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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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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어야 엄마도 웃는다. 일본에 있으면 한국의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아직 넷플은 무서워서 가입 안 했다. (한쿡사람 투자 대비 뽕을 뽑아야 해설..) 대신 유튜브에서 조금씩 보여주는 걸 보는데... 이번에 산후조리원을 보게 되었다. 애는 낳아본적 없지만 주변에 다 애 낳은 사람 천지라.. 조카 여섯에~ 산후에 누워있는 언니들에게 물어본 산고는... 너도 겪어봐라~~... 때문에 너무나 자주 들었던 애 낳고 몸 조리하는 내용인데 겪어보진 않았으나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리고.. 이루다 역의 최리의 대사. 내가 웃으면 엄마도 웃던데.. 그 말을.. 직접 체험했기에..공감 백배. 그리고 마지막 원장님이 알려주는 완벽한 엄마가 되려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가 되세요.. 에 또 감동..!! 이번에 엄마랑 우연히 .. 2020. 12. 15.
이야기 들어주는 효도? 이 시국이라 추석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일본에 그냥 있습니다. 그냥. 가족들도 당연히 못 올 걸 알고 있죠...지금의 현실.. 하긴 내가 가서 전을 지져도 큰 도움은 안돼지만..그래도 추석 음식 마련하는 것은 작게 한다고 해도 허리가 빠지는 일이지요. 가족들 얼굴도 조상님 얼굴도 못 뵈는 게 안타까울 뿐...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인데 안타까운 마음 추석에 못가는 한국인 직원을 배려하신 사장님의 금일봉으로..맛난거 먹고 달래는 거죠. 당연히 일본은 추석도 아니고 연휴도 아니기에월말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갑자기 들어온 요청들에 잠시 바쁘기도 합니다. 떡 사 먹으라 하시는데추석 전날 떡 사러 갔다가.. 너무 사람이 많았던 기억을 떠올리고..우버 이츠로 나 좋아하는거 불러먹었습니다. 조용한 추석이 되네요한.. 2020. 10. 1.
엄마 앞에서는 그냥 다 애기 요새 엄마는 뉴스보도에 걱정이 많아져서 일본의 확진자 현황 등을 살피며 걱정을 합니다.다 잘 하고 다녀도,마스크 잘 쓰고 다녀라, 손 씻어라 이 두 문장을아주 길게 몇 분을 말합니다. 들으면 귀가 아픈 엄마 잔소리는괜히 불만이 생겨 입이 삐쭉!!!!!!!! 나오게 돼요. 엄마야 걱정되서 하는 말 다 아는데다 아는 잔소리를 하면 조동아리가 안 나올 수 없지요.아직도 나를 못믿고 (걱정하는거지) 애 취급에 (만족할 만큼 똑바로 하는걸 본 적이 없지..) 불안불안 (사고 치는걸 자주 봤으니) 아직도 애취급. 그러다 싸우기도 하지만. 엄마가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불안하니까.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 안심 시키기. 엄마 걱정 말아요. 나도 쫄보라 마스크와 한 몸이오 손도 자주 씻어요. 등등으로 달래도엄마는 저를.. 2020. 8. 11.
엄마 택배 도착 국제우편이 도착했습니다. 엄마사랑 꾹꾹 담은 택배 항상 한 번 보낼 때 제일 큰박스로 골라 이거저거 많이 담아 주시네요 엄마가 삼베로 이불을 만들었다고엄마가 손수만든 이불과 깔개가 들어 있어요. 비빔면과 짜장면이 들어있고 때수건은 왜??? ㅋㅋㅋㅋ 물어보니 지난번에 통화하다가내가 목욕타올 헐어서 사야하는데 슈퍼가서 까묵고 안사온댔다고했는데그걸 기억하고 넣어주신거래요 이제 제대로 때좀 밀겠습니다 ㅎㅎ EMS 보낼 때 엄마가 우체국에 바리바리 싸고 갔더니 우체국 직원 자체 검열로 몇개를 뺐데요 마스크와 미숫가루 였는데 마스크는 따로 보내야 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내야하고 인보이스라고 영어로 적어야 한데서영어에서 쪼그라들엇나봐요 그래서 마스크 빼고 섭섭.. 쓸쓸.. 미숫가루는 가루라서 검사한다고 위험하데서 국제 .. 2020. 7. 24.
