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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4 앵두 예약 판매와 예상밖의 주문취소 사건 (18)
일본 이야기2019. 7. 14. 00:02

채소나 사과, 감귤, 그리고 앵두는 각 계절마다 농가 직송 규격외 상품을 주문하고 있다.

규격외 상품. 그러니까 상품화 되지 않는 B급 농산물인데

둥글게 휘어버린 오이, 겉면에 상처가난 호박. 흠집이 있는 사과, 크기가 제각각인 감귤, 그리고 꼭지가 떨어지거나 색이 곱지 않고 크기가 제각각인 앵두.

농가에서는 상품화 되지 않는 농작물의 처리를 인터넷 쇼핑몰에 [이유있음 (와케아리-訳あり)]이라는 분류로 판매를 한다.

특히, 감귤이나 앵두는 수확전 예약 판매를 많이 하기에 배송 상품임에도 파격적인 가격과 양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단지 두세달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유 있는] 상품화 되지 않은것 보다 예쁜것들이 더 많이 수확이 되었는지 좋은 상품으로 배송되면 매우 매우 기쁘다.


이번에도 앵두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예약 판매를 하기에 미리 주문해두었다.

5월 초에 주문 해서 6월 말에 받아볼 수 있는 조건이라도 이 가격이면 대박이지 싶어 주문을 했다.

기다리는 두달이 길기도 하다.



그런데 7월 초가 되어도 아직도 배송 준비중이 뜨고..

갑자기 심야에 판매처에서 메일이 와서 읽어보니


기후 이상으로 수확이 예상외로 줄어 현재 상품의 발송이 우려되는 수확량과 품질로 고민중에 있다....배송 가능한지 판단 후에 연락을 주겠다.


애매한 연락이다.

그래서 품질이 좋다는 것도 아니고, 배송을 해준다는 것도 아닌.

하긴, 요새 이상기후 장맛비로 제방이 넘치고 침수 피해가 나는 중이라 농가에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늦게 발송된 메일

어떻게든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려 했으나, 기상이변으로 수확이 늦어지고 품질에 이상이 생기고 A급 좋은 상품마저 2번의 우박 피해로 판매 불가 판정을 하게 되어, 결국 배송을 못하니 주문 취소를 하겠다. 미안한 마음을 담아 300엔의 포인트를 주겠다.


아.. . 안타깝게도 한달 넘게 기다렸는데 기상이변과 그리고 우박 피해라니..

아유.. 안타까워라. 내가 못먹는것 보다 농가의 피해가 더 클것같은데 약속을 못지키니 포인트까지 주겠다니.. 대박..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싶었다.


혹시나 해서 해당 판매 인터넷 몰에 들어가보니,..이미 여러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진상들이 난리치고 있었다.


아마 가게에서는 주문 순서대로 가능한 배송을 시도했던것 같았다.

6월 말에서 7월 첫주에 배송을 받은 사람들의 댓글은

좋은 상품이라며 다시 주문하고 싶다는 별점 후한 댓글 ...


7월 첫주가 지나 받은 고객의 댓글은..

상품 사이사이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고 앵두가 패여있다.
기분나쁘다..
라는 (우박피해?)


사진까지 투고하며, 색이 곱지 않다. 알 크기가 제각각이다 라는 댓글
(원래 그런 이유 있다고 파는건데.. 그 이유를 불만으로 적으시면 우짤??)


그리고 내가 몰에서 메일을 받은 시각과 비슷한 시간의 댓글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가게의 양심이 의심스럽다. 손님의 의향을 무시하고 수확이 안됐다는 말도 안돼는 핑계로 맘대로 취소하는게 말이 안된다.


6월 00일 00시에 메일이 와서 어쩌고.7월 00일 00시에 메일이 와서 주문 취소라니.. 고객을 뭘로보나. 그리고 왜 이 시간에 메일이야.그리고 맘대로 취소하면 내가 기다린 한달은 어떻게 보상할건데.? 운영자는 제정신이야?


다양한 진상의 댓글이 척척 올라오고 있었다.

나역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자로서...

이런 댓글..

