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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9 말수가 없어서 신상정보 다 털린다. (27)
마음공부2019.08.29 00:02

낯가림이 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닥 물어볼 것도 없고.. 대화없이 그냥 있기도 그렇고 뻘쭘한 상황이 생긴다.




상대도 물론 그 뻘쭘한 시간을 대화로 풀어보는데,
날씨나 뉴스 얘기가 대충 끝나면

호구조사다.


대부분의 경우, 내가 말수가 없어서 내 신상정보가 탈탈 털리는 대화로 시작하여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이 여러번 있었고,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까지 오면... 짜아증.. 난다.

마음 착하고 여린 시절에는 항상 대답을 했는데..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주인공 이지안의 한마디에 지금까지 대답을 거절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봤다.


그거 실례에요. 아버지 직업으로
잘사는 집안인지 못사는 집안인지 간보는거..

나도 건달이라고 답할까.. (아빠 미안..)
.. 너무 털려고 하면 실례지..




이번에 마음공부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새로 들어온 아저씨 한명이 나와 같은 방면으로 간다고 한다.

어느 역이냐고 물어보니.. 우리집과 같은 방향이다.
<이 쯤에서 감이 온다.. 호구조사 예감. >


그리곤 그쪽에서도 물어본다. 어느 역까지 가느냐고...

같은 방향입니다.~답을 한다.


같은 전철을 타고서, 그 민감한 한일 문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 모임에 대한 얘기와, A상이 어쩌고 B상이 저쩌고 하며 화제를 돌려 보는데..

약간의 침묵에 훅! 들어온다.


일본엔 언제 왔냐, 뭐하러 왔냐, 집은 어디냐, 고향은 어디냐, 일본어는 어디서 공부했냐..


나는 당신에 대해 하나도 안궁금한데, 그 사람은 외국인이 아닌 외계인을 보는듯 질문이 촥촥 나온다.

20XX년에 왔다. 일하러 왔다. 신주쿠 구민이다. 한국이지, 일본어 공부는 지금도 한다. 등등..으로


여러번 있었던 패턴이지만 다 술렁 술렁 빠져나가면 상대도 성의 없음을 느끼기에 적당히 답을 하며 상대쪽의 정보 (별로 흥미 없는)를 물어보지만

질문의 화살은 또 나에게로 온다. ㅠㅠ


한 두번이 아니다.

외국인은 외계인급이다. 궁금할테지..

이때야 웃으며 거절하는 방법을 쓰는데, 이 아저씨는 너무 집요하다.

일본 사람들 싫은티 내면 안물어보던데... 뭐야.. 리얼 궁금증?


나는 모임에 어찌 오게된 동기나, 어떤 정보를 보고 오게 된건지 등등을 묻는데
그 질문에 답하지 않고 나에게로 쏜다. (Mi~♪♩친다..)


전철을 갈아타는 통로까지 같아서, 화제도 돌릴겸

[저는 저기 가게에서 항상 딸기 쥬스 사고 타는데, 한잔 드실래요?]

[오. 괜찮아? ]

[메론 바나나 딸기,, 뭘로 하실래요?]

[딸기.]

그리곤 쥬스를 주문하고 빨대를 꼽아 주고서 승강장으로 갔다.


이제야 쥬스 이야기로 화제가 돌아갔는데..

갈아탄 전철에 들어가자마자. 또.. 묻는다.

남친은 있나 결혼은 했나.왜? 왜? 왜? 

아.~~ 욕은 참아야지.

이 질문에 왜?가들어가면 하자있는 인간 취급처럼 되어간다.
그런게 없으니까~ ~

다음역이면 내리는데 .. 시간이 안가... ㅠ


[00상 딸기 좋아하시나봐요. 바나나 쥬스 맛나 보이던데.]

[10엔 비싸더라고.]

[풋,, 다음에 내립니다. 다음 달에도 뵐수 있길.. 바이바이.]


전철을 내리고나니..

심문 받은듣한 기분에.

나만 털린것 같다. (하긴 쥬스값까지 털린.)



수없이 쉿! 하는 제스츄어와 다른 에피소드로 유도 하는데

굳이 그쪽도 궁금하지 않고 기억도 안하는 신상을 터는 이유는 관습일까? 미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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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회사원 후미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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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인들이 관광객으로 착각하고 이것 저것 물어보는 느낌인데요?