엄마랑 통화 엄마랑은 매일 생존확인 통화를 하고 있는데 매일 통화하는데도 통화시간이 평균 20분. 그 20분도 라는 말 때문에 밥먹으라고 일찍 끊는다. 매일 20분씩 어떤 내용을 통화를 하냐면.... 뭐 여자들 전화하는 그냥 그런 내용일 뿐... 기본 밥 얘기 부터 시작해서 동네 사람 이야기, 가족 누구 이야기, 어디 갔다온 이야기 등등 혼자사는 여자 둘!의 수다인거다. 나는 일본에서 혼자. 엄마는 오빠네와 같이 살긴 하지만 다른 살림이라 혼자 사는 중. 때문인지 둘의 수다가 20분이고 30분이고 계속 된다. 들어주고 말하고 찡얼대다가 잔소리로 끊는.. 엄 마 통 화. 엄마 생일이라 선물은 미리미리 보냈지만 내가 갈 수 없어서 대신 계좌이체로 반가운게 갔다고 전달하니. 엄마 : 에고~ 필요어따 나도 돈 많타! 나: .. 2020. 7. 23.
자식자랑 - 부모님도 그러셨네.... 조카가 장학금을 받았다.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언니가 입이 귀에 걸렸다.그러며 열심히 자랑이다. 축하할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고. 가문의 영광장학금은 조카 통장에 고이 입금했다는데 조카 친구들은 조카에게 한턱 내라 하고친척들도 밥 한번 사야 한다는 ..등등 한턱 값은 따로 나가니까..자랑은 하지만 장학금 보다 더 돈이 들어가는거 같다며장학금 한번 더 받았다가 거덜나겟다고 엄마한테 자랑겸 말했다고 한다. 저녁에 엄마랑 통화하는데 언니가 그렇게 전화가 왔었다며엄마의 놀라운 말. 나도 늬들 그렇게 키웠다.너네 학교 들어가면, 학교 들어갔다고 친척이나 친목에 밥사고어디 좋은 직장 들어갔다고 쏘고결혼하면 부주 받은대로 또 고맙다고 사람들 모으고..그냥 공짜로 넘어가는일 없이 다 했다. 자식 키우면서 자식자랑.. 2020. 6. 24.
엄마 양산 고르기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한국은 어떤가 물어봤더니 엄마가 병원가느라 한 20분 걸었다는데 홀랑 탔다고 한다. 버스도 햇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앉아서, 열이 올랐던 모양이다. 작년에 엄마와 함께 놀러갔다가 식당에서 양산 손잡이를 꺽어버린 후, 양산 없이 지내신 모양이다. 물론, 집안에 선물받은 양산이 두개나 있다는데... 너무나 좋은곳에 모셔둔 탓에 지금도 못찾고 있다고 한다. 엄마의 양산에 대한 추억은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 확실히 남아 있다. 동생이 없던 시절인걸로 보아,, 3살 4살의 기억인데 엄마와 어디 가는 길, 비포장도로를 걸어가는데. 그림자로 비치는 엄마의 양산. 그 햇빛이 양산의 레이스 하나 하나를 통과하며 꽃무늬 그림자를 만들었던 그 예쁜 그림자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내가 아장아장 걸었는지는 .. 2020. 5. 18.
