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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10 우익 아저씨가 반박 못한 대화 (20)

다도 교실을 다닐때 만났던 미찌코상이

밥 같이 먹자고 집에 초대를 해서 미치코상 집에 방문한적이 있었다.


기모노를 곱게 입으신 미찌코상의 시어머니와 미치코상의 남편이 있었다.


미리 한국인 친구가 온다고 알렸다 하기에, 도착하자 마자 인사를 나누고

한국 슈퍼에서 사온 구운김 세트를 건네었다.



타이메시


일본의 가정요리라며 돔(생선)으로 지은 밥을 먹으며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누는데

처음에는 좋은 분위기였다.


한류 드라마 왕팬인 미치코상이기에 한국 드라마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

그에 따른 에피소드와 최애 욘사마 때문에 얼마를 썼네하며

미치코상의 얘기로 재미있고 좋은 분위기였다.



근데 이상한 기분이 드는건 미치코상의 남편이 틱틱, 좀 불편한거다.


일본인이라고 다 친절한건 아니고, 또 일본 특유의 우찌 / 소또 개념으로 사람을 가려서 사귀기에,

첫 만남에 너 싫어~~ 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인듯.

우찌 内:
가족처럼 친구처럼 편하고 다 주고 잘해주고 싶은 내 사람. 친구나 동료와 같음


소또 外:
얼굴만 아는 어색하고 잘 모르고 아직은 친하지도 않고 그냥 손님 같은 사람. 외부인


미치코상이 초대해서 갔는데, 부인의 친구라고 해도 남편에게 나는 처음보는 사람인거다.

남편분은 약간 어려운 스타일이구나.. 싶었지만 미치코상이 친구니까 괜찮겠지 하고 있었다.


한참 있다가.. 그 아저씨가 한국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데
그분의 생각은 한국이 거짓말을 한다는것!! <초계기, 징용공 문제>


나: 각 나라 각자의 입장이 있기에 그런것 아닐까요?


하나하나 따지며 그 아저씨와 싸울 생각은 없어서 그냥 멍멍이 소리라고 듣고 앉았는데..

심히 마음은 불편하다.


아저씨의 질문을 치고 들어온 미치코상이 혼자 사는 나를 걱정하며 아플때 어떠냐의 주제로
병원 다녀온 얘기를 하다가

미치코상 남편이 자기 답을 피하는 나를 눈치챈듯 갑자기 나에게 묻는다.


미치코상 남편 : 의술이 발달한 나라가 어디지?

나: 일본?, 독일?, 미국? --

미치코상 남편 : 그치 일본 의학 기술이 최고지 (만족한 얼굴)

나: 다 전쟁 일으킨 나라지요. 포로 잡아다가 실험이라도 했나봐요.

미치코상 남편 :   .....    (조용....... 답없음.)


그러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미치코상이 한국어 어렵다고 하며,

재미있는 표현이 있냐며 물어 보았다.


웹에서 데려왔어요


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아주 옛날 예기라는 표.....

미치코상 남편 : 호랑이가 담배를 펴? ㅋㅋ (중간에 말을 자르며 묻는다..)


나: 네, 한국에 호랑이가 많았어요.

미치코상 남편 : 동물원에 사는거 아니야?


나: 옛날 이야기에도 호랑이가 많이 나와요
일본에서 원숭이 너구리가 옛날 이야기에 많이 나오는것처럼

미치코상 남편 : 호오.. 호랑이 그렇게 많았어?


나: 뭐 옛날 얘기지만 산에도 많이 살고, 집에서 강아지처럼 키웠다는 설도 있고.

집채만한 호랑이라는 말도 있고. 장군들이 호랑이 잡아왔다는 고사도 많고..


나: 근데 집채만한 원숭이는 있나요?

미치코상 남편 :   .....    (조용....... 답없음.)



식사가 끝나고 미치코상이 가까운 공원에 가자며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오자마자 미치코상이 미안하다며 남편이 취한거 같다고

그런사람 아닌데 자신도 처음 알았다며 놀랐다고 한다.


