가 아니라, 가르쳐 준것만 반복적으로 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르는것이 생기면 찾아보고 알아내서 해결해보면서 회사를 움직이는 경리직의 위대함을 느낀다. 


때문에 절대로 경리를 낮게 보는 인식은 사라져야 할 것이며, 처우도 개선되야 하고 월급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경리일을 하시는 모든분께 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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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매운맛 사랑은 특별하다. 매운맛이 땡기기도 하고, 떡볶이에 라면, 치킨까지 매운맛을 경쟁하면서 내놓기도 한다.

얼큰한 맛엔 익숙해 져서 일본에서 맵다고 주의가 붙은 메뉴는 한국인에게 그저 중간정도의 매운맛 이었다.
허나 일본도 매운맛 경쟁에 들어가서, 어떤 가게에서는 매운 요리에 도전자를 찾는듯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주가는 라멘가게에도 조금 매운맛, 매운맛 MAX 까지 레벨을 올릴 수 있는데 초강력 매운맛을 선택하려면 10엔을 더 내야 한다. 여러 고추가루를 추가하여 국물을 내기에 조금 맵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회사에서도 밖에서 회식을 할때나, 점심을 먹을 때, 여전히 매운걸 즐겨 먹는 편인데, 요리를 나누다 보면 일본인들의 매운맛 레벨이 3살 아이 수준임을 자주 느낀다. 

대부분이 매운맛에 약하고, 저는 매운거 좋아해요 하는 일본인도 라멘집 MAX레벨에서 좀 맵네요 라는 반응이 있다. (매운맛을 매우 좋아하는 일본인도 물론 있습니다. )

좌측 매운맛 카라무쵸 우측 신맛 슷파무쵸


가끔 직원 Y가 이색 과자를 사와서 사무실 테이블 위에 두면 지나가다 하나 두개 집어 먹는데, 요새는 줄곳 매운 과자만 사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인 직원들은 하나 집어먹고.. 으.. 매워 하며 반응을 보이는데 유독 나는 마일드 포테토칩을 먹는것처럼 표정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주는 좀더 레벨을 높여 더 매운맛을 찾아 사오기도 했는데, 매운맛 과자는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후엔 신맛 과자를 사왔는데 한국인인 나만 반응했다. 으이..크 셔~~ (>.<)

Y는 웃으며, 이런 반응을 원했다고 했다. 일본인은 신맛에 꽤 익숙한편이다, 우메보우시라는 매실 장아찌도 시고 짠맛이 특징이며, 모즈쿠라는 해초를 식초로 절인 반찬도 낫토처럼 잘 먹는 나라이다.
한국인은 신맛에 약하기에 약점을 잡혔다. 

그래도 매운맛 부심은 사라지지 않으니 이번엔 한국 식당에서 회식을 하였다. 찌게나 전에도 홍고추가 들어간다고 매운것을 못먹는 직원은 항상 얼음물로 입을 달래기도 했다. 
메뉴가 하나씩 나오고, 상추와 양파로 버무린 무침이 나왔는데, 양파를 금방 자른 듯 양파의 콕 쏘는 맛이 코를 자극했다. 그리고 눈물이 핑.. 돈다. 어우, 이건 양파가 너무 맵다 라고 했는데, 아까 매운맛에 매우 약한 직원이 먹어보고는 이게 제일 안매운데 라고 했다. 

나: 왜? 양파 매운데. 

직원: 아니 안매운데.

그러면서 매운맛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잘 먹는 매운것은 혀를 자극하는 매운맛이다. 양파나 와사비는 코를 자극하는 매운맛이다. 혀로 느끼는 매운맛의 통증은 맷집이 좋은 편이나, 코를 자극하는 통증에는 약한편이다. 

막 썰어나온 생양파를 먹고서 눈물 찍 흘린 나는, 또 한번 약점 잡혔다. 
그 이후 부터 스시를 먹으러 가도, 그들은 와사비를 담뿍 넣고 먹으며, 훙.. 향기로워 라고 한다. 
하지만 코를 자극하는 와사비에 약한 나는 코가 매운건 못먹어요 라며 한발 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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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나 조림 등에 빠뜨릴 수없는 "간장"이지만 가열하지 않는 간장은 빨리 산화되어 맛이 변해버린다. 때문에 생간장은 간장 공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하지만 상용제품으로 생간장의 마지막 한방울 까지 신선한 간장맛을 지켜준다는 상품이 있다.

생간장



지난번에 일본 각지의 간장부심에 여러 종류의 간장이 있음을 포스팅 했는데 그중에서도 키코만은 가장 큰 간장 기업으로 일본 국내 간장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내에는 지방의 중소 업체를 합하여 약 1500여개의 간장 제조 창고가 있고, 각지역의 독특한 종류의 간장과 맛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니혼슈와 비슷하게 지역 밀착 요소도 강하고,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요리에서 비중을 차지하는 조미료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을 런칭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간장시장의 가장 큰 기업인 키코만이 2010년 9월에 출시한 '생 간장'이다.  TV 광고로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하였고, 또한 구매자의 90%가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다.

이는 기존의 간장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는 맛이다. 킷코만 간장이라고 하면 진간장이 유명하다.  간장을 만들 때는 가열하여 미생물을 제거하는 "점화"라는 처리를한다. 생간장은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운 맛과 색감 만들기에 도전했다. 가열하지 않고 미생물만을 제거하는 공정을 하여,  맛도 가볍고 색도 선명 하게 하는 과정은 어렵다. 이러한 간장은 공기에 닿으면 산화가 진행되어, 약 1개월이 지나면 색상과 맛이 떨어지기 떄문이다.


킷코만이 도전 한 두 번째는 신선함을 철저하게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용기를 개발한 것이다. 처음 출시된 용기는 500ml 파우치 세트 였다. 파우치의 입구에 공기 조절 밸브를 붙인 것이 핵심인데. 용기에서 간장을 따라낼 때 용기 안으로 공기가 들어 가지 않는 구조이다.  공기가 들어가 품질이 저하되어 버리면, 모처럼의 생 간장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는 용기를 채용했다.

하지만, 파우치 타입에 심각한 약점이 있었다. 내부의 간장이 줄어들 때 용기내의 파우치가 팽팽해서, 보통 보틀을 세워두는데 공기가 차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키코만은 "생 간장"을 위해 부드러운 플라스틱 병에 신축성 있는 주머니를 넣은 이중 구조의 보틀을 새롭게 고안했다. 병의 입구에 공기를 차단하는 밸브는 그대로 두면서 어쩔 수 없이 유입되는 공기는 간장에 닫지 않도록 파우치와 병 사이에 들어가도록하는 구조였다.

간장 밀폐 용기


이 보틀의 성공으로 인해, 간장을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게 된것이다.

생간장은 다른 간장과 달리 맛이 신선하다 하여, 샐러드나 생선회 등에 많이 사용되어지고, 요새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보틀의 성공으로 오래두면 산화하는 상품들, 특히 식용 오일과 같은 상품에 많이 적용이 되고 있다.
회사에서도 이러한 정보를 캐취하고 요새 일본에서 인기인 들기름과 아마씨유 상품에 용기 교체 제안을 하였다. 참치 기름을 이용한 DHA/EPA 샐러드유의 경우 산화되는 단점으로 상품화가 어려웠는데 오랜시간 고민했던 문제가 풀려서 생산기획에 들어가기도 헀다.

한국에 갈때 생간장을 자랑하려고 사서 갔는데, 우리 가족의 경우는 큰 차이는 못느끼는 듯한 아쉬움은 있다. 우리 식구들은 회는 초장에 찍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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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을때, 오전 미팅을 호텔 라운지에서 진행하였다.
카페의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마실것을 주문하고 서빙된 음료에 이러저러한게 같이 딸려 나왔다.
커피에는 우유, 연유, 각설탕, 크림, 시럽이, 토마토 쥬스에는 레몬, 타바스코 소스와 우스터소스(굴소스)가 같이 나온 것이다.
커피의 경우는 취향에 따라 설탕 혹은 시럽을 놓아두는 커피숍이 많기에 익숙했으나, 토마토 쥬스에 타바스코와 우스터소스라니 생전 섞어 마셔보지 않았던 조합에 의아해 하면서도, 호텔직원이 기호에 맞게 첨가하시면 됩니다 하는말에 용기를 얻어 타바스코를 뿅뿅 털어 넣고 마셔보았다.

타바스코 소스



맛은, 피자위 토마토에 타바스코 뿌려먹는 맛인데, 매콤하니 달콤하다. 그리고 후끈하다. 
미팅하다 말고, 타바스코의 매운맛에 커흠! 하고 헛기침이 나왔다.
허나 묘하게 중독되고 묘하게 맛있다.
비유하자면 토마토 주스에서 토마토 수프로 바뀌는 느낌?

나중에야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토마토 쥬스+ 타바스코 혹은 토마토 쥬스+소금, 또 토마토 쥬스+우스터 소스의 조합을 즐긴다고 한다.

말하자면, 짜장면에 고추가루 뿌려 먹는 조합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이 경험을 히로코상에게 얘기 했는데, 호텔이나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카페에서 이렇게 서비스 하는데가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토마토에 소금을 찍어 단맛을 더 느끼며 먹는다는데 그와 비슷하다고 하는것이다.
한국에서는 토마토에 설탕 찍어 먹는데요 했더니. 설탕의 조합이 새롭다고 하셨다. 
또한 팁으로 알려주신것은 정말 잘익은 고급 토마토 쥬스의 경우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냥 마시는것이 맛을 방해하지 않을거라 하신다.
타바스코를 넣으면 매운 성분으로 몸이 따뜻해지고 스트레스 발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다이어터들의 간증에 따르면, 토마토 자체도 좋지만 타바스코의 매운 성분이 체내 지방을 분해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솔깃하기도 하다.