쇠고기 먹었다니까 좋아한다. 엄마와는 매일 생존 체크를 하려고 전화하고 있다. 동경이 심상치 않으니.. 엄마는 더 걱정하는데 나는 더 안심할만한 애기를 해주고 있다. ----------------------------------- 슈퍼가 혼잡하니 장 안봐요 전철은 타지 않아요 외근은 없어요 외식 안해요. 친구 안 만나요. ----------------------------------- 이 삶이 히키코모리 ㅠ 전혀 없는것도 아니지만, 엄마는 이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매일 체크를 할거라고 한다. 그래서 절대 아프면 안된다. 만약 그 병으로 아파도 한국에 오지 말라고하고. 해외 사는 딸은 물가에 내 놓은 딸 같은가 보다. 매일 저녁에 통화를 하는데 한국 엄마들은 밥 부터 묻는다. ^^ 오늘의 메뉴는 오뎅국. 오늘의 메뉴는 만두국 오늘의.. 2020. 3. 29.
초딩 조카와 나눈 이야기. 마룻바닥을 박박 기어 다니던 조카가 초등학교에 가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스마트폰을 휙휙. 일본에 갔다 한국 집에 가면, 조카들의 폭풍성장에 놀라기도 한다. 조카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당연히 선물과 용돈이지만.. ^^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좋아하는 선물을 어떤 걸 고를까 하며 이모도 성장하고 있다. 근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자기반에 자꾸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고 이상한 카톡 보내고 험담하고 놀리고 그래서 속상하다고 한다. 우리 조카를 누가~~ 콱c 이러고 싶지만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고.. 하지만 아이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세요 라는 말이 헛소리라는 것도 잘 알기에.. 조카가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정도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없겠다 싶다. 들어보니 한 아이가 자꾸 질투심에 괴롭히는 것 같은데.. 2020. 3. 24.
이시국, 엄마의 생존 체크 한국 집에 갔을 때, 갑자기 신천지 터지고 감염자 수가 막 늘어나던 때. 일본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집에서도 혹시나 하고 마스크 쓰고 살았다. (병원에서도 쫓겨났었기에) 엄마도 우려가 돼서 일본에서 이모가 왔는데도 조카애들을 못 오게 했다. 혹시 모르지만 내가 감염원이 될 수도 있어서?? 근데 열도 안나는 저체온이고 증상이 없으니 괜찮나?? 싶어도 이시국이라 걱정인거다. 한국에서 10일을 지내다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이 걱정이 되나 보다. 일본에 돌아온 뒷날 엄마와 전화하는데 10일이나 있다 오니, 엄마 옆에서 자던 내가 없는 게 허전했는지 밤에 살짝 깨서 비몽사몽 중 옆에 자던 얘가 어디 갔나? 하고 한밤중에 사라진 애 찾았다고 한다. 아.. 일본 갔지!! 그렇게 걱정이 되었는지.. 2020. 3. 8.
엄마 잔소리 & 3초 수선! 철 안 든 딸 ㄴ은 집에 가면 편하게 먹고 자고 놀고 온다.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도 잘 못 나가게 돼서 집돼지 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집에 있으면 듣기 좋은 엄마 잔소리는 덤이다. 휴지 좀 아껴 써~ 수건 좀 그만 꺼내~ 밥 좀 더 먹어~ 그만 자고 일어나~ 방에 불 끄고 다녀~ 이불 덮어놔 장판 식는다~ TV는 끄고 나와~ 등짝만 안 때리지 0세부터 지금까지 같은 잔소리 무한 반복. 그리고 이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예전엔 들으면 쭈굴 하는 엄마 잔소리는 지금은 다 OKOK 대츠 오케이~ 영혼 없는 NE NE NE 대응이지만 방에서 나올 때 장판 한번 보고, TV 끄고, 불 끄고, 방문 닫고.. 엄마 스타일에 맞추어준다. 그래도 수건이랑 휴지는 많이 쓴다. ㅠ 대신 더 좋았던 것은 .. 2020. 3. 7.
