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를 빚는 이자카야
혼술하러 찾아간 곳.
이자카야라기 보다는 도예공방인데
도예공방이지만 이자카야인 곳.
도쿄 관광지인 스카이트리에서 약 7분 정도 떨어진 한 골목에 위치한
일본식 고민가를 개조해서 운영하는 이자카야다.
가게 이름 자체가
로쿠로토 코메 토토토
ろくろと米 ととと
– 스카이트리 근처, 오감을 깨우는 도예 이자카야
로쿠로는 물레를 말하고
코메는 쌀
가게 이름이 토토토... (아마 물레가 돌아가는 소리?)
장식장 안에 빼곡하게 놓인 도자기와
주변에 있는 커다란 물레
흙으로 빚은 도자기들.
여기는 분위기상 공방이다.
하지만..
다른 곳을보면 술병이 가득하다.
이럼 분위기상.. 이자카야인데..
일단 밥먹고 . 술.. 술 먹으러 왔지만
왜인지.. 밥 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미니 물레 체험. 도자기 만들기
소싯적.. 그러니까 국민핵교 댕길 때.
찰흙으로 만들었던 솜씨를..
딱 십년이 ..지난 지금 .
... 크으흠.. . 에헴..
시치미 뚝...........
딱.. 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들어 본다.
어떤 걸 만들어야 할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앞에 놓여있는 샘플을 보면.. 대충 비슷하게 만들면 된다.
대부분.. 소주잔이나 접시.......를 만든다.
물레 사용 방법은 직원이 세명 네명 앞에서 친절히 알려주기에 어렵지 않다.
망하면 흙을 다시 뭉쳐서 내어주기에 겁먹을 필요 없다.
그럼.. 만드는 김에 달항아리나 만들어볼까??
.. 조선 도공에 빙의하여
도자기 도자기 둥굴게 둥굴게.. 빚어본다.
나의 마음이 삐뚤어진 탓.
그리고 자꾸 손톱이 걸려 갈리는 바람에
옆뚱뚱이 항아리가 되어간다..............
... 이.. 이게 아닌뎅..
그래도 너무 멋지다며 직원이 칭찬을 해준다.
이..게요??
좌우대칭 완벽한 달덩이를 만들려고 했으나..
나의 투박함으로
뭉뚱한 요강단지가 만들어진 듯함에 민망함을 거둘수 없었다..
리벤지의 기회는 있다.
시간도 많고 흙도 많으니 약 1시간 동안 영혼을 불살라
사랑과 영혼을 불사르라........................
BUT
나에게는 사랑도 없고 영혼도 없는지라
영혼 없는 애들이 착착 완성이 되고..
원래 하나만 구워주는 건데 두개 더 완성!
이왕 만든거.. 다 굽겠다고 하니..
하나당 천엔의 추가요금을 받.............
저 검은색 몽둥이는
드라이어로
완성 후 겉면만 건조시키는 용도다.
그래야 물레에서 예쁘게 잘 떨어진다고..
흙을 만져서 손이 엉망인데도
오히려 즐겁게 작품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혼자 갔는데.. 이리도 즐거운지 ㅎ
완성된 나의 쓰리스타~~
아.. 미니 달항아리가 목적이었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
이후 유약 샘플을 보며
색상 선택 -
질감 선택
광택 선택
선택한 유약으로 광택과 색상, 만졌을 때의 질감이 결정된다.
도자기 바닥에 사인을 하고......
손을 깨끗이 씻으면
이제 여기는 이자카야가 된다.
마실것을 정하세요
저..는.. 니혼슈!!
내 취향을 살펴 과실주 등등을 추천해주다
결국 내가 픽한 아이는
쥰마이다이긴죠. - 의심의 여지가 없는 깔끔한 맛으로 고른다.
상당히 여러 술들을 추천해 줬는데
가장 기본을 찾는..나.
쓴맛 없고
쌀로 만든 술인데
왜 샤인머스켓 맛이 나는가???????????/
--- 술 먹었으니 뇌가 착각하는 건가?
여러 종류의 술들을 비교하며 마셔볼 수도 있다.
아까까지는 예술혼을 불태우던 공간이었고
지금은 완벽한 이자카야로 변신..
그리고 여기 특징은 도자기 솥밥.
일본은 참 밥을 중요시한다.
한국은 밥은 원래 맛난거니까 찬을 중시하는데
여기나 저기나 금방한 쌀밥이 자랑인듯 솥을 내어준다.
--- 우리집 쿠쿠도 밥 잘허는디~~~!!
점심이라 단촐한 한 상이 만들어진다.
규스지 니코미 고항.
와
이거.. 말하자면 소고기 장조림 밥
소고기가.. 녹는다. 정말 잘 만든 장조림이었다.
그리고 밥 맛도 좋았음..
이 맛있는 식사와 꿀떡 넘어가는 니혼슈
도자기 빚는 시간보다 더 설레이는 시간이었다.
점포 정보
📍물레와 쌀 토토토 (로쿠로토 코메 토토토)
ろくろと米 ととと
전동 미니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
처음 해보는 사람도 직원의 섬세한 안내로 편안하게 체험 가능해요.
약 1시간의 도예 체험 후, 15가지 이상의 유약 중에서 선택하면 구워줍니다.
완성된 그릇은 약 3~4개월 후 자택으로 착불 배송도 가능
하지만 그냥 체험만 하고 수령 안 해도 전혀 문제 없답니다.
-수령은 일본 국내 주소만 가능하데요
🍽 도예 체험이 끝나면 갓 지은 뚝배기 밥에, 정갈한 계절 반찬 한 상이 등장합니다.
🍚 런치 (12:00~14:00) ‘도쿄 와규 스지덮밥’ 또는 ‘명란젓 덮밥’ + 반찬 + 된장국 체험 포함
약 7,200엔
🍚 디너 (18:30~20:30) 선식, 생선회, 구이, 디저트까지 포함된 풀코스 체험 포함
약 12,000엔
사용되는 쌀은 츠야히메, 신노스케, 청천의 벽력 등 프리미엄 쌀.
당일 자가 정미 후 직접 토기솥으로 짓는 밥이라 감칠맛이 다릅니다.
🍶 음료는 일본술 소믈리에가 고른 니혼슈와 맥주, 소프트드링크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타베로그 https://tabelog.com/tokyo/A1312/A131203/13284666/
📍구글맵 https://maps.app.goo.gl/9uCobP9jq5wNXBU88
🚉 押上駅 A3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예약페이지 https://select-type.com/rsv/?id=H44aD2dJ_6s
📝 참고사항
- 예약은 매월 5일 17시부터 다음 달분 오픈
- HP 또는 Instagram에서 예약 가능
- 작품 배송은 착불 (2점 이상 시 추가 요금 발생)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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