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들이 외국인에게 유독 반말 하는 이유
조카가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꽤 오랜 기간 도쿄에 머물다 가게 되었다.
오빠 아들이고 내가 고모.
업어? 키우던 애였는데 대학도 가고.. 군대도 다녀오고
우리 집 마루에서 박박 기어 다니던 애기였는데
이제는 사나이 티가 나게 다 커서 왔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내가 일본에 왔으니
성장기에는 명절이나 휴일에 가끔 가서
용돈만 주고 와서 서먹하려나? 싶었는데
갈 때마다 장난치고 놀다 보니 여전히 마루룰 기어 다니는 꼬마 같다
그리고 어쩌다 이 녀석도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는데..
내가 일본어 하라고 꼬드긴 건 아니고
피카추와 짱구, 가면라이더가 키운 일본어 덕후........


나의 영향은 0.0001%도 안 되는
피카추가 키워낸 아이다.
가끔 어학연수도 오고 해서 일본어는 밥 먹고 살 정도는 하는 듯했다.
그런데
이 꼬마에게 커다란 물음표가 생겨서 일본 사는 고모에게 질문을 한다.


근데요 고모.
일본 사람들이 반말을 해요.
ㅋㅋㅋ
일본 사는 한국사람의 영원한 궁금증.
왜 일본인들은 외쿡인에게 반말을 하느냐................
일단 나의 답은.. 이러하다.
대부분 반말하는 사람은 외국인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고
식당이나 서비스업에서 반말 하는 일은 매우 극히 드물고.
또 특히 한쿡사람은
어릴 때부터
장유유서 존댓말에 데이고 데여서
일본어를 배워도 존댓말로 배움....ㅋ
근데.. 딴 나라.
중국이나, 저쫙 아메리카 같은 데는
존댓말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반말로 배워오는 경우가 많음
입국심사나, 학교 기숙사 등등에서는 익숙하게 해외 학생들에게 반말 시전.
왜?
존댓말 해도 못 알아먹음.
나름 못 알아들을까 봐 모든 외국인 같은 취급으로
반말이야~~~
그럼 한국사람만 뿡뿡 거리지.......
저 식키 말이 짧네.!


근데 일본어 배울 때
데스 마스.. 이 정도만 해도 존대어잖아요.............
그렇긴 한데..
가끔 영어 강의 들으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가 얼마나 무례하고 너무나 강압적인 말로 배웠는지 ,,
하우 올드 아유,, 너 몇 살이나 먹었냐..
이런 말 안 쓴데 ㅋㅋ
외쿡 사람들이 일본어를 그렇게 배워오니까
외국인은 반말이 편하고나.. 싶은 외국인 대하는 사람의 마인드가 하나........있고..
또 하나는 본능...때문임.



아무래도
발음도 미숙하고 쓰는 단어도 적고
아기말을 하니까 아기말로 답을 해주고 싶은 사람의 심리지
우리 회사 은행 아저씨가 나랑 사장에게 반말해.
그 아저씨에게는 한국사람의 일본어가 뽀짝 뽀짝 아기 언어처럼 들리나 봐
그래서 그 사람 내 이야기 들을 때 보면 웅.. 웅..그러는게 아기 대하는 말처럼 대해.


근데 가끔 저짝은 반말하고
나는 존댓말로 대화하다 보면..
중간에 정신 차리는 사람도 꽤 있어
애기어로 대화하는 듯했는데
대화하다 보니 이 외국인이 꽤 일본어를 잘하는데..?? 싶으면
숙이더라고............
그리고 학교나 세관이나 외국인 관리하는 곳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반말.. 하는 걸로 매뉴얼이 잡히면 어쩔 수 없징///
불편하면 가서 따져
한국사람은 공부해서 온다..
다 상위 클래스 가지 않냐.
존댓말 정말 좋아하니까.. 데스마스라도 쓰면 어떤가?? 하고 물어보던가.
아니면 이후에 인연이 없을 사람이면
그냥.. 그렇고나.. 하고 말아버려...
그런일에 하나하나 스트레스 받지마..
그 사람들 일하는 방식이야.
어쩌면 배려일수도 있고 본능일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싸가지가 없는 경우일 수도 있고
일본 사람도 애기때 부터 데스마스 하고
학교나 선후배 관계 회사 일 서비스업 등에서
극존칭 겸양어 다 배우는 사람인데
그걸 모르지는 않지.
본능이야........
조카는.. 음 맞아요.
하며 끄덕였다.
어쩌라고. 입만 열면 반말이 자동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외국인을 직업으로 만나는 사람이 많고
그 외 서비스 업 에서 외국인이라도 못 알아먹고 갸우뚱하지 않는 한
우선 존대어 쓰는 게 서비스업, 그리고 일반인의 대화니까.
그리고 내 경험으로는 나도 일본인이 극존칭 쓰면 못 알아먹었어..
옷가게에서 가게 언니가
お召しになりますか 오메시니나리마스까?? 이래..
메시? 메시?? 갸우뚱 거리니까
키루? 키루? 입어보겠냐고..
반말로 바꿔말해주니 이해 했잖아.
극존칭까지는 아니라도
데스마스만 붙여줘도 공부가 될텐데
그걸 안쓰는 걸 보면...
가끔.. 세관 직원이나 학교 담당자들이
중국애들이나 미쿡 애들이 반말하는 거에 상처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해..
일본 사람들도 모르는 게 아닌데
그게 그러니꼐 외국인 앞에서는 자동으로 반말이 튀어나오는
본능..........
미숙한 발음을 어리게 봐서 아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예를 들어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도
나들이 나온 아이에게 인터뷰를 하는 기자는 모두 반말임..
"오늘 재미있었어?" 애기 "재미있떳떠"
"오늘 뭐 했어?" 애기 "구경해떠.."
가끔 뉴스를 보면..
여전히 기자는 아기에게 반말하는구나.. 싶은 문화 차이에
훙..... 본능인가?? 싶기도 하다.
근데요.. 고모.. 일본 학생들은 왜 주말에도 교복입고 다녀요??
조카의 또 다른 궁금증..은 다음 포스팅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