나는 그 이후에 슈퍼에서 산 저렴이 토마토 쥬스에 타바스코를 타서 마시게 되었고, 좀더 진화하여 토마토 쥬스+ 타바스코 소스에, 셀로리나 양파를 갈아 넣어 먹는다.

전회 포스팅에서 코로로 젤리를 와인에 절여 먹는것과 같이 토마토 쥬스+ 타바스코 소스의 조합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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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사에서 직원이 일본으로 출장올 때나, 일본 본사에서 한국으로 직원을 출장 보냈을 때나, 일 외에도 해외이기 때문에 이동중에도 식사중에도 이국을 보고 경험하는것이 즐겁다. 

남자 직원들은 일본이든 한국이든 감상평이 대부분 비슷한다. 

한국에 출장간 직원은 한국 여자애들 정말 예뻐, 귀여운게 아니라 아름다워
일본에 출장온 직원들은 일본 여자들 정말 귀여워 진짜 인형같아

한국 직원 A씨, B대리, C이사, D부장.  일본직원 E상, F부쬬, G부쬬 이렇게 8명의 평을 종합하면 거의 일치 한다. 

그걸 일부러 나에게 보고하는 심리는 뭘까? 한국도 잘 알고 일본도 잘 아는 나에게 서로 말이 통하니 타국에서의 경험을 즐겁게 알려준다. 

허나, 처음에 들었을 때는 아 그래요? 어디 가셨는데요? 거기서 보셨어요? 라고 평범하게 답해주다가 점점 중복된 말들이 자주 나오니 이 사람들이 안구에 필터라도 끼고 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 대리가 일본에 3번째 왔을 때, 또 신주쿠에서 어여쁜 여인을 본것 같다. 출장와서 여자만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본 여자는 다 이쁘고 하얗고 귀엽고 말랐다는 결론이다. 

내가 환상을 깨려는건 아니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 우리 사무실만 봐도 B대리가 말하는 이쁘고 하얗고 귀엽고 마른 직원이.. (안됐지만 일본 사무실의 일본인 여직원들은 대부분 과체중이다. ) 없네.

일본 직원들도 마찬가지. G부쬬 역시 한국 여자는 키도크고 퍼펙트한 바디에 다 모델 같다고 하는데.
나즈막히.. 부쬬, 저같은 애들은 배경으로도 보이지 않으셨나요? 키작고, 티셔츠 운동화 신고 다니는 애들요. 
부장님은 너같은 애들은 없더라. 내가 못봤나?
저같은 애들도 거기 살거든요, 부쬬가 못보고 오신거지요. 


환상을 깨서 미안하지만,  보고싶은 것만 보인다는 안구 필터로 예쁜애, 맘에 드는애, 멋진 애들을 걸러내고 있었다. 허나, 한국 지사의 유부남 직원 한명에게 짖굿게 일본 여자 이뻐요?라고 물었을 때, 이분의 답은!!!
 전 한국 여자가 예뻐요. 였다. 


반대로 여직원들이 출장을 오거나 갈때, 어땠냐고 물어보면, 남자 직원과는 다르게 어디에서 뭘 먹었고, 뭐가 맛있었으며, 어디를 가니 살게 많더라는.. 대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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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있다보면 한국 사람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요새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많이 늘어서 거리에서도 자주 보게 되는데 일본에 사는 사람이건, 관광이나 일로 오시게 되었건 속상한 한국인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한번은 카마쿠라의 하찌만구라는 유명한 신사에 오랜만에 놀러간적이 있다. 한국에서 관광 책자에 많이 나오는 관광지이기도 한데 본당 앞에 넓은 정원이 있고, 연못이 있으며, 커다란 잉어와 커다란 자라가 연못에 서식한다. 
본당 바로 앞은 화장실과 휴게실이 있어 사람이 많은데, 본당 옆이나 뒤쪽이면 사람도 적고 그 연못의 깊이도 얇아져서 마른 하천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그 사이 사이에 돌다리가 놓여져 있는 곳에서 남자 아이들 둘이 연못 쪽으로 돌을 던지고 있었다. 아이들 엄마는 그냥 옆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가까이 가서 본것은 아이들이 돌 위로 올라온 자라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있던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큰 아이는 정확한 한국어로 이번에 꼭 맞출거니까 잘봐 너 잘봐 그러고 있고, 그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아이도 돌을 들고 형을 따라하는 듯 했다. 엄마는 아이들이 신사에서 살아있는 생물에게 돌을 던지는 것을 보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미 흥분한 아이들을 꾸짓기는 그래서, 아이 엄마가 전화를 끊은 타이밍에 말을 걸었다. 

여기 신사에요, 아이들 저러는거 말리셔야죠
그랬더니 아이 엄마가 나지막히 [짜증나 정말] 그러며, 내말에 대꾸 않고 아이들을 향해 [야야 하지마 하지마]하며 데리고 가버렸다.

내가 뭐라고 해서 아이 엄마는 짜증이 많이 나셨지만, 신사에 오래 살아온 작은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고 생각없이 학대하는 아이들을 그냥 두는 엄마도 소름이 돋는다. (전화 통화하느라 모르셨겠지 싶다. )


지난주에는 포스터가 다 돼었다는 연락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곳이라 받으러 갔었다. 돌돌 말린 포스터의 길이가 1.5m 정도 되어서 양팔로 안아도 사선으로 좀 삐져 나온터라 점심시간의 사람들을 피해서 이리저리 걸어가던중, 내 앞으로 걸어오던 이쁘장한 여자아이가 들고 있던 커피컵을 스쳤다. 그 여자아이는 빠른 대응으로 나를 피했는데 당황했는듯 그 이쁜 얼굴에서 나온 말이 (C)였다. 알아 듣지 못하는 일본인이라면 그래도 돼나? 그럼 지는 뭐 돼나? 싶은 마음에 하루종일 마음이 불편하였다. 
하긴 자신의 진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짜증섞인 말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자신의 짜증을 말로 표현할때 한국 사람이군요 라는 생각이 들면 좀 많이 씁슬 하다.  


작년에는 회사 사장님의 친구겸 거래처 사장님이 오셨을 때, 길안내와 통역을 해주었는데 전철안에서는 큰소리로 [내가 뭔말하는지 애들은 아나? 뭔 상관이야. 나 내일 한국가. ] 전철안의 모든 사람이 불편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부끄러움은 내몫이다. 그분은 하늘을 우러러 일절 부끄러움 없이 정말 당당하셨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그분이 묶으실 호텔에 안내해서 체크인을 도와주려는데, 호텔에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이 당당한 사장님께서는 여권을 척 꺼내더니 신용카드와 함께 닌자가 표창 던지듯 툭 툭 던진다. 그걸 호텔 직원이 받기전에 내가 손으로 후다닥 잡으려 했다. 여권은 잡고, 신용카드는 바닥에 떨어졌다. 사장님께서 [왜 그래에~ ] 그러신다. 사장님이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줍길래 내가 받아 건냈다. (법인 카드는 소중하지요) 

편의점 직원에게 돈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더니 타국에서도 같은 행동을 한국 여권을 들고 당당히 하시기에 호텔 직원에게 부끄러웠다.

모르겠다. 나는 이곳에 오래 살았고 앞으로도 좀 살겠지만 이곳에서 본의아니게 한국인의 표본이 되어 내가 잘못하면 한국 사람 다미워하게 되고, 내가 잘해서 한국이 다 좋다는 것을 의식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기준으로 두지 않아도 한국사람이 저런다 하며 손가락질 당하는건 싫다.

중국인들의 관광 매너가 안좋다고만 욕하는데 우리도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
더군다나, 외국어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지금 불편한 말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표정과 억양을 보면 안다. 그 불쾌한 감정도 느낀다.

내 느낌엔 이곳에서 그러다가도 알아들어 쳐다보면 당황해서 미안하다는 표정인 사람들이 많다.  미안하다고 잘 안하는 것도 우리네 습성이고, 서로 이해 하겠지 하는 것도 한국인 끼리의 부끄러운 텔레파시인것 이해한다.
외국에 오면 자유로워지고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행동인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쓰고 한국 여권을 들고 있다면, 그로인해 한국 사람에 대한 그들의 인상은 어떨지도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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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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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궁~~ 속상 하셨겠네요.
    가끔 있지요. 비매너인 사람들.......
    외국 나와서 그러면 나라망신인데.ㅉㅉ
    일본생활 화이팅 하세요.^^

    2018.08.30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안녕하세요. 그냥 제가 여기서 못마땅한 사람만 보나봐요 더 멋지고 훌륭한 한국인들도 많답니다. 저도 노력 할 거에요

    2018.08.30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회사에서 가전 사업을 시작하면서, 광파 오븐과 전기 후라이판, 전기 냄비를 시리즈로 런칭하게 되었다. 우연히 NHK에 소개가 되어 저절로 광고가 되었다. 유명 홈쇼핑에서도 상품 방송 의뢰가 와서 TV에 어떤 요리를 보여줄까 고민하다가, 닭한마리를 통채로 넣어 로스트 치킨을 만들어 보려 했다. 

방송을 생각하니 성능이 좋다는것은 확실한데 요리의 비쥬얼이 좋아야 한다는 것에 여러 요리책을 보면서 화려한 접시와 접시를 장식하는 베이비 립이나 로즈마리를 구하러 큰 슈퍼에 가게 되었다. 슈퍼에 가면 생닭도 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 뿐이라서 생닭만 못샀다. 