고추장 6키로 당면 90인분에 담긴 사랑을 몰랐다. 큰손 울 엄마가 그렇다. 예전에 식당 운영하기도 했고, 식구가 많아 식재료를 많이 사오기도 해서 한 사람 살림 분량이라는게 감이 잘 안잡힌다. 일본와서 고추장 사러 가려면 한두시간 떨어진데 가야 한다고 했더니 이걸 보내줬다. 아니 엄마 나 혼자 사는데 6키로 언제 먹냐고 이거 냉장고도 안들어가.. 엄마는 먹다보면 다 먹는다 먹어라.했는데 아아악. 엄마 너무 많아.. 혼자 ~ 그러더니 또 당면 96인분이 왔다 엄마 이건 96인분. 내가 100번 해먹어야 되는 양인데.. 많이 먹어라. 그래도 이걸 언제 다 묵냐고~ 항상 한국에서 국제택배가 오면 두근거린다 또 어떤 대용량 음식들이 들어있을지.. 두근두근 이런 고추장이나 당면이 들어 있으면, 고마워보다 아니 이걸 어쨰 먹으라고 .. 라며 투정만 부렸다. 이제야.. 2020. 2. 21.
가족을 통해 보는 부모의 마음 이번 설에, 가족 중 한 명이 해외에 있다. 아.. 나는 한국 갔다.ㅋㅋ 애지중지 키운 큰 조카가.... 세상에나... 우리 집 최초로 뉴욕에 갔다.!@!@ 몇 주만 있다 올 건데 집에서는 뉴요커라고 부른다. .... 그럼?? 일본15년 사는 저는 재패니즈인가요?? 암튼. 큰 딸이.. 커다란 짐을 들고 뉴욕에 가니 오빠 올케 할머니까지 걱정이 태산이다. 뉴욕 가도 연락 꼭 하라는 아빠와의 약속에 연락은 꼭 한다고..(그것도 새벽에..ㅋㅋ) 때문에 시차 적응은 오빠네가 하고 있다. (한밤중에 카톡 전화에 깬다고 ㅠㅠ) 그리곤 씐난 큰 조카의 카톡 연락 외에 페이*북과 인*타를 보며 근황을 확인하는데.. .. 웃기는건 1초도 큰딸 걱정인 오빠가 인*타에 뭔가 올라올 때마다 바로바로 체크하고 있던 것!! 하지.. 2020. 1. 11.
한국인의 매운맛은 진짜 매운맛. 한국사람 자부심이 있지.일본에서 매운라면, 매운 카레, 김치 씹어먹듯 매운거에 자신이 있다. 일본에서 매운맛이라며 주문을 하면, 점원이 주문을 받으며 꼭 이 한마디를 한다.[꽤 매운데 괜찮으십니까?][네..ㅋ] 일본에서 먹는 매운맛은 몇 개를 제외한다면 매운맛이라고 적어졌다고 해도, 맵 지 않 다.그냥 순두부 찌게 드링킹 하듯이 입술만 빨개지는 그런 매운맛. 그래서 난 한국인. 매운맛 ㅋ 괜찮아.>~ 하고 살다가 집에가서 엄마밥.~~!~!하고 먹는 밥상에, 김치부터 켁켁 거린다. 매워~김치찌게.. 매워~어묵 볶음 매워~~뭐 다 이래.. 매워~~~~ 오빠랑 엄마는 하나도 안매운데!~~?? 그런다. 다음날 아침.. 뽀얀 콩나물국 ^^아.. 시원하겟다. 하고 드링킹 하니 어무니.. 청양고추 얼매나 넣은겨~~ .. 2020. 1. 4.
엄마탓 하지 말자 부모님 가슴에 못박는일은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지금도 자잘한 못을 박고 사는 자식년이라 늘상 조심하려 해도이놈의 조동아리는 생각도 안하고 대못을 발사하기도 한다. 하긴 해외에 살아서 나 사는거 보이지도 않고,지진 화산 태풍 많은 불안한 일본에서TV에서 보는 외국인 노동자처럼내가 험한일 당하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엄마의 상상력이 웃기기만 하다. 엄마도 가끔 자원봉사 나가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봐왔기에해외 나가면 다 그런줄 아는지..?아니지..다른건 아무것도 아니고 나이먹고 혼자인게 불효인거지. 허약 체질에 비염도 있어서 나는 가족에게 놀림거리다.나는 패기쉬운 동네북이라 서러움 만땅이지만이런 체질에 나이에 따라 쇠퇴하는 늘 근 자 식을 보여드리기 미안하긴 하다. 엄마만 나이드나. 나도 시간.. 2020. 1. 3.