    2019.08.29 0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을여행

    오지라퍼 1등국민은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일본도 그렇군요^-^
    그 아저씨는 좀 심하긴 하네요
    저도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 엘레베이터
    저보다 위층 아저씨 (70대로 추정)
    엘베서 만날때마다 언제 이사왔냐
    자기가 여기 첨부터 사는데 못본거같다
    등등 몇호냐 묻길래 첨에는 이웃이라 말했는데
    또 묻고 만날때마다 또 묻길래
    쏘아 부쳐 버렸더니 그 담부턴 만나도
    내눈길 피해버립니다
    저런 사람들은 상대해주면 끝이없어요
    말 부치기 어렵게 한번 선방 날려요
    미혼인줄 알면 소개해주겠다까지 나올듯요

    2019.08.29 04:39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부분 할 말이 없어 물어보는데 다 말하고 나면 다 잊어버리고 나중에 또 묻고 그런 패턴이 많죠.
      그런 질문에 어찌 도망갈까 여러 방법을 구사해 봤는데 어르신들은 버럭거려요 ㅠ

      2019.08.29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린 처음보는 사람에겐...호구조사 하기 마련인듯...
    실례이지요.ㅎㅎ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2019.08.29 05: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기분 별로였겠네요..
    그놈의 호구조사, 안 하면 안 되는지 원..ㅎㅎ

    2019.08.29 06: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는데 심문받는 기분. 이력서라도 들고 다녀야 하는지 ㅋ
      너무 캐물으면 불편하죠

      2019.08.29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5. 궁금해서 물어 보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정말 할말이 없고 어색해서
    물어 보기도 하죠..ㅎ
    요즘은 좀 그런게 덜한것 같습니다,
    폰이있으니 말입니다..ㅋ

    2019.08.29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폰 보고 있으면 뭐 보냐고 쑥 들어오는 사람도 있어요ㅋㅋㅋ
      사진첩 같은거 보여주면서 대화 바꾸기도 하면 좋겠네요

      2019.08.29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6. 요즘 우리나라는
    아버지 잘만난 덕분으로 신상이 털리고 호사다마가 되고 있어요..
    법은 참 묘한 것 같아요
    법만 피하면 뭐든 가능하니까요

    2019.08.29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때로는 관심이 불편할때가 많더라구요....

    글 잘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9.08.29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불편하죠. 그런건 좀 이라며 요리조리 피해봐도 5살 수준으로 질문하는 사람 있어요 불편하다면 화내구 ㅠ

      2019.08.29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8. 너무 세세히 물어보는건 불편하죠
    절친도 아니고...

    2019.08.29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요즘 같은 세상에 너무 파고 드는 건 실례죠...! 그렇다고 친해져서 친구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신뢰와 친분이 쌓이면서 하나 둘 툭툭 자연스럽게 물어보거나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낯설고 친분이 별로 없고 신뢰도 없는 그냥저냥 데면데면 그냥 얼굴만 아는 낯선 사람이 자꾸 호구조사하듯 그렇게 물어대면 진짜 불쾌하고 불안한 세상에 무슨 험한 일 당할까 봐 불안한 것은 어떻게해요...!
    아무리 궁금해도 그날 보고 말 것도 아니고 남의 신상 털어서 뭐할려고...! 국끓여 먹을 것도 아니면서 그러는 거 진짜 그래요...!^^;;

    2019.08.29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국 끓여먹을 ㅋㅋ 빵터짐요.
      아마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되겠지만 조금씩 말하기 싫은 부분은 피해가는 스킬이 늘어갈거 같아요 ^^

      2019.08.29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 사실 저도 낯가리면서도 지혜롭게 거절/거부하거나 숨기는 걸 못 해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타박을 많이 들어요.
      저도 차근차근 스킬을 익히고 늘려나가야할 것 같아요...^^

      2019.08.29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10. 가끔 대화의 주제에서 서로 익숙하지 못한 탓에 실수를 범할 떄가 많죠.
    그래서 가십거리들이 필요한가 봅니다.
    대화를 할 땐 드라마나 세상 이슈 등에 대한 내용만 주구장창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것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대화에 성공하지 그런 대화 주제가 떨어지면
    바로 호구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는;;

    2019.08.29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아자씨는 한국에 관심 없어서 드라마도 모르고 일본 드라마도 모르고 가수도 모르고 만화는 제가 모르고.. 공통의 주제인 한일 문제는 사람많은 전철에서 떠들게 아니고.. 하~~ 사리 쌓이는 소리.. 또르릉...

      2019.08.30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11. 관심이 참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ㅎㅎ
    저도 낯가리는데 물음에 어색하게 웃는 것 보고
    더 많이 물어보더라고요ㅎㅎㅎ 뻘쭘

    2019.08.3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ㅋㅋㅋ
    첫 만남에 호구조사 들어가는건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일~
    상대방이 곤란해 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멈춰야 하느데
    꼭 무슨 미덕처럼 그러는 사람들 저도 너무시로요~~ㅎㅎㅎ

    2019.08.30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단순한 순수한 궁금증이라 생각하는거죠^^
      그렇게 적극적으로 물어봐도 나중에 그걸 기억하는 사람도 적어요

      2019.09.01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13. 마음공부 제대로 하신거 같은데요. 제가 그 마음공부 다녔더가는 욕만 더 늘거 같습니다.^^;

    2019.09.01 0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