나는 우익 한두번 만나본것도 아니고, 미치코상과는 좋은 관계이기에 괜찮다 하고 공원길을 돌아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씁쓸한 기억이 남았다. )



엄마가 뉴스보며 걱정하는 것처럼 일본 우익들에게 뚜두려 맞을까 조심해야지 하지만

어쩔땐 뚜껑이 뽕 하고 열려서 다 패버리고 싶기도 하다. (물 펀치라 아프지도 않을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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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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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님저분은일본 국수주의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일본 사람들이 국수주의 성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 국수주의 성향이 있는 분이 있는 집은 가기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3.10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토닥토닥...!
    저도 저런 일본인 보는 게 좀 그럴 것 같아요...!
    보는 저도 그 지인의 남편분 왕복으로 얼굴 좀 쓰담쓰담해주고 싶은데 현지에 계시는 후미카와님은 오죽 하실까요...?
    일본에서 사시는 동안 저런일 더 보실 건데 오늘처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2

    2019.03.10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왕복으로 쓰담쓰담 ^^ 적절 살벌한 표현이십니다. 때려서 알아 들으면 좋은데 내성질 부리는 것일뿐 .
      알아 들어 ㅊ ㅕ 먹지를 않으니까요

      2019.03.10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 민족성과 잘못된 교육으로 빚어지는 일이니...!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넘기신 것 같아요^^

      2019.03.10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3. 지젤

    잘 대처 하셨어요.어딜가나 그런부류의 사람들 꼭있기 마련.지금처럼 당당하게 해오신대로 하시면 되시겠어요ㅎㅎ엄마맘은 타지에 있는 자식이 혹시라도 못되빠진 사람 만나 맘의 상처 입을까봐 걱정이지요.씩씩하게 잘지내시고 혼자 닭볶음탕까지 해드시는거 보면 님 부모님께서도 걱정은 좀 덜하시겠네요.그래도 항상 조심은 하셔야되요.ㅎㅎ일요일 대구는 비소식이 있데는데 충전을 위해 오늘하루도 잘보내시고 밥도 잘챙겨드세요..

    2019.03.10 07:31 [ ADDR : EDIT/ DEL : REPLY ]
    • 곱게만 살수있는 환경이면 좋은데 잦은 진상과 이상한 사람 만나다보면 저절로 내성이 생기나봅니다. ㄸ 피하기 처럼 무서운게 아니라 드러버서 글쵸
      가끔은 눈물나게 서러울때도 있지만 맛난거먹고 푹자고 좋은 사람 만나 수다 떨고 회복하는게 혼자 사는 힘 인가봐요.^^
      저는 우리말로 풀려고 블로그로 화풀이
      댓글보고 힐링 합니다.

      2019.03.10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4. 흐음....저희 일본 사돈 댁에도 딱 한놈 저런 놈이 있쥬.지나가며 한마디씩 툭툭 던질 땐 정말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은..흠흠흠 어후.... 성질대로 못해 화가 납니다...

    2019.03.10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때려서 말이나 잘 들으면 속이 시원할텐데
      말도 글도 못알아먹으니 답답해요
      그렇다구 사돈댁 때리지 마셔요~~♡

      2019.03.10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5. 요즘 한국이나 일본 모두 우익들이 너무 자기들 생각만 하는것 같아 답답합니다.
    친한 친구분의 지인까지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일본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2019.03.10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은 적진에 나 혼자 남은 느낌이 있어요. 막 대들고 싸워봐야 나만 터집니다. 살살 달래면서 푹 찌르는 스킬로 살아갑니다.

      2019.03.10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 말씀하신 대화를 보니깐 날이 서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후미카와님도 화가나면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ㅎㅎ

    양국간의 역사문제는 민감하니 일본인 친구를 만날때는 이런 주제들은 처음에 하면 실례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2019.03.10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런식으로 말해서 사람들이 절 싫어해욤 ㅋㅋㅋ 고분고분하지 못해서
      알아서 피해가는 스킬로 살아가얍죠

      2019.03.10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9.03.10 19:29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9.03.11 00:0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읽는내내 아슬아슬 했습니다..
    참 민감한 대화를 당차게 대처를 하셨는데
    이럴 때 마다 마음이 좋지는 않을것 같네요..

    2019.03.11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지 않지요. 그들도 그들의 입장이 있으니까요. 또 믿고 있는게 다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서로 나쁜 감정으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아요.

      2019.03.11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적절히 잘 대처하신듯 합니다.
    외국 생활에서 그런 부분이 많을듯한데 슬기로운 방법을 택하셨네요.
    한국에도 보수,진보 이야기중에 감정이 많이 상하기도 합니다

    2019.03.11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서로의 입장이 있으니 자기 입장만 우기면 상대가 반발하니까요. 네네네네 하다가 폭폭 찔러보는거에요 ^^

      2019.03.12 11:2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