때문에 사이즈가 큰 생닭을 코리아타운의 슈퍼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내가 사오겠노라 하고, 한국 슈퍼에서 구입하여 왔다. 


드디어 회사 내에서 시연을 하기 위해 재료를 꺼내고, 접시를 닦고, 사온 생닭을 꺼냈는데 일본인 직원들이 으아아아아 하며 뒤로 물러선다.

왜요? 왜 왜? 생닭 처음봐요? 
그랬더니 직원들이 이 닭에 목이 달려 있어요.. 으..

나는 한국에서 생닭을 자주 보았고 닭발이나, 닭 목도 부담이 없었으며, 치킨을 시켜 먹을 때도 거리낌 없이 먹는 편인데, 일본에서는 극혐인가보다. 

그러고 보니, 닭발을 보고도 질겁을 하던 직원들이었다. 

나는 뭐 그럼 이거 어쩌죠? 그랫더니.. 미안한데 목만 좀..이라고 한다. 


나는 직원들을 사무실에 잠시 가라고 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안보이게 처리 하였다. 

다시 조리실이 된 회의실로 직원들을 불렀고, 장군처럼 용감히 처리했노라 보고하였다. 


일본에서는 정말 생닭 처리를 머리와 다리를 깔끔히 처리한다. 한국 시장에서 사온것이라 목이 달려 있었는데 못볼걸 본것처럼 만지지도 못한다. 닭발은 더 혐오한다. 
때문에 중국에 출장갔을 때, 닭벼슬부터 닭다리 까지 달린 요리를 보자 입맛을 잃은 직원도 있었다.
당시는 그래도 먹어보라고 머리와 다리를 식당 티슈로 가려줬는데 전혀 입에 대지 않고 불편해 했었다. 

하긴 한국에서도 처리가 다 되지 않았다면 구매부터 꺼리게 되는거와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생선도 내장까지 다 처리해준 것을 구매하듯이 이들에게는 본적 없는 닭목이 굉장한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걸 이 쪼끄만 한국 여자가 손으로 잡고 처리한 것을 오래동안 이야기 했다. 

사내에서 시연은 성공적이었다.  방송 프레젠테이션 용 사진을 찍고서 모두와 함께 시식을 하였다. 
모두 내가 용감하다며 칭찬을 해줘서 춤이라도 춰야 할 정도였다. (그럼 망나니춤이 될것임..을..)

그 후로도 계속 커다란 생닭을 만나야했다. 방송중에는 처음에 완성된 조리예를 보여주고, 조리 시작전 재료 안내, 중간 조리 과정을 보여줄때 까지 방송 흐름과 시간에 맞추어 조리 상황을 보여줘야 했기에, 항상 6마리 정도는 준비하고 간다. 때문에 닭을 사오면 미리 그것을 잘라 놓는 담당이 되었다. 카메라가 가끔 요리를 한바퀴 빙글 돌려서 촬영하기도 하기에 이들의 극혐이 방송이 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한번은 방송국 주방에서 잘라놓은 것만 속이 안보이는 용기에 모아뒀는데 양이 꽤 되어서 일본인 직원들에게 간식용으로 이것만 따로 구울까? 라고 했다가 극혐녀가 될뻔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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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사람인 나도 싫은데요....ㅋㅋㅋ

    2018.08.30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렇죠!! 그때는 나 아니면 안될거 같아서 용감했던거 같아요. 물론 목아지만 모아놓은 걸로 구워 먹자는건 농담이었 답니다.

    2018.08.30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몇 해전, 토치기현의 유명한 관광지인 닛코에 다녀온적이 있다. 운전을 못하니 닛코에서 관광지를 제대로 돌아보는 방법은 닛코 관광 안내 센터에서 진행하는 닛코 유명 관광지 반나절 버스 투어로 여행하였다.  닛코는 그 유명한 토쇼궁은 화려하고 멋지고, 폭포나 경치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니 반나절 투어 뿐만 아니라 아니라 키누가와 온천에서 료칸을 잡고 하루 쉬는것도 좋을 듯 하다. 

반나절 투어는 닛코역 관광 안내소에서 신청 할 수 있고, 오전에 출발하니 일찍가서 신청하면 좋다. 신청할 때, 도시락 혹은 식사를 미리 구매 가능한데, 역에서 구매하는게 좋다. 점심시간이 짧은데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점심식사 장소는 호텔이라, 결국 호텔 메뉴를 주문하게 되기에 약간 금액이 들어가기에, 출발전에 티켓과 함께 도시락도 같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 투어라 안내해주는 가이드 언니가 함께 하는데 여러 관광지의 코스를 알려주며 설명도 알기 쉽게 해주시고, 도로변에 사슴이나 원숭이가 나왔을때는 유치원 차량처럼 운전사에게 서행 하라고 하며 사슴이 어디 있으니 보이느냐며 잘 못찾는 사람은 카메라라를 줌으로 당겨서 보여주기도 하고, 원숭이들이 버스 앞을 건너는 것을 보여주며 운이 좋으신 팀이라 행운도 많이 따를거라고 덕담도 해주셨다. 

관광을 진행하던 중 린노지(輪王寺)라는 커다란 절이 있는데, 아쉽게도 수리중이라 외부 공사중이어서 웅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거라고 했다. 대신, 수리중 벽안에서 새로 발견된 벽화를 공개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 진품을 보게 되시는 행운의 챤스라고 한다. 공사중이라 바닥 상태도 좋지 않고 걸으시는데 불편하시겟지만 이해해 달라고 했다. 


버스가 린노지 입구에 도착하고 가이드 언니와 함께 열을 맞추어 가는길에 보게된 린노지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공사중이라 외관을 판넬로 막았는데, 린노지의 웅장한 모습을 실사 사이즈의 사진으로 만들어 놓은것이다. 
처음에 보았을 때는 공사 아닌데. 깨끗한데 하고 느꼈는데 가까이 가보니 커다란 판넬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외벽에 린노지의 실사를 그려 놓으니 멀리서 보았을때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실재 건물의 웅장함을 느꼈다. 

아래서 위를 올려다 보아도 그림이나 사진같지 않고 실재 건물과 같은 웅장한 느낌은 전달 되었다. 

가이드 언니 말로는 가~~끔 새들이 부딪히기도 합니다. 공사 기간이 길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하는 설명이었다. 

가이드 언니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공사중이긴 하다. 철판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그 위를 관광객들이 걸으며 내부에서 새로 발견 되었다는 벽화를 보고 나왔다. 

내부의 벽화도 훌륭 했으나. 내가 감탄한것은 공사중의 외관을 이렇게 훌륭히 표현해낸것이 더욱 놀라웠다. 실물은보지 못했으나 실물을 본듯한 착각을 했고, 그 웅장함에도 감탄도 했으니 공사중 외벽의 좋은 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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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납골당에 모시고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지만, 한국에 갈때는 꼭 찾아간다. 한국에 있었다면 어느 때라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인데 해외라는 핑계로 자주 가지 못한다.  너무 미안하고 다시 할머니 하며 찾아가고 싶은 서러운 마음이 자주 들었다. 

가끔 할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음이 약해지는 일도 있고 그리고 자주 가서 뵙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죄짓는 듯한 마음이다. 

내가 나가는 마음공부하는 곳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도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꺼내서 그 내용들을 서로 나누며 마음을 공부하는 장소이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직장 그리고 친구들에게 꺼내지 못했던 고민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다. 해결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 가는것, 그리고 그 마음을 달래고 나누는 것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곳에서 갑자기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들이 나왔고, 나와 비슷하게 외할아버지의 묘에 가고 싶어도 가족들의 눈치 때문에 가지 못하는 한분이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었던 외조부와의 추억을 예기 하면서도 외가이기 때문에 분위기상 가지 못하는 형편이란다. 그냥 가보면 되지 하겟지만 그 가정의 깊은 사정이 있어서 마음에 걸려 못간다고, 가고싶은데 가면 안돼는거 라서 마음이 아프다는것이다. 

나역시 해외에 있어서 자주 가보지 못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같은 마음이 있음을 나누었고 그런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어떻게 슬픈지 얼마나 미안한건지 등등 맘에 담아 두었던 서러움이 쏳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 마음을 꺼내고 나누던 중, 한분이 자신의 경험을 꺼내었다.
믿지 않아도 좋고 거짓이라고 생각해도 좋다며 꺼낸 말은 자신은 빙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평소 영적인 것을 자주 느꼈다는 그분은 결혼을 하고 남편의 가족묘에 갔을때 부터 좋지 않은 기운을 느꼈고, 조금씩 그 영이 자신을 찾아오는것을 느꼈으며, 어떨땐 어린 아들도 엄마 뒤에 아줌마가 있어요 라고 할 정도로 강한 기운이었다며 말을 꺼냈다. 점점 몸이 힘들어 졌을 때 친정에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현관 앞에서 부터 눈물이 쏟아지고 아기처럼 기어서 자신의 할머니의 불단앞으로 가게 되었다고 했다. 그때 자신의 눈에는 불단에서 할머니가 손을 뻗으며 금방이라고 안아주는 것처럼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할머니의 손을 잡고서 엉엉 울고 있으니 할머니가 빙의된 그분에게 제발 돌아가 주세요 불쌍한 아이 도와주세요 이 아이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라고 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말은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셔도 되요 근데 저는 그런 체험을 했고, 때문에 영이 꼭 무덤에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부님의 묘에 가족들 눈치를 보며 못가서 맘이 불편한거나, 해외에 있다고 못뵌다고 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기에 없고, 어디나 있으니. 그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 분들도 그걸 아실거라며 얘기해주셨다. 

