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한 느낌에 눈치눈치 공격

일본의 통근 열차는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어느 나라나 출근에 사활을 걸고 이 열차를 꼭 타야 하니

열차 운행 수를 늘려도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특히 개찰과 가까운, 계단과 가까운 출구와 가까운 차량은 더더욱 꽈아악 밀어차는 특징이 있다. 

 

부득이하게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통조림마냥 쏘세지마냥 뀩뀩 안으로 밀려 들어가면

주변 사람들과 부대끼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해 받지 않으려고
만세 상태로 저항하는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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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전철 뉴스가 많은 일본이기도 해서

가끔 철로위를 뛰는 변태남이 뉴스가 되기도 한다. 

 

도망을 꼭 철로위로 뛰어서
열차 지연 사태를 만드니 두배로 욕을 먹는...
-- 그럴 때는 열차를 달려서 계속 달리게 해줬으면...

 

하도 지하철 치한이 많아서 도와달라는 앱도 생겼다는데..

앱은 잘 모르겠고

일본 여자는 소리를 못 지르는 것도 아니다. 

예전엔 당당하게도 큰 소리로

이 변태새KI야 라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언니도 본 적 있다. 

 

어딜 만져!! 라며 가방으로 줘패는 아줌마도 보았다. 

 

변태남인지 아니면 오해받은 사람인지 모르지만 
빽빽 소리 질러서
거꾸로 욕 쳐먹는 아저씨가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ㅎ

 

사정은 그 언니만 아는 거라 어떻게 된 거지?? 하고 나도 멀뚱멀뚱 보게 되더라.

 

 

 

이번에 시부야 다녀오다가 적당히 사람이 차지 않은 차량

문 옆에 기대어 가는데

 

문 앞에 여성이 서고

공간도 많은데 그 여성 바로 뒤에 남성이 거의 딱 붙어 선다.

딱.. 이런 식으로 바로 뒤에

?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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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좌우 공간 넉넉한데

지하철 손잡이 있는데 서는게 보통아니여??

왜 저 언니 딱 뒤에 붙어 서는겨?..

 

처음엔 연인인가???????? 싶어 잠시 관찰

근데

서로 눈을 마주친다거나 손을 잡는다거나 대화나 그런거 없이

남자가 그 언니 뒤에 딱 1센치의 공간만 남기고 서있는 것.

 

.. 이 거 뭐 하. 는 거?

이거.. 그 범죄영화에 자주 보던 그런건데..???!!!!!...

 

이 색........QI

쌔~~~~~~~~~~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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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건..

둘이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저건.. 변 태태태태태 확정.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전철 문이 닫히고

열차가 달리는 중에도 두 사람은 미동이 없고.....

 

이러면 내가 변태가 된다.

나는 그 두 사람 사이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손을 움직이면 손을 보고

발을 움직이면 발을 보고

 

진짜 그 남자 입장에서는 저 아줌마가 기분 나쁘게 내 몸을 계속 보네?? 할 정도..로

 

왼 손을 올리면

내 고개도 왼쪽으로 갸우뚱.

왼손 내리고 오른손이 올라가면

내 고개도 오른쪽으로 갸우뚱

 

변태 스캐너가 되어 그 남자를 보면서

여차하면 준비된 상태에서

카메라 녹화 버튼 누르려 했다.

 

신발만 유심히 보기도하고 
손이 어디로 가는지.. 
불편한 시선에 따가웠을지도?

 

두 정거장 지나갔을 때

여자분이 내리셨고.........

 

어정쩡 하게 혼자 남아있던 남자..............

 

뭐여.. 아는 사이 아니자녀........진짜 그건가?

 

.......그제서야 경보해제가 된 나는

스마트폰 앱을 켜서 뉴스를 보았다...................

..변태 스캐너 해제된 상태.

별 일 없어서 다행..

 

근데.. 목적 상실한 남자는 

뻘뚬하게 주춤 하다가 차량 문이 닫히는 찰나
차량에서 내려버림.

 

 

헝,, 헝.. 저노미!!!. 진짜 쌔!!한디...

어디 또 다른 열차 타려나??

 

. 왜 딱 뒤에 붙어서 그러냐..

꽃 향기라도 맡아보려고 그랬나??

 

변 태 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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