우리집에 오지마라.- Feat. 인토지안노운 우리집에 오지마라, 애들 교육에 도움이 안된다.. ㅠ ----- 일본생활 15년.. 일본어로 생활하다 보면, 한국어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일본어가 툭 튀어나온다. 사실, 비행기 타고 한국에 도착한 순간에도 사람과 부딪히면 스미마셍이 먼저 나온다. --> 그러곤 당당하게 내국인 심사대로 초록 여권을 들고 이동 ㅋ... 보통 블로그 쓸 때는, 일본어 되도록 쓰지 않도록 주의 하고 있다. 고유명사야 그대로 일본어를 쓰고 있지만... 말을 하다보면 툭 일본어가 튀어나오는것이다. 그게, 집에가면 아이들하고 얘기 나누다가... *************** 어제 스테키 먹었다고? 사라다랑? 짜장면 와리바시 몇개 필요해? 그거 뿜빠이하지말고 내가 낼께.. 등등 ***************** 이번에 겨울왕국 2를 본 .. 2019. 12. 29.
버릇으로 나타나는 혼자 남게된 쓸쓸함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지내시고 있는데 밥을해도 2인분, 장을 봐도 2인분, 국을 끓여도 양이 많다. 항상 두사람 분량이 손에 익었는데 이제 1인분이라는게 딱.. 감이 오지 않는거다. 라면을 끓여도 물이 많아진다. 항상 저녁에 간식을 찾던 아버지내가 한국에 갔을 때, 자려고 누워서 TV를 보다보면엄마는 간식거리를 들고 들어온다. "이 시간에 먹고 자면 살쪄엉""아빠는 매일 뭐 먹고 잤는데""그러니 배가 나오는거지..~" 두 사람의 삶의 패턴은 버릇으로 남아 허전함을 부른다. 아버지 밥그릇, 금박 입힌 아버지 숟가락도 그대로 두고 있다. 고기를 구웟는데 양이 많았다고 한다. 양이 많으면 남기면 되는데차린 밥상이라 그걸 먹게 되더라는.. 알고 있지만 양을 가늠하지 못한다. 한 사람의 빈 자리를 남은.. 2019. 11. 2.
아기들에게는 보 여 요 ? !~~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영화보면 무섭고머리감을 때 마다 눈을 떠야지.. 싶고.귀신 얘기가 궁금하긴 하다. 근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 나는 귀신이라도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라도 아버지가 계셨으면, 나 사는거 오셔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난다. 병상에 누우시고 두어달 되지 않아 돌아가신 아버지.장례 후에 엄마는 매일 같이 아빠 계신 곳에 갔다. 평소 아버지가 좋아하던 음식을 싸고 가서 향을 피우며 오래 기도를 드리고 오기도 한다. 가끔은 입학전 조카와 막 걸음마를 뗀 조카를 데리고 같이 갔는데 엄마가 신기했다며 얘기해준게 있다. 음식을 제단에 올리고 앉아서 언니와 얘기 나누던 중에작은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가 제단의 음식을 집었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가 먹고 싶어서 그런가? 싶었는데그대로 벽쪽으.. 2019. 10. 30.