때문에 항상 기도하신다고. 어디서든 묘를 찾아가지 않아도 그분은 그 곳에 없으니 걱정 말라며 달래주셨다.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안믿어도 좋고 거짓말이라 생각해도 좋다 꾸며낸 말이라도 좋다. 할머니 사진을 꺼내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보니 마음이 많이 편해진다. 내가 이렇게 커서 할머니한테 더 잘해 드려야 하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네요 라고 맘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걸어본다. 

마음이 많이 풀렸다. 그리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도 예전보다는 좀 더 가벼워졌다. 


세상을 떠난 이와 슬퍼하며 남은 사람이 그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어쩌면 쉽지 않을까? 그분의 말처럼 세상을 떠난 그분은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도 있다고. 그분을 기리는 것은 그 사람이 묻힌 그 곳이 아니라, 그 사람도 바람처럼 떠돌며 우리 곁에 자주 머물다 간다고. 그래서 자주 생각하라고, 자주 물어보고, 자주 고마워하면 그 분도 다 알게 될거라 달래어 주셨다. 


이렇게 마음을 한번 더 달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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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세상 어디에도 있다............가슴에 울림을 줍니다.

    2018.09.19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끄러운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까운 사람을 잃고나서야 그립다는게 안타까워요

      2018.09.19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몇 해전에 중국 광주의 전시회에 다년온적이 있다. 

중국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어느정도 한자 부심이 있어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지에 가보니 한자는 읽히는데 도무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느 카페에서 퀴즈급 중국어의 센스에 웃었던 적이 있다.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자만 보고 판단한거라 중국어를 잘 아시는 분들에게 실례일지 모르지만, 함께 출장간 일본인 직원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중국어의 의미를 맞춰보려 하였다.


전시회를 보다가 커피한잔 하자고 들어간 카페인데 중국어를 모르니 카운터에서 메뉴판의 그림과 영어를 보며 커피를 주문하고 옆에 놓여진 크로와상를 집어 계산을 마쳤다. 외국에서 글을 모르니 그림을 보고 주문을 할 수 있는것은 마음약한 외국인이 타국에 가보면 너무나 감사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  

테이블에 돌아와 크로와상을 들었을때 한문으로 써진 글자가 소 뿔을 싸다 라는 표현이다. 야마네상과 나는 크로와상을 한문으로 쓰면 소뿔을 싼거네요, 모양이 소뿔같으니 맞네요, 게다가 겹겹이 쌓은 빵이니 牛角包가 적절한 표현이라고.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모르지만 발음에 맞게 한자를 고른다고 들었기에 발음이 궁굼해졌다. 

그러다가 테이블에 놓여진 메뉴에도 눈이 갔다.  

에스프레소가  뜻의(意) 큰대(大) 이로울이(利)로 시작하는 가배 란다. 의대리? 아 이태리?? 이태리일거라 짐작하고
珈琲는 일본에서 자주보던 한자라 커피임을 알고 있었기에 이태리 특농 커피 특별히 진한 커피면 에스프레소라고 찍어보았다. 

두번째 메뉴의 이대리우0가배라면 뭘까?.. 소의 뭐가 들어간 커피는? 우유인가? 라떼일까?
그다음 빙가베면 냉커피?

보통커피는 뭐야? 한국식 표현이면 밀크커피인데? 하며 영문 메뉴를 가리고 한자만 보녀 직원과 메뉴 맞추기 놀이를 하였다.

삼 문 치 三文治 일본어로 산몬지로 읽게되어, 카페 메뉴에 산몬지에 가까운 발음이 되는 메뉴가 뭘까? 
그 다음 메뉴는 뜨거운 개? 더울열(熱)과 개구자(狗) 일본에서 탱구의 구자를 쓴 메뉴를 보고, 탱구는 일본에서 얼굴이 벌겋고 뭉툭하고 길다란 코를 가진 괴물인데 그런 길다랗고 빨간데 뜨거운거? 머야 머야 하다가 어렵지만 한자만 보니 뭔가 알거 같다며 맞장구를 치게 되었다


정답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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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통근시간에 전철은 사람도 꽉차고 철로안에 이동중인 전철로도 꽉 찬다. 동경의 주요 지역을 달리는 야마노테선의 경우도 딱 출근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더이상 사람이 탈 수 없을것 같아도, 일본인의 사이사이 꼽아 넣는 정리술이라도 있는듯 착착 한명 한명 전차에 오르고 꽉 말은 깁밥처럼 밥알이 터질듯하지만 문이 닫힌다. 

대부분의 회사가 신주쿠 시부야 동경역 등에 위치하여 있어서, 외곽 지역인 카나가와현과 사이타마현을 연결하는 노선이 신주쿠역, 시부야 역을 종점으로 하여 열차를 운행한다. 

각 노선별, 전철 회사별로 전철운행 시간표를 초단위로 짜면서 일본식의 정시 출도착을 정확히 계산하여 운행하는 편이다. 때문에, 몇시 몇분 출발 열차를 알아보고 시간에 맞추어 역에 가면 정확히 그 시간에 출발하는 전차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것이다. 그 전철 운행 시간표를 짜는 사람은 프로페셔널 이라며 방송에 소개 되기도 한다. 자사 전철의 갈아타는 시간 뿐 아니라 타회사 노선에 갈아타는 타이밍까지 정확히 계산하여 짜기 때문이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돌발상황에도 빠른 대응의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 만일, 열차에 탄 누군가가 아프다. 쓰러졌다 할 경우, 누군가 차내에 설치된 마이크로 차장에게 알려 차장이 다음 역의 역원에게 대응을 준비시키기에 그 손님이 내릴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도착역에서는 역원이 환자분이 내릴 차량 앞에서 휠체어를 준비하여 기다린다. 한번은 저녁에 누군가가 전철 바닥안에 구토를 해놓았다. 역시 손님이 차장에게 알리고, 다음 역에서 청소를 위해 잠시 정차한다고 안내를 하면, 다음역에 바로 그 차량 앞에 청소 대원이 대기하여 있고 문이 열리자마자 차량으로 들어와 바로 톱밥을 뿌려 오물을 정리하고 알콜을 뿌리고 대걸래로 깨끗이 닦아 물기까지 제거하여 차량에서 내릴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편이다. 손님에게는 3분도 긴시간이니.

하지만, 오전의 출근 시간은 예기치 못한 여러 트러블이 발생한다. 그때문에 전차의 출발 시간이 늦어지고 각 열차가 한 선로에 정차하게 되어 결국 종착역 앞에서 전차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날씨가 굳은 날이면 오버 1시간 정도는 전차안에 통조림처럼 같혀 가겠구나 싶은거다. 

태풍이나 눈오는 날처럼 날씨탓이라면 내가 타는 노선 뿐 아니라 다른 노선도 트러블이 있기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교통의 문제로 지각이 인정이 되어 눈치 볼 일은 없는데, 그 외의 기상 천외한 트러블로 전철이 늦는 경우가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연의 이유는 손님간의 트러블. 싸움이 났다는거고 그 때문에 출발이 늦기도 한다. 손님이 고집을 부리면 그냥 두고 출발 할 수도 없는터라 이경우에는 역에서 경찰을 불러야 열차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원인은 사람을 치는 사고이다. 이경우는 전 노선 스톱을 알리는 알림이 뜬다. 각 역의 전광판, 손으로 급하게 써낸 운전 정지 안내, 그리고 열차 시간을 조회하는 사이트에 공지로 뜨기도 해서, 어디 어디서 사고가 나서 몇시부터 운전을 정지하고 있습니다 하는 안내가 뜬다.

사람과 전철이 충돌하는 사건은 한국에서는 뉴스가 되는데, 일본에서는 그다지 뉴스화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큰 교통사고나 어떤 사연이 있는 차사고의 경우는 뉴스가 되지만 동네에서 사람을 쳤다는 등의 뉴스는 별로 없는것처럼. 반대로 일본은 어디서 차로 누구를 치었네 하는것은 뉴스가 되기도 한다.

일단 전노선 운행 정지가 되면 언제 재 운행되는지는 알 수 없고, 철도 회사에서 작업의 진행 사항을 보면서 운전 가능한 시간을 알리게 된다. 사람과 충돌한 경우는 몇시간 운전이 정지가 되고, 한참 철로를 지나던 전차는 손님을 태운채로 지시가 있을때 까지 꿈쩍도 안한다. 

한번은 내리는 역에 다 도착했을 때 내가탄 열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열차 문을 열면 손님들이 사고 현장을 보게 되기 때문에 경찰들이 와서 블루 시트로 다 가리고 나서야 문을 열어 주기도 했다. 한 40분정도 걸렸던것 같다.

이런 경우는 각 역에서 열차 지연에 대한 증명서를 배포하기에 회사나 학교에 제출하면 지각 혹은 결석처리는 면할 수 있다. 


정시 출발 정시 도착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며, 전차에 탄 손님도 전차를 기다리는 손님의 안전도 중요하기에 역원과 차장, 운전사의 안전관리도 철저한 규율이 있다. 

이제 출발하려 준비하는 열차를 향해 달려오는 손님까지 배려하지 않고, 승강장에서 어느정도 손님이 타고 출발 시간이 되면 문을 닫아 안전을 확인하고 출발하는게 일반적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 어이없는 사건을 보게 되었다. 늦은 시간 술에 취해 승강장에 들어온 한 남성이 출발 직전의 전차를 향해 뛰었으나 문이 닫혀버린것. 자신이 타지 못했다는 분한 마음 이었을까, 금방 막 닫힌 전차 문을 발로 차고 차문에 기대어 전차의 출발을 방해한것이다. 

