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인가? 무시인가? 원래 그런건가?
맛집 소문은 났는데
위치만 알고 식당이름은 안 알려줘서
그 동네 어딘지 아니까 가보려고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습기가 사람을 먹어버린 날씨에
땀을 뻘뻘 뻘뻘 흘리고 찾아갔다.
-- 기온은 낮은데 (36도).. 왜.. 습식 사우나인건지
효과가 지대로임..
잘 도착은 했는데..
그 건물에 식당만 20개가 넘는다.
그래도 내가 영상에서 본 비슷한 식당을 추려보고
외관 간판에 메뉴가 살짝 보이기에
저기일거야 하고 들어갔다..
근데.. 식당을 둘러보니 거기가 아니었네...
이미 물은 받았고
물 받으면 탈출 불가라는 룰이니까..
암묵적이지만 ㅎ
센스 없게 뜨거운 물수건과 뜨거운 차를 내어준다.
쪄 죽으라는 건가????????
아님 이 점포는 이게 정상적인 서비스인가??
..
조보아씨 이리 와봐유.. 할.. 정도의 센스 없음에..
뜨끈한 물수건에 손을 닦으니. 에어컨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일단 자리에 앉아 주문 받아주기를 기다린다.
근데 주문을 하려고 뒤를 돌아보고 뒤 돌아봐도
이 점원들이 주문 받으러 오기라도 해야지 아무도 안 봐
날 투명인간 취급을 하기에
... 일단 기다림..
여기요라고 불러봐야 내 목소리 개미이고
입장한 손님이 앉은지 꽤 되면
주문 받을 준비라도 되어야 하는디..
나.. 안보이나봐..
날도 더웠으니 에어컨 바람 길목에 목덜미를 식히며 기다렸고
그래도 안 오니
내가 뒤 돌아보는 걸 본
카운터 앞 스시 주방장이 홀직원을 부른다
C1방 상 오다... (카운터 1번 손님 오더라는 말인 듯.)
그래야 삐죽삐죽 점원이 오는데
오차즈케 메뉴를 고르고
음료는 필요없다하니
주문 받고 휙 하고 가버린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라 만석도 아니었는데
홀 관리를 못하는구먼..
그리고 나온 내 밥.
이렇게만 나오는데
여기서 퀴즈!
위 상차림에서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무엇이 없을까요???
뭐가 없게??
뭘까용??
젓가락이 없어
설마 한국 시스템으로 서랍에 수납인가??
찾아보니.. 수저통도 없고
젓가락 수납함 없어.
흥.
또 휙휙 뒤를 돌아보며
날좀 보소 날좀 보소 하는 중...
눈이 마주친 점원에게
오하시 (젓가락) 꾸다사이...
그랬더니
내 메뉴를 보고
젓가락 필요하냐고 묻는다.
모찌롱.
당연하다는 눈빛으로 부탁한다고 했고
젓가락을 받았다..
물론 국물 요리라 젓가락 쓸 일이 적긴한데
한식 일식에 젓가락 없으면
손가락으로 집어먹으라는 거냐???
젓가락이야 고추냉이 좀 덜고
차즈케 안의 금눈돔 한덩이 집어먹고 끝이었지만
젓가락 왜 아끼냐?? 궁금해진다...
나
혹시
예의에 어긋난
짓을
한 걸까??
생각할 수록 처음부터 거슬리는 식당이네..
밥 먹는데 성질 더러워지면 밥상도 엎는데
내가 배고프니까 참았 .....
양도 적은게 800엔나 하고 ㅎㅎ
나 뭐 여기서 한국어를 쓴 것도 아니고.
거지꼴도 아니고...(이건.. 상대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아!! 더워서 땀 삐질한게 죄라면
직원 너도 밖에다 묶어둔다...
밥은 먹고 나왔지만
뭔가 아리꼬리한 무시? 차별 받은 기분??
그렇다고 보복한다거나 리뷰 글 막 쓴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매번 하나하나 보복하고 서비스에 딴지걸고 다니는 피곤한 인간은 아니기에
그저 그 점포 수준이 그러한거구나. 하고 ㅉㅉ 하는 거지뭐
원래 저런 차즈케에 젓가락은 필요 없었던 걸까...?
진짜 손가락으로 먹는 걸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국물이 뜨거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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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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