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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9 트러블 메이커 후배가 사랑 받는 이유. (28)

지인 중에 덜렁이 후배가 있다.

사회생활은 착실히 잘하는데, 성격이 칠칠 맛지 못하고 덜렁거림이 마음에 걸리는 친구이다.


한 번은 카페에서 만났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내가 화장실 다녀온다고 했고
<<가방 좀 지키라는 의도였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니 화장실 앞에 후배가 언짢은 얼굴을 하고 있다.
왜? 라고 했더니

후배: 화장실 들어갔는데 남자가 있어요.~ 아직도 안나오네..
나: 저기?
후배: 네.
나: 저거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은 이쪽!....

후배의 덜렁거림은 약간 거슬리기도 한다.

▶ 물건 잃어버린 횟수 다수,
▶ 통화 하면서 핸드폰 찾기,
▶ 종이필터 없이 커피부어 내리기 (커피메이커 사망)
▶ ATM에서 돈 뽑다가, 걸려온 친구 전화에 집중하다가 돈 안 꺼내고 그냥 나감.
▶ 카페에서 "오랜만이다 오빠 잘지내?" 하고 등짝까지 두드리고 나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학교 교양과목 유명한 교수였다는

등등


덜렁이 일상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소리 듣게 되는 타입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 일에 프로 의식, 집정리 깔끔, 천성 밝음, 활발하고 사교적이다.


이번에 만났을 때는, 어느 가게에 같이 들어갔다가
인테리어용으로 놓아둔 꽃병에서
꽃 한 송이를 꺼내려 했기에
점원과 내가 하지말라고 말리고 말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후배: 왜? 왜?, 꽃 향기 맡아 보려는데도 문제에요?
나: 꽃은 그 자리에 있으니까 예쁜거야,
그리고 예쁘게 다발로 만들어진걸 뽑으면 우째

후배: 그래요? 그럼 안돼요?


후배는 사회생활이 쫌 걱정이 되긴 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지인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는 편이다.
민폐 캐릭이라 왕따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변인들이 많이 챙겨준다,




나 같으면, 덜렁되는 상황에 비난만 듣고 쭈그러져 있을 것 같은데
이 후배는 털털하기도 해서 바로 자기 실수임을 인정하고 웃고 잊는다.

인정하고, 웃고 잊는 거..

이게 정말 쉽지 않은데, 후배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후배에게 이러지 말라고 여러 번 타이르고 화내고 미간을 찌푸리곤 한다
그 말을 하면 동시에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게 되고
후배가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게 된다.
그러나 후배는 하하하하하 그래요? 나 또 실수했어..ㅋㅋㅋ
이러니 내 맘이 편하고, 자꾸 엄마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그냥 말썽쟁이 동생 하나 있는듯한 느낌인데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다 엄마처럼 그렇다며,
덜렁거리고 칠칠맞지 못한걸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자신의 개성이라 여기며 파워 당당히 살아가는 후배가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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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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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아는 친구도 이런 성격이에요..
    순수한 친구인데.. 겪어보니 가식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항상 그 친구의 순수함에 이끌립니다.

    2019.06.29 0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완벽한 사람보다는
    조금은 모자란듯한 사람이 오히려 대인관계에서 인기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아마 그 사람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겠죠..

    2019.06.29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인간관계,참어렵죠!
    정답이없는 묘한 기류 랄까요😶

    2019.06.29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젤

    그후배 성격이 순수해서 그런거.뒷북치는 성격의사람보다 이런순수한 사람들이 지내기 편히죠?주말 장마가 계속되네요.즐건주말 보내세요.

    2019.06.29 11:55 [ ADDR : EDIT/ DEL : REPLY ]
  5. 순수한 마음씨를 가졌네요. 그런 사람 주위에 있으면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의지하고 있고 믿게되고..

    2019.06.29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후미카와님잘보고 갑니다.이제 일본도 장마이니까 습기문제가 걱정이겠네요.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6.29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머나.. 저도 후배님처럼 저런 배짱이라도 있었으면 뭐라도 됐을겁니다. 하하하 사회생활 잘 하고 있네요. 덜렁거리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도 좋은분 만나면 해결 되던데요 하하하

    2019.06.29 1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다 더 심하네요..

    2019.06.29 2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예쁨 받는 비결이 아닐까요?:)

    2019.06.29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인정하고 웃고 잊는 생활, 본인이 스트레스 덜 받는 좋은 돌파구인 듯해요. 후배분 점점 연륜이 쌓이다보면 후배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상사가 되실 것 같아요.

    2019.06.30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실수하고 덜렁거리지만 주변에서 많이 챙겨주는걸 보니
    귀엽고 긍정적인 성격인가봐요~^^

    2019.06.30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런분들 가끔 있습니다.
    다행히 주위에서 잘 배려해 주시고 본인 성격도 좋은것 깉군요^^

    2019.06.30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금방 털어내는 성격인가보네요 ! 부러운 성격...
    정작 덜렁거리면 주변 사람은 걱정되지만 본인은 잘 모르는ㅋㅋㅋㅋㅋㅋ

    2019.06.30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엄마 마음"이 드는 부분이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ㅎㅎ
    실수함에도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챙겨주는거 같네용 ㅎㅎㅎ

    2019.07.01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