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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5 일본에서 말하는 여자력 (여성스러움?) (19)
일본 회사 생활2019.08.25 00:04

칠칠 맞지 못하여 면봉. 밴드, 바늘 쌈지, 손톱깍이를 회사에 비치하여둔다.

그런데 내가 쓰기 보다는 타인이 쓰는 경우가 많다.


택배 박스 뜯다 피흘리는 직원에게 밴드 빌려(???) 주고

뜯어진 단추 꼬멘다고 바늘 쌈지 빌려주고.

갑자기 일어난 손톱 정리 한다며 손톱깍이까지..


나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치하는 상품이지만,

이런게 나에게 있을거라 생각하며 빌려가는 직원들..

그리고 그 고마움에 대한 답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죠시료쿠(女子力) 높네요.]


일본어에서 죠시료쿠라고 발음하고..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여성스럽다..여성 다움이랄까..
여자여자하다..는 그런 단어다.


이 단어에 일본 여자들은 이 단어에 많이 묶여있다.

서점에 여성 잡지만 봐도, "죠시료쿠를 높이는 아이템"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 나오는 장면에도

레스토랑에서 찢어진 치마에 자수를 넣은 상황에

"이외로 죠시료쿠 높네.." 라는 멘트가 나온다.

너의 이름은 치마 자수 장면


이 죠시료쿠는 문자 메세지를 보낼때도 표현된다.

문자 메세지를 보낼때도 이모티콘 하나 없다면, 공문서 같은 딱딱함이 느껴진다하여

사내 연락도 이모티콘을 붙여 보내는 사람도 많다.

이게 옆서나 편지가 된다면, 스티커로 변한다.


일본 친구에게 편지를 받는다면, 깨알같이 스티커 붙여진 편지에 훗,, 하고웃게 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스티커 구매자는 애들 보다 어른이 더 많다.

물론.. 편지(우편) 보내는 비율도 높다.


참고로,, 일본에서 여친이 이모티콘 하나 없는 메세지를 보내온다면

그건,,,..  너랑 끝! 바이바이의 의미일지도..


우리 회사 여직원들의 말로는 들고 다니는 손수건 까지 핑크핑크 하면서 예뻐야 한다며.

사람들의 눈은 그것 까지 보고 있다고 얘기해준다.


사내 여직원에게 죠시료쿠라는게 뭐냐?고 물었는데

그들도 갑자기 야후에 찾아본다.


그중 한명이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에서 말하는 조시료쿠(여성성?)는

남성이 뿅! 하는 여성의 행동 말투 소지품 등등을 말한다고..

여자들 조차 기준이 뭔지 모르는 죠시료쿠는 여성스러움 여성 다움, 고분고분함, 여리여리 하고 아기자기하며, 깔끔... 아.. 몰라.모라..

아직도 19세기를 살아가는 여성 인권이 낮은 나라인데.. 뭘더 바라나..


회사 여직원들이 말하는
죠시료쿠의 분야별로 보면(순서는 아님.)

①목소리 - 아기같은 목소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굵지 않은 목소리
②요리 - 도시락, 쿠키, 식사 준비 등등
③헤어스타일 - 볼륨을 넣어 묶음 머리 혹은 고데한 웨이브
④화장법 - 과하지 않게 예쁜. ㅠㅠ
⑤행동 - 사근사근
⑥표정 - 미소
⑦가방안 소지물 - 귀여운 화장품, 손수건 등
⑧패션
⑨절약정신
⑩그외 기타 등등

단지 기준이 없지만 사회에서 이러면 칭찬받는 거라는..

여자라면 샹냥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애교로.. 라는데

이런게 자신의 부인이 여친이 그래야 한다는것만이 아니고

회사 여직원에게도 요구되는 사항이다.

그래서 웃지 않고 기가센 한국 여자는 여자도 아니라고 딱 찍혔다. (저요 저요..)