이미 문은 닫혔기에 손님의 안전을 위해 차장이 뛰어와 선 밖으로 서줄것을 요구하자, 이 남자는 이럴시간에 문이나 열어 라며 차장을 머리로 박아버리고 차장의 모자를 뺏어서 달아났다고 한다. 

전철 회사에서는 이 남자를 수배하여 경찰에 고발하고 영장이 청구되었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체포된 남자의 얼굴과 이름이 그대로 방송이 되고, 직업 무직 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뺏어간 차장의 모자는 남자의 집 벽장에서 발견 되었다고 한다. 

꼬장부리다 크게 유명해진 사건인데 차량 하나에 몇백명이 타고 있고 그들의 안전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전철 회사의 입장에서는 주의를 주는 것도 당연한 행위이다. 

아! 가끔 지진이나 강풍으로 인해 전철이 늦는 경우가 있는데, 철로 상태를 모르기에 매우 서행한다. 탈선하면 더 일이 커지기 때문인데, 매우 천천히 서행할때 전철 안에서 밖을 보면 어린이가 탄 자전거가 전철보다 빨리 달리기도 한다. 정시 도착을 바라며 전차를 타고있는 내속은 타들어가지만, 감속 운행과 종착역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전철에 한국인으로서 속터지는 일도 많이 있다.





사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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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철도 버스도 다 통합니다.
    우리딸은 버스 통학인데 2번 증명서 갖다주고 지각 면제 받았어요.ㅋ

    2018.09.01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일본에 와서는 감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있었고, 입원을 하거나 걱정할 정도의 병을 앓은적은 없다. 한번 노로 바이러스로 위아래가 힘들었을 때 한밤중이라 어지럽기도 하고해서 구급차를 부를까 했지만 집에 사다두었던 경구 수분 보급수를 마시며 어찌 어찌 버텨내었다.  타국에서 아프면 서럽다고 하는건 맞는 말이다. 열이 펄펄 날때는 정말 아파도 혼자이고 열정도에 누구에게 와달라 하기도 그렇고 한국에 연락도 안하게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누군가에게 와달라고 하는것이 민폐기에 혼자서 고열을 견뎌내기도 했다.

몇달 전에 갑자기 오한이 들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간적이 있었다.
그날은 마음공부가 있었던 날이고, 모임이 끝난 후에 멤버와 같이 간단히 한잔 하게 되었다.
프랜차이저 레스토랑이라 저렴하지만 괜찮은 요리가 나오는 사이제리아에서 와인을 시켰는데, 멤버중 한분이 와인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덩달아 속도 조절을 못하며 마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선호하기도 하고 자리도 편안해서 한 5잔 정도 마셨는데, 살짝 취기가 있었을 뿐 그렇게 많이 마신 편은 아니었다. 모임을 마치고, 전철을 한 40분 정도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레스토랑을 나올때의 몽롱한 기분은 싹 사라지고 정신이 매우 괜찮았다.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하고 오늘있었던 마음공부했던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있었는데, TV도 켜고 물도 마시면서 매우 괜찮은 컨디션이라 밤을 새버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책상위에 놓인 홍삼캔디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 생각없이 당분이라 생각하고 입에 넣었고  달콤 씁쓸한 홍삼 맛을 보며 글을 쓰고 있었다. 


근데 조금씩 몸이 추워오는거다. 방이 추운가 싶어서 가디건을 걸치고 글을 계속 쓰는데, 점점 힘이 딸린다. 
졸린건가 싶어서 자리에 누웠는데 손이 덜덜 떨리는거다. 열이 있나 싶어서 온도를 쟀는데 36도라 열은 없었다. 이상하다 그냥 좀 자면 좋으려나 하고 잠을 청하는데 더더욱 팔까지 부르르 떨리게 되어서 왜이러지? 하고 마음이 불안해왔다. 

괜찮겠지 하고 또 참아보았다. 근데 잠도 안들고 몸이 부르르 손이 부르르 떨리는게 이상한 기분이 드는거다.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 현상이라 너무 불안해서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다가 결국 119를 누르게 되었다. 

119를 누르자 평소에 쓰지 않던 GPS기능이 자동으로 켜지며 위치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라는 아나운스가 들리고 바로 [도우사레마시다까 (어떠하십니까)]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의 몸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좀 가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부탁을했다. 주소를 물어서 답을 하니 5분안에 도착하니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해달라고 한다. 

전화를 끊으니 정말 금방 삐요삐요 하는 구급차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주차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내방 초인종이 울린다.
준비를 마친 나는 초인종에 답한다. 구급대원이 1층까지 걸어 올 수 있겠냐고 해서 그러겠다 했다. 몸만 떨리고 힘만 없었지 문을 잠그고 1층까지 엘리베이터에 기대어 내려갔다. 1층에 구급차가 사이렌을 끄고 경고등만 켠상태로 있었고, 대원 한명이 마중나와 주었다. 괜찮으냐고 물어보며 구급차 안의 침대로 안내를 한다. 여기 누우라고. 신발을 벗고 침대에 누우니 신원 확인 할 수 있는 주민증 같은게 있냐고 물어봐서, 외국인 등록증을 보여줬다. 그리고 증상이 어떠냐고 물어서 증상을 말하니 심전도와 열, 혈압을 잰다.

그리고서는 가까운 병원 여러 군데에 전화를 해본다. 이러한 증상의 여성이  있는데 병원에서 검진 가능한지 등을 묻는다. 한 5군데는 전화 한것 같다. 그리고 한군데서 침대가 빈다고 괜찮다는 답이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나에게 00병원이 지금 선생님이 대응이 가능하다고 어떠냐고 하고, 나는 괜찮다고 하니 그럼 지금 출발하면 약 5분안에 도착할거라고 한다. 

그리곤 운전 대원에게 00병원 이라 알리니 주차한 공간에서 차를 빼고서는 사이렌을 울리며 이동을 시작했다. 누워있는데 움직이는 차안이 멀미날거 같아서 더 불안하고 손이 더 덜덜 떨리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자 나는 일어서려고 하자 대원이 그대로 있으란다. 병원 직원과 구급대원이 구급차에 누워있던 침대채로 끌어내려 나를 병원 안으로 옮겨 주었고, 병원 침대 앞에서야 일어나서 병원 침대에 누웠다.

나를 병원까지 데려다준 대원은 병원 직원과 대화를 나누더니 그냥 가버린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오시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증상만 있지 원인이 이상하다고 저녁을 뭐 먹었는지 부터 설명하란다. 

사이제리아에서 스파게티, 샐러드, 포테이토, 와인
와인? 선생님이 말을 끊고 몇잔? 이라 물으신다. 아. 5잔 정도 마셨네요. 
5잔!! 한병 마셨군, 평소 몇잔 정도 마시는데요?  나는 아,, 평소는 3잔 정도인데 오늘은 마신건 7시 정도였고 술이 깼었어요 라고 답을 했다. 

선생님은 그래도 오버 하신거라며, 집에와서 먹은건 없냐고 물으신다. 
물, 홍삼캔디

선생님이 홍삼캔디? 그거 한국인삼 그 사탕 말하는거냐고 묻는다. 
그리고선 술병이네요. 수액 드릴테니 곧 편해질겁니다. 그러면서 간호사에게 수액 링거를 지시하고 나가버리셨다. 

어지럽고, 손은 떨리고 힘은 없는 상태에서 술병입니다 라는 말을 들으니 너무 웃긴거다. 내가 술병이라니. 내가 술병이라니.

간호사는 수액을 꼽아주고 혹시 호출할 일이 있으면 벨을 눌러 달라면서 리모콘 같은걸 하나 건네준다. 이제야 보니 침대가 많은 응급실이 아니고 개인 진료실 같은 곳의 1인 침대였다. 괜히 흉한 모습 보이지 않게되서 다행이구나 하는 마음과 조용한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수액을 맞는 중에도 몸이 덜덜 떨렸는데 조금씩 몸이 편안해 지면서 잠이 오기 시작했다. 기척이 들어 눈을 떠보니 간호사가 와서 나를 깨우며 수액이 다 끝났으니 주사를 뺀다고 한다. 몸은 어떠냐고 묻길래 나는 좋아진거 같다고 떨린것도 힘이 빠지는 증상도 없다고 고맙다고 전달했다. 

간단한 비용 정산을 마치고 귀가해도 좋다고 하여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반이다. 아직 전철 운행 전인데 좀 있다 가면 안돼냐고 했더니, 작은 병원이라 문닫아야 한다고 대기실 같은데는 없다고 하여 그냥 나왔다. 

4시반. 일본의 4시반은 엄청 밝았다. 차도 제법 다니는 큰길이라 바로 앞에서 택시를 세우고 집으로 귀가 하였다.


술병으로 구급차를 부르고 그새벽에 응급실 진료를 받고 새벽이 되어서 집에 돌아오다니.
책상위에 놓인 홍삼캔디 더미를 보며, 다시는 술먹고 저건 아니다 싶었다. 홍삼 상품을 사고 사은품으로 받아온거라 간식정도로 생각했지 뭔가 효과가 있을거라는 기대는 1도 안했는데 이런 엄청난 순환을 시켜주어 구급차까지 타게 해준거다. 

작은게 아니다. 홍삼캔디 딱 1알이 아까먹은 다깬 술도 다시 취하게 한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다신 구급차 타고 싶지 않다. 항상 조심하며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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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2018.08.24 17:00

허점투성이 완벽하지 않은 모두.
잘난 사람에 대한 질투.
언젠가 느꼈던 내가 질투하던 그 아이가 누군가에게 욕을 듣거나 곤란하게 되었을 때 느꼈던 쾌감.
그걸 즐기며 당연하다듯이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나. 이런 못난나를 당연하다는 듯 주변에 어필하며 나의 자존감을 억지로 높이려 했다.