확실한 우리집 유전자. 추석에 잠시 한국에 다녀왔다. 일본은 8월 15일 경의 오봉 연휴겸 여름휴가 기간이 있고,음력 추석을 따로 쇠지 않는다. 때문에 한국이 여름 휴가가 따로 있고 추석 연휴가 따로 있다는것에 불만 혹은 부러움이 있다. 나야 뭐 여름 휴가는 여름 휴가고 추석 연휴는 명절이라고 설명.. 하고 오래전부터 휴가로 잡아 두었다. ㅋ 비행기도 꽤 예전에 예약을 해두었는데..최근에 확인해봤는데, 그간의 한일 관계로 인해 사전예약보다 비용이 많이 내려가 있었다. ㅜ 월말이 아니라서 크게 일이 몰리는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의뢰오는 내용도 연휴 기간에는 없을것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집안에서 전부치는 냄새가 나고, 나 왔다고~~ 하며 신발도 벗기전인데 나에게 돈을 건네며, 슈퍼에가서 간장 사고 오라.. 2019. 9. 21.
이가 빠지다. 9살 조카 이가 빠졌다는 줄 알았다. 엄마 였다. 저번에 갔을 때만해도 이 흔들리거나 그런거 없냐고 물었는데 바느질 하던 실도 가볍게 끊을 정도로 튼튼한걸 보고 안심했다. 근데.. 이가 빠졌단다. 이런 일도 있을걸 예상은 했지만.. 근데 마음이 많이 안좋다. 이렇게 시작이구나 싶어서 마음이 매우 심란해졌다. 딱 하나고, 임플란트 할 예정이니까 걱정말라는데 들어보니 엄마 자신도 충격이었던 듯 하다. 혼자 병원가서 이를 빼던 날 부터, 마음속에도 뭔가 하나 빠져가는 느낌이 컸던것 같다. 이를 빼고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잘 못먹어서 갑자기 복통이 왔다고하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마음의 구멍이 더 커진듯 하다. 스스로 할머니임을 인정하게 하는 모든 순간들이 엄마도 속상하고 나도 속상하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 2019. 8. 31.
게임하고 노는 조카님들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 다니던 회사의 사장님이 자녀분의 게임기를 다 치워버렸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와 아빠가 게임을 하는데 게임에 몰입한 아이가 아빠의 실력에 몰리자 "아빠 , 죽x ~~c"라고 했고 부엌에서 그 말을 들은 엄마가 놀래서 당장 게임 그만두라고 했던것. 엄마말을 들은건 아들 뿐만 아니라 아빠도 해당. 게임에 너무 빠져들어 애비애미도 몰라볼까봐 얼덜결에 사장님 자신도 게임을 못하게 되었다고.. 하긴 게임상에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지만 애들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는데 부모가 걱정을 안할리가 없다. 그 때는 우리 조카들도 어렸기에 잘 몰랐는데 우리 조카들이 어느정도 크니 우리 아이들도 게임에 푹 빠져 있다고 올케가 걱정을 한다. 그런데 놀라운건 아이들마다 성향이 참 다른게 놀라웠다. 오빠네 언니네 .. 2019. 8. 27.
공감하는 의사가 필요한 이유 작년 겨울에 손가락 피부가 갈라지는 습진에 걸린적이 있다. 물에만 닿으면 계속 피부가 벗겨지기에 병원각이구나.. 라고 이런 일이 없었기에 마음도 무겁고 뭘 하려니 손가락이 아프다. 그래서 피부과에 갔는데.,,의사 : 어떻게 오셨어요~나 : (말없이 손가락을 내밀어 보여줌)의사 : 이히히힉!!!!나 : ?의사: 어디서 균이 묻은 모양이군요, 이 연고를 발라봅시다. 의사 : (연고를 발라주며) 아프죠 ~ 물 닿으면 아프니까 당분간 장갑 끼고 물사용을 자제 하세요.처음엔 벗겨진 피부를 보며 히이힉~! 하길래 이 의사 머지? 싶었는데나중에 손가락이 아프니까 장갑끼고 생활하라며 안타까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연고를 바른날 부터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고 좀 안심이 되었다. 일본에서 만난 의사의 대부분은 친절의 왕국인 .. 2019. 5. 30.
