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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15 원하지 않는 선행도 폭력 - 자리양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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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철이나 버스를 타서 우선석에 앉게 되는 경우
아니 우선석이 아니라 일반석에서도
자리양보는 애매하다.

한국사람은 어르신, 아기 엄마 등

양보할까? 하는 마음에 일어나기도 한다.

 

몸애 밴 뻘쭘함은 자동으로 일어서게 한단 말이지..
이게 선행에 의한 양보인지 학습된 선행인지...

 

노약자석. 일본에서는 우선석이라고
약자 배려석이라고 해석하면 좋을까?

 

꼭 어르신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나 같은 약자도 앉아서... 가.. go.

 

 

근데 버스나 전철에서 여러 경우들을 겪어보면

빈자리 많아도 앉고 싶지 않게 되었다.

 


자리양보 때문에

혼나거나 민망해지거나... 상처 받거나.

 


자리 양보 때문에 혼나는 경우

-- 어린 게 우선석에 앉아서 어르신 배려 안 한다고 고래고래 성질내는 사람 있다.

회사 영업사원 A짱이 귀가하다 우선석에 앉았는데

멀쩡한 아저씨가... 소리 지르면서 욕을 하고..
그래서 양보를 했는데 또 훈수가 이어지고.

--

어떤 양반은 옆자리에 앉아 아이패드에
옆에 앉은 여자는 자리 양보도 안해라고 쓰는 걸 보여줬다고도 하는 트윗도 보았다.

 

꼭 우선석이 아니라
일반석도 당당히 내 자리 내놔라 하는 사람도 꽤 많다.
두 다리 멀쩡한 사람도 앉아가고 싶기에

 

그러나 뻘쭘한 상황은.........

양보해도 앉지 않음

-- 나 그런 나이 아니라 하고 (휘청거리시는 할머니)

앉으시라고 해도 싫데

그러시냐고 하고 다시 앉으면

어휴.. 이래.

워쩌라고요???????

 

 

민망해서 일어나면.
그 자리는 빈자리로 한참을 간다.

저주받은 자리?? 뭐 묻은 자리인 줄 알고 사람들도 안 앉는다.

 

절대 앉지 않겠다.
나 그러 나이 아니라며 버티는 자.

양심의 스프링 작동으로 일어서는 자.

 

 

이런 상황이 배려 무시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자리 양보받지 않아도 된다고 앉아 가기 싫은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앉으라는 것도 폭력이 되기에

민망함에 자리양보 결정장애가 온다.

그럼 워째...

맘 상해서 서서 간다.

 

그냥 별꼴이야 하고 앉아서 가기도 하지만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차내에 또 다른 어르신 등장이 있으므로.

 

 

선행을 하는 쪽도 받는 쪽도 상처 받는 결과

상대가 원하지 않는 선행은 폭력이라고 한다.

 

선행했다는 뿌듯함을 먹고사는 이는
받는 이의 심드렁함에 상처 받고

받는 이 또한 원하지 않는 선행에 상처 받는다.

 

주는 게 낙이고 봉사로 마음의 안정을 얻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받는 자 또한 부담이고 고마워해야 하는 부담감과 보답이라는 부채를 안는다고.

 

훈훈한 장면일지 모르지만
불우이웃에게 뭐 전달하고 사진 찍는 거.

불우한 사정 인증과 재력 과시로 보이는 경우가 몇 있다.

좋은 일 하고 칭찬받기도 하고 욕먹는 경우라지.

 

가끔 단체의 대표가 대신 받아서 전달하거나 운영하겠지만
그냥 티 안내셔도 될듯한데..

 

 

전철이나 버스에서 자리양보를 해야지 하는 이 양심과의 싸움
불량한 양심이라 선행도 아니고
학습된 몸의 반응이 아닌가?

 

나도 자리 양보받을 나이가 된다면 당당히 요구해버리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미안한 마음에 나 괜찮아 서서 갈래 하고 절대 양보받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어나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남을 꾸짖지는 않겠지만

속으로 욕하진 않을지..

 

당시 버스 안에서도 그 할머니도 나처럼 복잡했을까?? 생각하면

또 미안하기도 하고

양심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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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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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양보해도..안 앉는다고 하면...
    다시 앉으면 되지요.
    저는 그렇게 할 듯...ㅋㅋ

    2021.10.15 05: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나친 권유도 요즘은 하면 안 되겠어요

    적당히가 참 좋습니다 ㅎ

    2021.10.15 06: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불편할 때가 있기는 해요. 그리고 불편해 하는 사람 자주 보기도 하구요 ㅠ

      2021.10.15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21.10.15 08:22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전설의 짤이 생각나네요. [일어나. 하체해야지!!] .. 근데 자는애 흔들어 깨우시는 분도 대단한 멘탈이셔요.

      2021.10.15 09:28 신고 [ ADDR : EDIT/ DEL ]
  4. 자리 양보 참 애매한거 같아요

    2021.10.15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양보 해야 될지 양보하지 않아도 될지 참 애매모호한 상황이 발생 하겠군요.

    2021.10.15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일본에서 이게 제일 미묘해요-
    버스는 잘 안타니 그렇지만,
    전철에서는 몸이 불편해서 서 있기가 불편하실 것 같은 분이나,
    두리번 거리며 자리를 찾는 어르신 등이 있으면
    내리는 것 처럼 일어나서 문가로 가버려요 ㅎㅎㅎ
    그래서 앉으면 뿌듯-
    안 앉으셔도 걍 서서 가기 ㅠㅠㅠ ㅋㅋㅋㅋㅋ 자리는 다른 운 좋은 분에게-

    2021.10.1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금이야 자리가 나면 무조건 앉지만 젊었을때는 그냥 서서 간적이 많아요
    앞에 나이 애매한 어르신이 있으면 앉아서 가기도 뭐하고 양보하기도 뭐하고..
    잠든척한건 아닌데 자고 일어나 보면
    할머니가 짐들고 내 앞에 서 있고..
    그래서 내릴역이 아닌데 내렸던 기억도 나네요..ㅎㅎㅎㅎ

    2021.10.17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후까님 글 보니까 이게 그냥 양보하고 배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래도 저는 음~ 그냥 양보할래요.
    아직 서서갈 수 있으니까요. 😅

    아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끔 노약자석 앉았다고 욕하는 어른들 있긴 하더라고요. 양보는 그 사람의 배려지 위무가 아닌데 말이죠. 😞

    2021.11.10 09: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