나는 잘나야 했고, 잘해야 했고, 그래서 노력해야 했고 모라자면 자책을하고 죄인이 된듯 했다.
노력했는데 1등을 못하면 낙오자인거 같고, 주변의 반응도 별로다. 네가 노력하지 않아서 인거 아니냐고. 누구하나 제대로 위로도 안해준다. 아니 그 위로를 내가 듣지 않았다.
나는 나대로 했는데 좋지 않은 성적에 실망한다. 거꾸로 나보다 잘한 누군가를 원망하기까지 한다. 더 잘한 누군가는 칭찬 받고 훌륭하다 잘했다는 말은 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열등감과 질투 뿐인 나인거다.
마음공부에 나가면 사람다 그렇다. 너만 그런거 아니다. 어느 누가 그런 상황에서 불편하지 안겠냐고 그런 마음이라고 그런 열등감과 질투심은 당연한 마음 아니겟냐고 토닥여준다.

제발 누군가 아무나 너도 잘했다라고 그만해도 넌 괜찮다고 알아주었으면 어땠을까?
지금까지 나의 실패와 실수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했고 그들의 차가운 눈빛에 반발도 못하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나를 누르며 어둡게 지내왔다. 그리고, 주변의 누군가가 좋은 결과를 낸것에 대해 칭찬받고 상을 받고 사랑받는 모습을 너무나 부러워했다.
누구처럼 반항도 안했다. 반항하면 더 미움받아서 그냥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A는 2등해도 꼴등을해도 환하게 웃으며, 나도 잘했고 너는 더 잘했다 칭찬해주고,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고 항상 즐거웠다. 그 아이는 항상 밝았다. 왜 같은 상황에 나는 어둡고 저아이는 밝은건지 이해를 못했다. 그마저도 나는 질투한거 같다.
그냥 좋은 성격이라 주변에 친구도 많았고, 어디서나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눈치만 보고 숨어만 사는데 화가난다. 용기를 내서 그아이 흉내를 내면 차가운 시선들이 공격을 해왔다. 뭘잘했냐고. 그래서 나는 항상 숨어버렸다. 그래서 욕안듣고 무리에 묻어가는 무난한 생활을 택해버렸다. 그게 사는게 피곤하지 않아서였다.

내가 허점 있는 사람에게 맘이 가는 이유도 그로 인해 모자란 내가 너에게 뭔가 가르쳐 줄 수 있고 너보다 내가 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인가보다. 나는 그렇게 내 부족함을 더 부족한 이에게 대리만족으로 채워왔나 보다.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에게 정이 많이 간다. 1등보다 2등, 첫째보다 둘째, 힘의 서열에서 약한 사람, 부당한 대우를 받은사람에게 맘이 간다.
사회생활에서는 참 안좋은 경우이다. 한번은 신입의 실수를 편들었다가 모든 책임이 내게 돌아와 버렸고, 사내에서 평가도 좋지 않아 승진도 느렸다.

강연이 있었다. 강연에 나온 강사는 말끔하고 예쁘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경력이 엄청나다. 학력, 경력 참 좋구나.
강연을 듣기도 전부터 경력에 마음이 삐딱해진다.
그럼 잘난 네가 나에게 뭔 감동을 주겠느냐.. 당신이니까 가능한 얘기로 그냥 듣겠다.

재미있는 강사
공부를 못했단다.
대학에 떨어졌단다.
근데 유명회사에 취직했단다. 여기서 조금의 열등감을 느낀다
근데.. 그게 치킨 배달이었다. 웃어넘기면서 안도

만일 그가 역경이 없고, 좋은 배경이 있었다면
그의 강연이 별로 인상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도 나처럼 아픈 과거가 있고, 그도 나처럼 별다른 경력이 없고, 그도 나처럼 힘들지만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그는 발전했고 나는 제자리에 있다. 앞으로 나서려니 또 화살이 날아올까 무서워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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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직원이 퇴직을 결심했다. 어리다고 하는 이유는 어린나이에 입사해서인데, 벌써 5년 근속의 베테랑이다.
회사 사정상? 경력직원만 채용하다보니 직원의 노령화가 진행되어 대부분이 40대이다. 허나 어린 여직원만 30대 중반이다.
회사에서 어리다고 하는 척도는 일본의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이 34세 이상부터 나오기때문인데, 아직 검진 대상이 안돼는 나이라 아직도 어리다고 하는거다. 아직 어리기에 배가 나와서 생활지도가 필요하거나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병도 없고 피검사 같은것도 안해도 돼는 애기라고하여 젊은인력이라는 별명이 있다.
우리에게는 애기처럼 여전히 어리기만한 직원인데 사정상 그만두게 되었다.

주로 고객의 주문 수리와 발주업무, 개인고객과 법인 고객의 고충을 들어주고 원만한 상담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있다. 어린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련한 상담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판이 좋다. 고객의 막무가네에서 짜증도 화도 내지 않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명한 거래처 사장님은 일단 어디든 발주 실수를 하면 전화를 하고 불같이 화만 내서 끊는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유독 A짱과 통화를 하고나면 미안하다고 한다며, 다른 회사에서도 방법좀 알려달라고 문의가 온적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화가나서 전화한 상대 기업의 영업사원이 웃으며 전화를 끊게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고, 상황 파악을 잘하고 대처하는 능력과, 전화 도중 자신이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빠르게 윗선의 의견을 듣고 절충하여 대응하기도 하기에 우리로서는 매우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사내에서는 어르신 사원들의 장난도 가볍게 받아주고 윗선에서의 질책도 어른스럽게 듣고 대처하는 부처같은 성격이다.

외근직 사원들이 자신의 고충을 들어주던  A짱이 그만두는것에 충격이 크다. 안그래도 어려운 거래처의 질타를 앞으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사원들 사이에서 여러 얘기가 오고가는데 하루하루 코메디가 따로 없다.

월요일
사원1:  A짱 그만두면 우리 힘들어요, 다른데 옮기지 말고 계속 여기서 같이 합니다.
사원2: 그래요, A짱이 얼마나 잘했는데 우리뿐 아니라 고객들도 불편해 할거고 우리도 참 아쉽네요

화요일-인수인계로 사장님에게 꾸중을 들은지라
사원1: A짱 새로운 회사는 어떻데요? 우리같은 블랙은 아니죠?
사원2: 하긴 그래 이런일 힘들게 계속하는거 보다는 다른데서 더 힘쓰는게 좋지
사원1: 캐리어 상승으로 월급도 오르고 그러는거 아니야? 벌써 올렸어?

수요일-A짱이 손님의 클레임을 멋지게 해결하고
사원1:역시 A짱의 손님 대응은 신급이야, 어디 가지말고 그냥 여기 있어요
사원2: 가긴 어딜가, 여기가 딱이래니까, 사람들 좋고 스트레스 없고 눌러 앉으세요

목요일- A짱이 전직하는 회사명을 알게 되었다.
사원1: 너무 잘됐다. 부럽네 나도 전직할까?
사원2: 직원 복지 잘돼있는 회사네 내자린 없어? 같이 나가자.

금요일-A짱이 전직하는 회사가 영어가 꼭 필요하다고 불안해 하자
사원1: 거봐, 그런 준비 없이 어딕간다고. 옮길 수 없어 그럴자격 없어
사원2: 자격미달이네. 그치. 가지마


하루하루 관둬라 말아라하는 오지랍에 A짱은 마음을 굳혔다.
그냥 나갈래요. 그만좀 괴롭히세요.

오랜기간 같이 근무하던 가족같은 동료의 퇴직은 마음이 좀 짠하긴하다. 그의 앞날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일이 잘 풀리도록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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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초난강으로 알려진 쟈니즈 스머프의 쿠사나기 쯔요시(草薙剛)가 팀 해체후 같은 멤버였던 카토리신고(香取慎吾)와 함께 발모제 TV 광고가 화재를 모았다.


발모제 광고라서 그런지 그 둘의 머리는 좀 허전하다. 방송용 광고라서 두 유명인이 가발도 아니고 저렇게 이마를 훤히 내보이는 파격적인 비쥬얼에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에서면 유튜브에서 [スカルプD メディカルミノキ5のCM]을 찾아보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두사람은 광고에서 형제로 나온다.
광고 영상은 영화급으로 좋지만 두사람의 비쥬얼에 스머프의 팬들이 놀라고 그 광고 파급력 또한 좋은 반응이라고 한다.

일본도 남성의 발모제에 관심이 많으며 샴푸나 발모제 등이 유명한데, 이번에 나온 광고는 다이쇼제약의 발모제로 대 히트상품인 리압프의 제네릭 상품으로 나온거라 한다. 발모와 육모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되어 진다고 하며, 효과가 인정된 리압프의 대용품으로 나왔다고한다면 솔깃하기도 하다.
일본 피부과의학회의 남성형과 여성형 탈모증 진료 가이드 라인에  프로페시아나 자카로 등과 같이 가장 추천도가 높은 A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제조사인 앙퐈에 따르면 사용 후 4개월 부터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여, 16주 후 그러니까 약 4개월 후부터 어느정도 발모 개선이 보여지는것이라고한다.  임상실험에서도 1년간 사용한 사람의 약 95%가 개선이 되었다고 보여지고 그중 70%는 어느정도는 개선되었음을 보였다고 한다.

유효성분인 미노키시질이란 미국의 파이저사에 의해 개발된 원료로, 혈관 확장의 기능이 있어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어져 왔는데, 약의 부작용으로 체모가 굵어지는 발모 증상이 보고 되었던것에 따라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원료를 이용한 상품으로 1980년대에 들어 미국 FDA에 발모 치료약에 주성분으로 인정되었다. 일본에서는 1999년 다이쇼 제약이 대박 히트 발모제인 리압프로 판매를 개시한 것인다.