엄마는 아빠와의 추억속에 산다. [오래전 아내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마음이 힘들고 괴로워서 글을 썼다. ]김홍신 작가가 TV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괴로우니까 스스로 지옥을 산다.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해서 괜히 자신을 괴롭히며 슬픔을 이겨낸다고 한다. 뭔가 고인에 대해 미안한 마음에 자신 스스로 지옥을 산다. 자신을 괴롭혀야 그 마음이 덜하다 https://tv.kakao.com/channel/2653748/cliplink/393982080 엄마도 지옥에 사는 듯 하다. 엄마는 돌아가신 아빠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아파하며 그리워한다. 조금 더 못해준 거, 해주지 못한 거, 아빠가 원했던 것을 못다하고 가게 해서 미안해한다. 그래서 엄마 방식으로 아빠를 기억한다. 그러지 않으면 병날 것 같다. 매일 아빠에게 찾아가고 .. 2019. 5. 16.
엄마의 스윗~~!!한 요리 시간 골든위크 때, 못난이 딸은 엄마가 10일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깨워주는공주마마 대접을 받았다. 다 큰 딸 챙겨주시는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일본가서 집에 없던 시간 만큼 엄마~~를 느끼고 싶었다는 변명. 크흠 .. 쿨럭.. 앉아 있으면 밥이 척척 나오는데 아침에 밥먹어라~~라는 소리에 눈띵띵인 상태로 부엌에 가보니엄마가 찌개 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안보이게 빠르게 찌개에 휘휘..~ 나: 엄마 뭐야?엄마 : 사랑 한스푼 ♡ 나: ^^; 엄마가 그런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완성된 찌개는 굿~! 베리 베리 구우 욷!!! 집에서 키우는 작은 텃밭의 채소까지 싹 다 뜯어 먹고.밥 다먹고 나오는 요구르트 서비스까지 집에오면 진수성찬에 건강까지 챙긴다. 하도 잘먹어서 키우는 저 채소 뿌리까지 뜯어줄.. 2019. 5. 15.
향수병 우울증 5월병이 시작되었다. 4월말에서 5월초, 일본의 골든위크는 사상 최대의 연휴로 10일간 공식적인 휴가를 맞았다. 때문에 나도 10일 동안 한국에 와서 식구들과 지낼 수 있었다. 나의 휴일은 쉼이 우선인데한국사람의 휴일은 놀자!가 우선인듯. 10일을 충실히 놀지 않으면 손해이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 게으른것인가?집에서 좀 쉬어보려니,어디서 뭐하고 놀거냐, 안나가냐? 하며 가족들이 난리였다. 집에만 있으면 불쌍하단다. 천성이 집순이인데. 밖에서 햇빛쬐면 기빨려~ 그냥 집에 있을래.. 하면불쌍히 본다. . ***** 그래도 편히 지내다 왔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을 한꺼번에 축하하는 가족과의 식사도 좋았고,엄마가 평소에 찜해두었던 홈쇼핑 주문도 몰아서 주문하며, 택배 상자 열어보는 즐거움도 있었고, 영상통화만 했던 조카들에게도 .. 2019. 5. 14.
액정 깨진날 마음의 안정을 배우다. 긴 연휴라 엄마집에 와있는데.. 사고를 쳤다. 엄마 두고 혼자 쇼핑 나갔다가 종이가방 사이즈를 오버한 물건들로 가방을 제대로 집을수 없었는데.그걸 바로 잡으려다 핸드폰이 내 손에서 스르륵 미끄러지더니.... 철퍼덕 땅바닥에 내리 꼿혔다. ㅠ 스마트폰을 바꾸고 이제 막 한달이 지났다. 새 폰이기에 애지중지 아기 다루듯이 들고 다니고, 혹시나 떨어 뜨릴까 스트랩까지 튼튼히 달았는데.. 튼튼해. 괜찮아. 강화유리 필름 붙였는데.. 짧은 순간 긴....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허리를 굽혀 액정을 보았을때. 뜨어어어어어어어어영혼 탈출............ 그리고 막 화가나기 시작한다 잘못 잡은 후회와 이거 돈나가겠네. 하는 돈걱정.수리 어찌하지 보기도 싫다.. 속상해 짜증나 아까워 돈나가네 이게 얼마지.. 등등 순간.. 2019. 5. 3.
