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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뉴스와 신문&사회

한국의 웹툰이 일본 망가를 먹어버린다!

by 후까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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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윗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보면,
일본인들의 다른 시선에 놀라곤 한다.
내가 놀라는건 일본인들에겐 당연한데
넌 왜??라며 일본인들이 또 놀라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세로로 스크롤 되는 만화!

한국의 웹툰!
: 한국 사람→ 익숙함 편안함
: 일본사람→ 풀컬러... 으윽.. 스크롤.. 으으으
(몸은 거부하는데.. 잘 보던데..?)

스마트폰 시대라 풀컬러에 세로 스크롤. 읽기 쉽고 편하지 않나??
하지만 단행본에 익숙해진 일본사람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기는게 마음이 편안하단다..

세로 스크롤은 읽기 어려워. 한번 읽으면 머리가 아파. 첫 컷부터 이동이 아래인지 옆인지 구분 하지 않으면 모르겠고 아래로는 어디까지가 한페이지인지도 모르겠어서 좋은인상은 전혀 없어. 세계의 주류가 세로라면 일본은 옆으로 넘겨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세로 스크롤은 요즘 애들은 익숙하지만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은 불편해한다.
<세로스크롤 난 편한데.. 나는 요즘애인가??^^>

 

.. 책은 넘기는 맛이지..
웹 뉴스는 세로로 보면서 서적판은 화면이라도 옆으로 넘겨야 한다는..그들
뭔가.. 껄끄러운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괜찮아.. 곧 익숙해질거야!!>



아니..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면 불편해하는 일본 스타일이 보인다.


일본의 웹툰 시장은
일본의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픽코마,
라인에서는 라인망가가 제공된다.

플랫폼인거지 한국웹툰만 인기라는건 아니다.
한국 웹툰 일본 웹툰 다 들어있고 이용자가 많다는것이다.
그런데 방식은 한국의 웹툰 방식이다.

왼쪽이 픽코마 오른쪽이 라인 망가



일본에서는 만화 읽는 사이트도 많긴 한데 픽코마와 라인망가 회원도 많다.
기존 단행본 만화도 옆으로 스크롤하며 읽을 수 있다.

픽코마에 올라온 예를 들면 이런 만화..

 

한국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도 일본어로 완벽히 구현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캡처했는데 문제된다면 지우겠습니다.)


3화 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페이지를 열어보니.. 세로 스크롤에 풀컬러다.



그들에게 아니 단행본 망가(만화) 매니아들에게

한장 한장 넘기는 그 감촉
페이지가 사각거리는 소리
그리고 표지와 한 면에 표현된 풀 컬러 페이지가 그들을 설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웹툰 작가들이 일본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는걸 듣고서는
더더욱..
용서못해!!! 이런 느낌??


그 수익내는 작가가
한국인 작가가 아니라 일본인 작가가 그렇다고 해도..그런다.
변화하는게...불편하고 익숙한게 편안하다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풀 컬러에 보기 편하게 스크롤 하는게 문제가 될건 없지않아??
근데 풀컬러... 징그러워~~라는 일본인..


아.. 그럴수도 있구나..
그런 사람이 있다는거다.

 


물론 풀컬러에 스크롤 내리는 웹툰에 익숙해진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웹툰에 대해 놀라워하는 업계관계자.

이번 수업에 디지털 만화에 관련된 사람이 초청 강사로 와주었다.
놀란 것은 우리의 보고있는 세계에서 엿보지 못한 "세로 스크롤 만화의 등장"이다. 한 달에 1 억엔이상 버는 작품도 꽤있다.  10 대 20 대 중심이라, 50대 만화 관계자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월드 와이드는 세로 스크롤이 이미 사실상의 표준으로 펼쳐보는 보는 만화는 옛것이 되어버렸다. 이것도 우리의 관점에서 보이지 않았다. 비유하면, 시골에서 인력거를 끌며 생계를 유지하고있는 가운데, 도시에서는 증기 기관차에 의해 인력거는 멸종 위기, 같은.

초청 강사는 학생들에게 펼쳐보는 만화를 배우는 것과 병행하며 세로 스크롤도 그릴 수있는 사람이 되어라. 일본의 대형 출판사들도 "세로 스크롤로 그리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이것도 비유하면, 90 년대 초반에 "컴퓨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하면 어디나 취직 되었던 것과 비슷하다. 세로 스크롤의 방식은 단행본과는 전혀 별개. 초밥 요리사와 파티쉐 정도 떨어져있다. 같은 '만화'가 아니다. 어쨌든, 이런 실정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받은 기분이다.

기억해보면 1996 년 장난감 제조 업체를 퇴직하고 게임 회사에 들어가 디지털 작화를 배운 나는 지금도 현역 만화가이다. 동 세대의 만화가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이 하늘의 별 만큼있는 것을 생각하면, 세로 스크롤의 방식은 이제 습득해야한다고 생각했다.

-- 이 트윗이 2021년 5월에 적은...거라 웹툰보고 세상이 변한다고 하다니.. 내가 더 놀랍..

 

그리고 만화는 펜으로 한땀..한 땀.. 아니.. 선 선 긋고 긋고 수정펜으로 지우다가
그래픽 툴을 이용해서 착착 그려내면

선배 만화가가 좌절한다는 트윗도 보인다.
(그렇게 시간들여 노가다를 했는데..
1초만에 선이 쫙. 배경이 쫙.. orz   orz  OTZ OTZ )

종이에 사각사각 펜으로 그리던 사람들이
디지털 드로잉을 보면서 이럼 앙돼앙돼 하는 중인거지..

잘 그리리 못해서 꾸중듣고 몇 천장 선을 그리며 연습했는데  몇 개월을 반복해 이제야 제대로 인정받은 우리 아날로그 세대인데
오늘 무경험 신인이 어시스턴트로 들어와서 신입이 디지털로 선을 그리는데 휙!! 하고 그려요. 제대로 잘 그려요.ㅠ

우리 아날로그 세대의 격투의 나날이 디지털이면 진짜 몇 시간만이라는 거에요. 쇼와는 멀리.~ 가는거에요 진짜 우리는 헤이세이인데도 ..
뭐 저도 센스가 좀 있다고 생각해도.. 그래도 디지털 네이티브 무서워 ㄷㄷㄷ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망가의 나라가 한국 스타일에 잠식되어가서
그들의 문화가 사라짐에
이게 아쉽다 풀컬러 싫어.. 하며 안타까워 하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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