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냉장고 값과 헌 냉장고 값
지난번에 냉장고를 구입하고 배송이 오는 날 미리 헌 냉장고 전원도 빼고
냉장고 안쪽 청소도 하는데
뭔 괴력이 생겼는지..
냉장고를 내가.. 빼낸다!!


들어 뻈다기 보다는 밀어 뺸다라는 말이 맞는데
이.. 게 되네???????
맨날 초파리처럼 힘없어하다가도
새 냉장고 온다니까 냉장고 자리 쓸고 닦을 생각에 밀다 보니..
스르륵.
냉장고에 바퀴가 달린 것인지..
스르륵 빠지니 내가 다 놀래네..
이윽고 새 냉장고 납시오!!!


헌 냉장고는 밖으로 빼고 새 냉장고는 장정 둘이 번쩍 들어서 온다.
그 사이에 냉장고 바닥 빤딱하게 닦고
바닥 매트도 2중으로 깔아 두었다.
팔뚝에 힘줄 쫙... 잡히고 들어오는
전보다는 용량이 쪼오금 더 큰 냉장고.!


혼자 사는 살림에 이 정도 사이즈면 충분한 용량이라 매우 뿌듯하다.
전에 쓰던 것보다 키가 좀 크지만
혼자 사는 살림에도 냉장고는 필수템이라는 것..

도쿄도가 아무리 지원을 해준다고 하지만
기업은 지원금만큼 금액을 올리는 건지.. 아니면 원래 비싼 건지 몰라도
약 5만 엔 가까이 되는 냉장고.
한국의 대형 냉장고의 가격보다는 엄청 저렴하지만
나에게는 한 여름의 커다란 지출이다
지원금이 있으면 뭘 해.. 헌 냉장고는 리사이클 비용을 지불해야 회수해 가는데..
가전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서는 3400엔만 현금으로 준비해 주세요..라고 했지만
이 형님이 오시고
내 냉장고를 보자마자
5200엔이네요..라고
뭔 요금이 업자마다 다르냐..!!
부르는 게 값인가?? 싶은..
그래도 안 주면 안 데려갈 거 같은 마음에
엥.. 3400엔 이라던데.!!라는 불만 한마디 했지만
냉장고 형님은
이건.. 5200엔이예요.. 라며......


그렇다면 쩔 수 없지..
5200엔에 헌 냉장고 데려가주세요라고.. 현금을 쥐어주고
영수증을 받는다.
그러고 일주일이 지난 어느 아침
아침부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는데
어딘지 모르는 전화니까 일단 무시
그리고 잠심밥 먹었는데 또 전화가 온다.
전화 올 데가 없는데..
스팸인가?? 하고 전화번호를 검색해 보니
요도바시카메라 배송센터..라고.
그래서 전화를 받았는데..
배송센터인데요...
네...
지난번에 회수한 냉장고 5200엔 받았는데
차액 420엔이 발생해서 환급드리려고 했는데
자택에 안 계시네요.
?
지금 드라이버가 자택 앞에서 벨을 눌러도 안 계시다고..
.. 420엔요?
네.
ㄱ.. 그으럼.. 그냥 우체통에 넣으면 안 될까요?? 큰 금액도 아닌데..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돈 봉투





420엔이면 난 그냥 먹었겠다..
하지만 잘못 계산된 금액이었다면서
새벽부터 드러이버가 집 앞에서 벨 누르고 전화하고 난리였다는데..
이렇게까지 돌아온 420엔의 정직함이랄까 고마움이랄까..
그래도.. 회수비용은 비쌌어 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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