트위터의 반응을 보면,
광고를 보고 남편에게 사주어야지 하고 찾아봤는데, 증상에 대한 질의응답 표에 답을 해야 하고 약국의 약제사가 보고 판단하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쿠사나기상과 카토리군의 광고, 너무 웃겨, 근데 쿠사나기군은 원래부터 그러지 않았던가?
전철에 도배된 광고를 보면 진짜 저머리인지, 아님 분장인지 헥갈리게 된다.



이 광고를 보고 오해가 있기도 하다.
광고를 본 할머니가 [역시 스머프 해산하더니 생활이 어려워졌구나. 안보이는 사이에 저렇게 되는구나. 불쌍해라. ]
손자가 아무리 광고라 해도 할머니는 절대 믿지 않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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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메일 함을 열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메일이라 한동안 로그인 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자주 활용하던 메일이어서, 일본어 학원 다닐 때 각 국의 친구들에게 그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동안 확인하지 않았던 미독 메일을 보던 중 내 생일 즈음에 보내진 메일이 있었다.

메일 타이틀은 언니 생일 축하해요라고 써져있다. 메일 내용도 그때 정말 일본어 열심히 배웠는데 한국 와서 다 까먹었다. 언니랑 같이 짝꿍 해서 배우는 게 즐거웠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메일 보낸다고 언니 잘지네세요? 라고.

그 이름을 검색하여 보니 그 친구와 주고받았던 메일들이 꽤 많다.
근데.. 이 메일을 보낸 아이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친근한 말투에 둘 사이는 참 좋은 관계인 거 같았다.
예전에 주고받았던 메일은 학원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공유하고 맛있는 카페에 가서 뭔가 먹었던 거나, 같은 교실에서 공부했던 브라질인 하고의 일화 등등 모두 새록새록 떠올랐다. 근데.. 이 메일을 보낸 아이의 얼굴과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오래전이라고 해도 10년인데, 일본어 강습소를 그만두면서 그 후 그 친구는 한국으로 간다고 했고, 그래서 연락이 끊어졌다.  일시적인 관계로 유지하던 친구라고 여겼던 것일까?
관계 사회라서 그런 건가? 같이 다니던 학원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는 사이었는데 학원을 떠나고 나서는 영 이 친구에 대해 기억이 바로 나지 않는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름을 잊고 얼굴도 잊히고 꽤 친했던 사이었던 거 같고 메일도 받았던 사이인데 그전에 잘 지냈던 친구나 특이했던 친구 이름은 기억이 나지만 그냥 그냥 연락이 없어지고 난 친구들은 이름과 나이 어떻게 만났었지 조차 기억이 안 난다.
페이스북에서 낯선 이름과 얼굴을 보는데 동생이었는지 언니 었는지 그 상황을 더듬어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내 뇌세포에서 기억을 다시 불러들이는 듯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 친구의 메일을 오랜만에 읽고서 아주 반갑게 그리고 친근하게 지냈던 옛일을 바로 떠올리지 못했던 관계를 가볍게 보고 사람을 가벼이 보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아 사람과의 관계를 귀찮게 여기고 다 그럴 거야 라는 선입견으로 잊어버린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단기간의 인연이라도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소중한 사람이다. 내가 그들에게 잊혀져있다면 서운하게 생각할것을 나는 그들을 가볍게 잊고 추억도 묻어 두고 있었다.
그 존재를 잊는다는 건. 미안한 거다.

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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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로 젤리는 한국에서 대 히트를 쳤다. 진짜 포도알 같은 느낌을 잘 살린 식감이 씹는맛을 자극한다. 코로로가 나오기전에 자주 연락하던 제조업체 우하미각당의 직원은 더이상 연락이 없다.

그야말로 대박에 대박을 친것이다.

전용 사이트를 보니, 백화점과 콜라보레이션으로 고급 선물세트를 만들었다고. 그리고, 유명 쉐프의 감수로 특별한 맛을 내는 젤리도 한정판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편의점에 갈때마다 젤리류를 챙기는 나로서는 새로운 맛이 나오면 하나씩 사서 먹어본다. 그리고 자주 우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동향을 살피기도 한다.

과자를 과자로만 여기던 나로서는 조리퐁을 우유에 말아먹는 것 까지만 해봤는데. 일본에서는 이 코로로 젤리를 와인에 절여서 먹는것이 유행중이다. 아이의 과자를 어른의 안주로 변신시킨 레시피와 감상평이 이어진다.

코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에 절인 코로로

트위터에 따르면,
코로로를 화이트 와인에 절여 보앗다. 맛있다. 정말
그 코로로를 화이트 와인에 절여보니, 어른을 위한 디저트가 되었다.
와인에 담아놓으면, 코로로가 와인을 흡수하네
화이트 와인에 하루만 담아두는거야, 코로로 종류는 아무거나 다 좋아
나는 레드와인에 절임, 와인을 빨아들이는지 두배로 커졌어
레드와인 코로로 탄산수 이거 환상임
하는김에 복숭아도 화이트 와인에 절임. 와인 마시려고 사다놨다가 이거저거 절여서 한잔도 안남음
새로운 샹그리아 코로로


코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칼피스, 마시는 요구르트, 와인, 로제 스파클링 와인, 브랜디, 니혼슈에 절인 코로로


어른들이 즐기는 디저트라며, 알록달록한 코로로를 예쁜 용기에 담아 인스타에 올리면 인기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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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코상 집에 갔을때, TV 옆에 장식처럼 놓여진 커피 분쇄기를 보았다.
작고 클래식한 느낌이 가구와 어울리고, 그냥 두어도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 했다.

히로코상에게 아. 이거 광고에서 봤어요, 요새 초콜렛 광고할 때 나오잖아요 멋있다고 느꼈거든요. 커피 콩을 갈아서 여유있게 마시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라고 말하자. 히로코상이 [ 그게 TV 옆으로 가버린 이유가 있어요.] 라고 답한다.

히로코상이 부엌에서 커피를 들고 나온다.

TV 옆에 놓여진 커피 분쇄기는 쓰지 않고 새로 커피를 내려오셔서, 히로코상 이거 안쓰나요? 라고 했더니

후미상 가질래요? 라고 한다.

혹시 이거 장식인가요??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장식이 되어버린 저것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사실, 히로코상이 딸하고 인테리어 숍에 갔을때, 커피 분쇄기를 보고 나와 같은 낭만을 꿈꾸셨나보다.

그래서 커피콩과 함께 충동 구매하여 행복한 일상을 보내었다고 한다. 그게 얼마 안가 꿈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나는, 왜요? 잘 안갈리나요? 라고 햇더니.

아침부터 저거 갈면서 커피 내리고 할 여유가 없고. 남편도 그거 뭐하는거냐고 버럭이라서. 그냥 커피 캡슐로 내리는게 더 빠르고 맛있는 커피가 내려진다고.

낭만은 그냥 한두번 체험해보면 그만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것.!!!


일본의 초콜렛 광고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커피를 갈아 내려 마시는 낭만적인 광고

그 애기를 듣고 사실 나도 통감하였다. 드립커피를 좋아하기에 커피 필터를 매번 사용하는게 좀 그래서 커피 종이 필터가 필요 없다는 커피 드립퍼를 산적이 있다.
이름있는 커피를 사서 한두 스푼 넣고 물만 내리면 된다는게 좋았다. 단. 종이 필터와는 다른 번거로움에 당황하게 되었다.

종이 커피 필터가 있을때에는 그대로 집어서 버리면 되는데, 종이 필터가 없는 드립퍼는 채처럼 가는 망사로 되어 있어서, 수저나 솔로 털어내어 버려야 한다는것이다.

버릴때마다 커피 찌꺼기가 튀고, 거름망 사이사이에 끼인 커피를 씻어내고 씽크에 자잘하게 붙은 찌꺼기들을 청소하는 등 수고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쉬울줄 았았던 것이 더 귀찮아졌을 때 기대한 환상이 깨지게 된다.

장점만 봤지 단점을 모르고 쉽게 구매해버리는 나의 습관도, 낭만을 생각하여 충동 구매를 하는 히로코상도 모두 현실의 벽앞에서 실수를 통감하게 되는게 아닌지..

그래도 여유가 있다면 다시한번 장식이 아니라 한번 꺼내서 잘 갈아낸 커피를 내려 마셔보고 싶다는.

하지만 인생은 그런 CF와 같은 비쥬얼이 아니라는 현실에 쓴 웃음을 지어본다.






사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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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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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개인 고객에게서 전화가 왔다.

상품을 확인하고 수량과 지불 방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구매 결정을 하신 고객에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손님은 천천히 주소를 불러주셨다

.

카고시마현. 시후시시시후시쬬시후시....

전화로 듣다가. 뭐래???? 시후시후시시시후후후후 머래??

다시 듣기 민망하여 우편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 검색에 나온 주소도 화려하다. 주문을 마치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며 한글자씩 읽어본다.

시후시시시후시쬬시후시

일본 지명재미있는 일본 지명

이곳은 시후시시 시후시쬬 시후시의 시후시시약소 시후시 지소 입니다.
志布志市志布志町志布志の志布志市役所志布志支所

주문아님 주의!



옆에 있던 일본인 직원이 뭔소리야 그런다.

요시다상. 이거 읽어봐요.

요시다상이 내 책상 쪽으로와서 우편번호 대로 적어진 주소를 읽는다.  시후시시시후시쬬시후시 어버버버버

다른 직원 한명도 엥? 뭐야? 뭐야? 하면서 내자리로 온다.

