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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29 가족이 사망해도 울지 않는 일본인. (29)
일본 이야기2019.09.29 00:01

일본의 뉴스를 보다 보면,
어떤 사고나 사건으로 누군가 사망하면,

뉴스는 그 가족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그걸 방송에 내보냅니다.
(잔인한 방송.ㅠ)


버스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인터뷰하는데

딸을 잃은 아버지 인터뷰 ↑↑

부모는 이성적인 목소리로
"성격이 밝은 대학 4학년으로 희망하는 회사에 취직도 되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라며 할 말 다 합니다.

이게 사고 나고 꽤 되어서 인터뷰 하는게 아니라 사고 나서 바로 찾아가서 인터뷰를 해요.

뉴스를 보며 읭?? 했던건

잔혹한 사건, 사고로 자식이 죽었는데도 부모가 멀쩡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울지도 않는다는 것


그런 뉴스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 궁금해서 히로코상에게 물어보았지요.


내 얘기를 듣더니.

히로코상 : 그러네 일본 사람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눈물 보이지 않네

나: 한국사람은 슬퍼서 울다 인터뷰할 정신이 없을 건데..


히로코상 : 하긴 예전 신오쿠보 전철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의 부모가 TV에 나왔는데 엄청 울더라. 그거보고 놀랬지. 감정 표현이 확실하구나..

나 : 아니 자식이 그렇게 안타깝게 갔는데 슬프잖아요. 안 울면 욕 할 걸요. 부모도 아니라고~

히로코상 : 일본 사람도 슬프고 울기도 하는데 사람 앞에서는 울지 않네.

히로코상도 배경은 잘 모르지만 일본은 그렇네 하고 알려줘서 머리속에 물음표가 가득했어요.



쿄토애니메이션 화재 사고 때도 그래요

쿄토애니메이션에 근무하는 딸이 있는데 화재가 난 그 날부터 연락이 안 되고
집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인터뷰에 응한 아버지는
[아직 모르지만, 하아아(한숨) 내 딸이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몇 주간 계속 뉴스에 나왔어요.


그런 상황에 한국의 아버지라면
사망이던 부상이던 각 병원에 딸 찾아 나섰지 인터뷰할 정신이 없을 텐데...

↑↑↑겨우 어제 시신을 인계받은 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인터뷰합니다. ↑↑↑

몇 주 후에야 딸의 사망이 확인되었다고
다시 그 아버지를 찾아가니 살짝 울음섞인 목소리였지만 또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피해자의 아버지 ↑↑

"의사의 말로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걸 보면 진짜 한심합니다.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언론. ㅠㅠ



그렇다고 일본 사람이 가족 간의 정이 없거나 슬픈 감정이 없는 건 아니에요.


어디서 들은 말이지만,

기자가 낮에 멀쩡히 인터뷰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저녁에 다시 찾아갔더니
문밖으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에 초인종을 누를 수 없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네요.

결국 사람 앞에서는 슬픔도 표현하지 못하는 일본 사람이죠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도 울지 않는 일본인의 배경이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


츠지기리와 태평양 전쟁이 떠올랐어요.


예전에 츠지기리에 대해 포스팅 한게 있는데.

요약하자면, 옛날 일본의 사무라이는
칼이 잘 드는지, 무예실력은 좋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민을 맘대로 베어도 좋았다.는거죠.

사무라이의 칼에 베어 죽어도 서민은 사무라이에게 반항하지 못했죠.

그럼 그 가족이 슬퍼하거나 우는 것도 반항의 하나라고 여겨져서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울거나 슬픈 내색을 못한 겁니다.


그게.. 태평양 전쟁기에 와서는

남편과 아들을 전장에 보낸 어머니와 아내가
전사 소식을 듣게 되어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것은 명예다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게 NHK 뉴스에 잠깐 소개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전사는 명예라고 보았기에

사람들이 조문을 가면

남편과 자식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도 못했다.


이게 일본인이 가족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유가 됩니다.

좀 오싹합니다.


요새는 연예인이 사망하거나 하면,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을 가서 눈물을 보이는게 뉴스가 되기도 합니다.
(아.. 지인이지 가족 아니지..)



그런데 일본인이 울 때가 있어요.