아버지의 디지털 장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딱 1년이 되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가끔 착각을 한다. 언니도 마찬가지로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아빠 어디있나? 하고 손님들이 앉은 상을 훓고 있었다고 한다. 머리는 아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일상에 아빠는 살아계신듯 하다.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에도 생일 자동알람이 뜨는데 그런 메세지가 올때마다 아빠가 보냈다는 생각으로 나는 좋기만 하다. 가끔은 아빠 카톡 프로필 사진과 사진첩을 보면서 관광지에서 먼 산보는 어르신 포즈를 보며 웃기도 하기에 카톡방도 삭제를 못한다. 가끔 아버지가 설정하신 밴드 알람이 울리거나 카톡 생일 공지가 뜨기도 한다. 아빠가 보냈네? 카카오톡의 기능은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일 공지가 뜨는법 그런데 이런 애틋함은 직계가족의 마음 뿐.. 2019. 3. 15.
엄마가 두려워하는 공포 이제 엄마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되었고, 손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할머니가 되었다는걸,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오나보다. 무릎 수술을 하면서 부터 자기몸이 자기몸 같지 않아 여기저기 자주 아프고 체력도 예전같지 않아보인다. 엄마 목소리는 잔소리를 하면 어딘가 내 양심에 콱콱 박히는 느낌인데 요새는 목소리에 힘이 빠져있다. 전화속 엄마 잔소리를 들어도 예전처럼 콱 박히지 않는건, 내가 엄마 잔소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건지도 모르지만 그 미세한 약한 목소리의 차이를 느끼며 엄마 목소리를 듣는 나도 마음이 아프다. 빵빵한 풍선같은 엄마 목소리가 요새는 바람빠진 풍선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동안 아버지 먼저가신 충격으로 계속 방황을 했다며.. 근데 요새 엄마가 무서워하는것이 생겼다. 나중에 자신이 치매가 .. 2019. 3. 12.
아픈 사람만 속상한 주변의 명의들 나는 비염이 있다. 알레르기성이라 약을 먹어야 하고, 어느날은 이 약도 듣지 않는 날도 있다.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한다. 의사도 의사 아닌 사람도 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방법과 처방이 넘쳐난다.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TV에서 봤다며 이래라 저래라 한다.그냥 네.. 할걸.엄마 나 그런거 아니야, 그렇게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고..그냥 네.. 할걸.엄마는 괜히 나 위해서 좋은말 해주려다 괜한 소리 한듯한 기분인듯..서로 기분이 별로인채로 전화를 끊었다. 그냥 네.. 할걸. 지금은 퇴사를 했지만 요시에상은 메니에르병이었다. 디자이너가 늦게까지 일하고 늦게 출근하고, 허약체질이기도 해서 걸린 병이다. 메니에르병 이란?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5XX.. 2019. 1. 9.
도촬? 도청? 지금 꼭 해야 하는 이유 이제 연휴도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공항까지 마중 나와준 가족들이 가장 걱정한 것은 중량 오버된 가방과 그 가방을 끌고 집으로 돌아갈 나였다. 공항에 설치된 저울에 달아보니 김치며, 반찬이며 부탁받은 선물까지 더하니 중량 오버다. 옷가지는 손가방에 담고 다시 정리하여 항공사 카운터에 가보니 우와 대박!! 중량 오버 But 청구 금액은 없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항공사 직원의 인사에 벌써 많이 받네요.. ^^ 라고 인사해주었다. 그렇게 바퀴 달린 가방이라 질질 끌고 오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양쪽 어깨가 욱신 욱신.. 그 유명하다는 사론파스를 양어깨에 붙이고 자야겠다. 내가 한국 집에가면 주로 도촬과 도청을 하고 온다. - 철컹 철컹 - 그게. ~~ 엄마가 부엌에 있을..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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