일본에서 결혼한 남편을 슈진. (주인) 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사용된 고유명사니까 별 뜻없이 쓰는 명칭이다.


그럼 남자다움이란 말은 자주 쓰나?

오또꼬 마에 (男前)라는 말은 있지만 남성력이라는 말은 없다

오또꼬 마에도 죠시료쿠만큼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보통 대화에서는 멋있어 (칵꼬이이) 이런말을 쓴다.

가끔 죠시료쿠 높네요 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뭔가 평가 당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여자든 남자든 죠시료쿠 다카이.(여성성이 높네) 라면, 뭔가 칭찬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회사 사람들은 나의 비상 대비용 지참물에 죠시료쿠를 평가하는게 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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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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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스럽다는 말을 들을만한데요~.
    일반적으로 밴드는 몰라도 바늘쌈지까지 비치해 두는건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정말 칠칠치 못한 사람은 물건들을 비치해두지 못할듯요~^^

    2019.08.25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어릴 때부터 제가 필요하기도 해서 하나하나 챙기던 것이 하나, 둘 늘어서 무엇있는 사람?하면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저요!, 여기요!하고는 제공하고 있더라구요.^^;;
    덕분에 어디 나가면 손수건, 휴지(가방의 여유있음 물티슈도), 화장품 파우치에 손톱깎기넣어주고 반짇고리도 챙기고 보틀에 마실 물을 담아가기까지 해서 어릴 땐 없는 게 없다는 만물상이란 소리 들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에겐 무슨 짐이 그리 많냐고 다 필요없는 거라고 타박을 하긴 해도 나중에 간절할 때마다 뿅뿅 나오니까 부모님께서 필요할 때마다 저 찾으시거나 은근히 있지?하듯이 보시고 가기 전에 제가 챙기는지 확인하시더라구요.

    2019.08.25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있어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없으면 필요해서 또 사게되기도 하고.. 그래서 생활의 필수품이지 꼭 . 여자라서는 아닌것 같아요~

      2019.08.25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러게요. 있어야 안심이 되는 것이 있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구박듣더라도 일단 챙기다보니 백팩이나 백을 사면 곱상하게 작은 것은 못 사고 항상 안에 좀 들어가겠다~!싶은 것들을 찾더라구요.^^

      2019.08.25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3.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2019.08.25 0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가 어렸을 때도 휴지나 자질구레한 거 잘 챙겨다니면 '천생 여자다' 라는 말을 하곤 했었어요.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이 무슨 손수건 하나 갖고 다니는 사람이 없냐' 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요.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그렇네요.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문제인건데...
    부인이나 애인이면 또 모르겠는데, 회사 동료들한테까지 왜 그런 걸 보여줘야하는지도 의문이네요.

    2019.08.25 0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스럽다라는 말을 많이 쓴거같은데 생각해보면 최근에는 못들어본거 같아요.
    제 주변에서만 그런것일수도 있지만요 ㅎㅎ

    2019.08.25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리나라와 지리상 가까운 나라인데도 문화가 많이 다르네요.
    여자력이라니, 예전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자가 화장도 안 하고 다녀?"했던 과거 모습 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일본 사회의 단면이 보이는 듯하네요.

    2019.08.25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국은 예전 맏며느리감이라는 말이 있었지요^^ ㅋ

    2019.08.25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디서 남자가
    어디서 여자가
    갑자기 이말이 생각나는건 ...ㅡㅡㅋ

    2019.08.25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부장제도가 엄청 심한곳이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것같아요.. 그게 저한텐 정말 안맞는것같아요ㅠ 후미카와씨 대단함 또 느끼고갑니다♡

    2019.08.26 0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도 지방이나 산골로 가면 더 심하더라고요. 한국이라고 아닌것도 아니고.. 근데 남자들의 군림하는 듯한건 말투와 언어에 많이 남아 있어서... 더 한듯 해요

      2019.08.27 11: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