직원2: 시후히히시후히

직원1: 발음 불량 아웃~~!!

나 : 얼래? 일본인도 여기 몰라요?
직원1과2 : 처음봐요, 재미있어.. 이거 사진 찍을래요.


많은 일본인들도 모르지만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는 이곳은 카고시마현의 시후시시市시후시町라는 곳이다.

그래서 시청에 해당하는 시약소의 정식 명칭은 시후시시약소시후시시쇼.

같은 글자가 계속 반복되고,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어서 중국어 같기도 하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이러한 지역 명칭을 이용한 지역의 홍보 활동도 활발하다고 한다.
일본어로 시라고 읽고 志 라고 쓰고 의미로는 품은뜻, 의지라는 좋은 글자라서 志가 넘쳐나는 마을 시후시市라고 이러한 안내판을 찾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지역에는 화장실에 남자(男子 단시) 여자(女子 죠시) 표시도 男志 女志라고 표기하는것을 찾아 트위터에 많이 올리고 있다.


카고시마현에 관광지 하나 없는 지역인데 지역명이 유명해져서 관광객을 부르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일본인도 발음하기 힘든 일본의 지역명, 카고시마현 시후시시시후시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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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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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회사로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대로 00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으니 여성의 목소리인데 핸드폰 안내음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뭐 또 자동응답 설문조사인가?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전화기 넘어에서 모시모시 모시모시 라고 다시 부른다. 

얼래?? 하고 수화기를 다시 들고 듣고 있다고 하자 우리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어디서 구매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녹음된 전화인지 기계인지 사람인지 아직도 구별이 안돼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고 손님에게 안내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서 직원들에게 방금 전화온 사람의 목소리가 아나운서 같았다고, 고객센터 같은데 전화하면 대기할때 안내하는 목소리랑 똑같아서 전화 끊을뻔 했다고 하니 직원들이 합창하든 [우구이스죠 인가봐].

우구이스죠? 처음 듣는 단어에 인터넷 사전을 검색한다. 우구이스 (鶯) 꾀꼬리. 우구이스죠 (ウグイス嬢)라는 꾀꼬리 목소리를 가진 아나운스직업이다. 

좀 웃기기도 한데 일반적인 명칭이란다. 

어디서 일하느냐 물었더니, 백화점, 슈퍼, 대형마트. 관광지. 광고업체, 전화 상담소, 그리고 마을의 축제나 결혼식 사회, 선거때는 유세 차량에서 안내하는 등 꾀꼬리 언니들이 활약하는 장소는 많다고 한다. 

한 직원은 친척중에 한명이 우구이스죠란다. 지난 선거때에 의원 1명을 당선시켰다고 몸값 뛰었다고 한다. 

몸값 뛰어서 선거기간 며칠만 동행만 해도 몇 백만엔 정도 받는다고 한다. 


결혼후 애기 때문에 더이상 직장에 근무 하기 어려워서 집에서 녹음만 해도 남편보다 많이 번다고 한다. 

그럼 그 언니들은 따로 공부하는거야? 

그렇지, 양성하는 학원도 있고그럴거야.

그러니 아까 전화왔던 여자분 처럼 어느 전화 대기 안내 목소리와 같은 톤과 목소리와 발음을 동일하게 교육하는거라고 한다. 


하긴 내가 일본에 있으면서, 여러번 꾀꼬리녀의 목소리를 접했다. 백화점에서 슈퍼에서 관광지에서 그리고 직원의 결혼식 사회를 보시던 분은 직접 뵙기도 했다. 

회사가 출전한 전시회에서 각 기업에서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상품을 소개하던 분도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기업에서는 전시회 이벤트의 사회를 보는 우그이스죠에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그분들의 멘트 하나에 상품의 이미지가 틀려지기 때문이란다.  기획사에서 섭외하고 상품의 PR을 자연스럽게 안내해야 하며, 고객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직원의 말로는 베테랑일 수록, 사용하는 언어와 진행 능력 등이 뛰어나다고 하며, 엔카(트로트)를 잘 부르는 경우라면 이벤트에 자주 초대되어 연봉이 억을 넘을거라고 한다. 팬클럽도 생긴다고 하고.


알고보면 놀라운 직업이고, 또 그들을 꾀꼬리녀 (우구이스죠)라는 표현도 재미있다. 

일본의 행사와 선거, 쇼핑 등의 실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활약하는 그들이 멋있고 재미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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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사장님의 초대로 그분 댁에 가게 되었다.
직원들과 조촐하게 저녁식사나 하자고.

코이와에 살고 계시는 사장님은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시고 우리가 건강식품 원료나 화장품 생산을 도와주고 있다.

여름도 되어 테라스도 넓으니 와서 와인과 바베큐 맘껏 쏘겠다고 하셨다.

한번 그분 댁에 다녀왔던 직원의 말로는 코이와역에서 가까운 맨션인데 복층이고 테라스가 넓어서 바베큐 하기 딱 좋다고.

밤이면 스카이타워도 보이니까 야경도 끝내준다고 한다.


한여름, 고층 빌딩의 테라스에서 와인과 바베큐라..

여직원들은 한층 기대가 높아졌다.


코이와 역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하고, 여직원들은 백화점 지하에서 선물용 디저트를 고르고 같이 이동하였다.

동경의 8월은 너무 덥다. 6시넘어도 태양은 이글거리는거 같다.

다행히 사장님댁이 역과 가까워 좋다.

1차 현관안에 들어가니 택배 박스와 우편함이 있고, 벌써 에어컨 바람이 기분 좋다.

직원이 초인종을 눌러 왔음을 알리고, 2번째 현관이 열리고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

호텔같은 분위기의 정원이 있고 작은 분수에서 나오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사장님께서 문앞에 마중나와 계신다.


다들 정신없이 인사하고 우르르 집안으로 들어간다.

사모님이 실내화를 챙겨주시며 반가이 맞아 주신다.

모두들 고정 멘트, [ 처음 뵙겠습니다. 00 사장님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사모님도 웃으며 저야말로 신세를 지고 있다며 어서 들어와 시원한데 앉으라 하신다.


미리 저녁상을 준비하신 듯, 좌식 테이블에 샐러드와 컵과 수저 들이 놓여져 있었다.

사장님이 먼저 자리에 앉고, 앉으라 청하니 슬금슬금 자리를 정하여 앉는다.


거실겸 부엌의 벽과 장식장에는 사진과 와인병들과 우리가 만들어 납품했던 화장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여직원 몇이 사모님을 도우려 일어선다.

먼저 시원하게 차를 마시라며 얼음으로 내린 녹차를 주셨고, 그 후 조금씩 메인 메뉴가 테이블을 메워가고 있었다.

가볍게 허기만 채우고 좀 어두워지면 밖에 나가서 고기 굽자신다.

샐러드와 회가 나오고 니혼슈와 와인이 상위로 올라온다.

직원 한명이 이 음식 다 준비하느라 힘드셨겠네요 라고 말을 건네자.

사모님이 답을 하신다.

         사왔어. 이건 세븐일레븐, 저건 슈퍼. 그릇만 바꾼거야. 된장국하고 절임만 내가 한거야.

다들, 된장국 맛있다고 절임 잘 되었다고 칭찬!!


그리고나서 슬슬 나가자 하여 테라스로 이동하였다.


8월의 밤은 아직 덥다.

테라스에서 보는 야경이 좋긴하다. 근데 덥다

바람은 분다. 습기에 머리카락이 뺨에 붙는다.


사장님께서 면장갑을 끼고 불판위에 고기를 얹는데, 왜 연기는 나만 쫒아 오는건지..

사모님께서 모기향을 두세군데 설치한다.

라이트에 나방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푸덕 푸덕 날아오는 나방은 힘도 좋지, 이 고층까지 잘도 날아오는구나.

고기가 구워지고 와인을 따르며 어두운 야외에서 직원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스카이트리가 이렇게 가까이 보이다니.. 너무 럭셔리해요

역시 고층이라 야경이 멋짐니다.

고기 맛있어요, 고기 더주세요

야외 테라스에서 바베큐 하는거 로망이었어요 등등


사장님은 어깨가 으쓱해지셨다.

그분도 고기불판과 가까워서 더우셨는지, 런닝에 반바지.


좋았다.

저녁의 선선한 바람도 좋고 고기도 맛나고, 고급 와인도 대접 받았다.
너무나 고마운 하루였다.


근데 고기 먹고 힘내야 하는데 좀 지치더라.

아직 익숙치 않은 습기와, 바람에 얼굴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자주 손으로 떼어보고 고기가 들어가는지 뭐가 들어가는지 모르는게 리얼 후기다.

고기 연기를 피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고기 서빙하고 사모님 따라 정리하고 들고 오느라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에 지쳐갔던거 같다.

사모님이 에어컨을 강풍으로 하고 테라스 문을 활짝 열어서야 조금 시원해졌다.


야경좋은 테라스에서 고기굽고 와인 마시는 럭셔리한 체험은 좋았다.

근데 한여름의 밤은 더워서 힘들었다.


슬슬 마감하고 돌아가려던 차에 사모님이 가져가라면서 과일을 담아 나눠 주신다.
올때부터 갈때까지 손님 대접을 풍부히 해주신 사모님과 사장님의 깊은 배려에 감사를 드리며 인사를 하고 로비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직원들의 리얼한 감상 후기가 이어진다.

이런집 살면 좋겠다. 집값이 얼마야?

이런집 살면 넌 밖에서 고기 구워야해

근데 더웠어. 난 테라스 넓어도 고기 안구울거야

야경 좋은데서 술마실때는 에어컨나오는 실내가 최고 아니야?


사람 다 비슷한가 보다.

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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