사람 앞에서 엉엉 우는 일본인은 다음 포스팅에 올립니다.
내일도 공감 ♡ 하트 꼭 찍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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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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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사람 앞에서 울지 않는 건 일본 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가서 인터뷰하는 건 언론이 좀 잔인한 거 같아요.
    진짜 두 번 죽이는 꼴;;;

    2019.09.29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후미카와님일본 사람들은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은 유가족을 인터뷰 하는 것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9.29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다른 건 몰라도 유족을 찾아가서 인터뷰하는 건 좀 그래요...!ㅡㅡ;;
    안그래도 슬퍼서 제 정신도 아니고 정신줄 안놓은 것만 해도 다행인데 기자들이 저렇게 찾아가서 저러는 건...!
    한국에서 저런다면 아마 지탄을 엄청 받을 거에요...! 예전에 연예인들 사고나 병으로, 혹은 자살로 사망했을 때 조문하러 오는 연예인이나 얼굴 알려진 사람들을 경쟁적으로 취재한다고 하는 질문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너라면 어떻겠니?하고 반문하고 싶을 정도의 수준들이고 태도도 그래서 욕들어 먹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소리가 나오면서 취재의 가이드라인을 합의했던 걸로 기억을 해요.

    2019.09.29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와중에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라고 물어봐요 그 질문에 유족은 답을 해요 미치죠
      지난번 가와사키 살상 사고에 피해자의 아내가 인터뷰에 응할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는 메세지를 냈지요 또 그걸 보도하고. 반복적으로 피해상황 보도하고. 가족보다 피해자 사망을 먼저 알리기도 해요. 피해자 얼굴공개도 당연한듯 방송하고. 그래도 유족은 눈물없이 손님을 맞고 곡소리를 내지 않지요. 그 슬픔을 누르는게 일본이에요.

      2019.09.29 01:29 신고 [ ADDR : EDIT/ DEL ]
    • 이번에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벅찬 것 같아요.
      그런데 일본의 취재문화나 그걸 응하는 가족들이나 제겐 낯설기만 해요...!^^;;

      2019.09.29 01:50 신고 [ ADDR : EDIT/ DEL ]
  4.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른게 아닌가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그 나라 국민성일수도 있겠네요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데 말입니다.

    2019.09.29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TV에 나온것 만 보고 다 그렇다 할 수 없지만 그런것을 자주 보게되니 한국과 다른 정서에 어리둥절하긴 합니다
      유독 가족의 장례에만 그렇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2019.09.29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5. 왜?....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건조한 느낌이....
    문화적 차이겠거니 하면서 이해해 봅니다.

    2019.09.29 0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슬픈데 인터뷰도 짜증날거 같고 표시안내는게 속병이 생길거 같아요

    2019.09.29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있어 우는 모습도 보여주질 않는것같아요
    나라마다 문화차이가 있네요

    2019.09.29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하란

    지난번에 언젠가 일본에 대량 사망사고가 나서 유족들이 한자리에 다 모여있는데 울음소리가 하나도 안나 조용해서 기괴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비통해하는 모습들과 비교하면서.. 그런 사회분위기면 그럴수 밖에 없다고 해도 감정을 계속 억누르면 나중에는 슬프거나 기쁘거나 어떤 일이 있어도 무감각해지고 자신의 감정에도 무감각해지니 타인의 아픔에는 공감할 수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2019.09.29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족이 죽었는데 울지 않는다니 아무리 인터뷰라도 절제가 안될거 같은데 인터뷰 하는 언론도 잔인하네요

    2019.09.29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러지 안보이는곳에서 몰래 울고있을지더 모르져

    2019.09.30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각 나라마다 가족이 사망하였다고 우는 나라가 있고
    아닌 나라가 있더라고요 ^^
    거기에 언론은 어느나라건
    정말로 잔인한 것 같아요 ㅜㅜ
    너무 이기적이면서 말이죠.....
    그래서 언론을 너무 싫어합니다

    2019.09.30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적인 통념으로 장례식에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뭐 꼭 우리와 같아야 한다는건 아니니까요

      2019.10.01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12. 이번 포스팅을 보면서
    가족을 잃은 남은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심하게 '억누르며' 살아가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흠.. 이것도 한국인이라 그렇게 느껴는거겠죠?)

    이렇게 억누르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기에 머리로는 그려려니 하고 이해는 합니다만...
    저였으면 내 자식이 사고가 났는데 기자가 인터뷰를 하겠다고 달려오면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했을거 같습니다.
    (일본인에겐 당연한거니 그렇게 인터뷰를 한거겠죠?ㅇㅅㅇ)

    2019.10.01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울나라 뉴스만 나도 부모들은 매우 분노하고 슬퍼하죠. 한국에서 자꾸 저러면 멱살을 잡고 붕붕붕붕... 해버릴 듯.

      2019.10.02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13. 언론이 잔인한것같습니다.

    2019.10.01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건사고에 가족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기자지만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일본도 만만치 않은가 보네요,..ㅠ.ㅠ
    아무리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울지 않는다 해도
    일본인도 사람인데 속으로는 울지 않을까 싶네여..

    2019.10.01 19: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여주지 않을 뿐, 엄청 울죠. 그 슬픔을 어찌 누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요새는 지진피해나, 사고에 고인의 가족이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플래쉬가 퍽퍼퍽.

      2019.10.02 00:5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