무서웡...


뭐 싼 가격에 좋은 상품을 바라는 마음에, 반드시 상품을 보내준다고 믿었기에 기다렸다며 피해 보상하라는 고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 가게도 위로 차원의 포인트를 준다는데

더 큰 피해는 농가쪽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진상 댓글에 상처받지 않을까 싶기도


그냥 나도 뭐 이제 곧 배송 오겠지 싶은 마음이 물거품처럼 사라졌지만

손해본거 하나 없기에 그들에게 위로가 될수 있는건, 댓글이지 않을까 싶어서 응원의 댓글 한줄 쓰고 나왔다.


두번의 우박 피해를 본 농가도 피해가 많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주문 취소는 신경 쓰지 마시고, 빠른 피해 복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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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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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님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그래도 소비자들중에 일부 심한 평들도 많더라구요. 온라인 쇼핑몰은 아무나 운영하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후미카와님언제나 파이팅!!

    2019.07.14 0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앵두 과수농가는 이상 기온으로 수확이 안돼 힘든 데다 배송해줄 수도 없는데 심한 상품평으로 마음의 상처를 더 입겠어요. ㅜㅜ
    안타깝네요.

    2019.07.14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농작물 키우는 사람이 제일 속상한게 정성들여 키운게 잘 안될때. 그리고 천재지변. 그런데 진상까지.. 그럼 매우 속상할듯..

      2019.07.14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런 경우 농가가 제일 당혹스러울건데 응원은 못할망정
    자기만 생각하는 소비자들 얄밉네요..
    세상에 후미카와님같은 분만 계시면 좋겠습니다.

    2019.07.14 0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농작물이 잘 안되면 속상하잖아요. 근데 고객하고 약속 못지킨 마음도 불편한데 이해해줬음 하는 마음이 클거에요

      2019.07.1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4. 농사는 공산물과 달리 수요예측이 쉽지 않지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진상들은 다있군요

    2019.07.14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B급 상품 처리가 곤란하니 이렇게 처분하는데 비급은 커녕 상품도 수확못하는 상황이면 망이죠. 진상은 주문했으니 보내라는 당연한 논리지만 배려가 없는거고요 일본도 진상 많아요

      2019.07.15 18:58 신고 [ ADDR : EDIT/ DEL ]
  5. 후미카와님 안녕하세요.

    앵두가 실하고 맛도있게 생겼네요.
    어디에가나 진상고객은 꼭 있는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9.07.14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본 진상 만만치않아요 보통 중소기업도 진상대처 매뉴얼이 잘 되어있는거보면 일본 진상도 ㄱ ㅐ 진상이 따로 없어요

      2019.07.15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6. 아고 농장물피해도 피해지만 가꾸는 사람 마음으론 아프고 안타까울것같아요 ㅠ

    2019.07.14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와 저도 앵두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취소됐다니 ㅠㅠ 따흑, 오래 기다리셨는데... 업체에서 300엔의 미안한 마음을 주기도 했군요..
    어딜가나 진상은 있군요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9.07.14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 체리는 많이 봤는데 앵두 파는데는 못봤네요. 글구 원래 진상들 입김이 세긴하죠 분노 포함된 코멘트라

      2019.07.15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8. 농가가 부러 사기를 친것도 아니고
    우박에 의한 피해로 생긴일들인데
    소비자들의 댓글이 좀 심하다 싶으신 분들이 있네요..

    2019.07.15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진상들 참.. 짜증나져.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고 트집잡고..저도 겪어봐서 지금도 관련 일 지인이 하고 있어서 알아요 그맘..
    그나저나 포인트까지 주다니 판매자분은 사과의 표시도 제대로 한것같은데..ㅠㅠ

    2019.07.15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상도 다 이유가 있는데 자기 이기적인 이유가 많지요 ㅎ 그리고 가게에서 온 메일을 요약해서 그렇지 고민한 흔적이 많은 장문의 메일이었어요
      결국 판매 불가로 캔슬하게되어 안타깝지만 농장 피해가 더 큰게 보입니다

      2019.07.15 21:1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