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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전철에서 급히 내린 이유

by 후까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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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졌다 생각되는데
체력도 나아져서 집 청소와 이불 빨래
침대 매트리스도 뒤집을 정도로 힘이 세진 걸 느낀다.

날이 더우니 ... 오늘 도쿄 40도.
낮에 외출 하는 건 자살 행위이고
다행히 저녁에 열리는 이벤트가 있어서
늦은 외출을 한다.

 

 


전철 문 옆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윽.. 윽..

갑자기 갑자기
아직 남은 균의 발악인가??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목구멍에 간당 걸린 가래가..
간질간질..


그럼 사람은 조건 반사를 한다.

콜록콜록

콜 러ㅓ컥

커ㅡ컥.


목구멍을 간당간당 간지럽히는 녀석은
끝내 떨어질 생각을 않고...

자율신경인지 부교감신경인지...
그녀석은

배출해..
기침해

뱉어 크아악.. 명령을 내리고.



사람들 다 쳐다보는 전철안에서
목을 그르릉그릉 하는 여자는

콜로골록 하다가

갈갈갈 하다가

푸악 켁.. 켁.. 거린다..


오마이갓


자율신경이고 조건 반사고뭐고

이제 이성이 눈을 뜬다



이 여자야 진정해라.. 사람 많다.. 기침 하지 마라...라는 명령.


그러나 목구멍의 조건 반사는 또 날 괴롭힌다.

콜록 하면 나와야지 안나와 왜 안나와
이래도 안나와??


사람 하나 살려 보겠다는 의지의 생명유지력은
사람이 보던 말던

켈록
구애액. 끅 끅..

푸악푸각.. 기침을 해댄다..


갑자기 분위기 미친년.......


ㅠㅠ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고치고
서서

최대한 사람 없는 쪽으로 가 서서

진정을 시켜본다..


그럼 목을 타악 치는 녀석.

꾸애액
.
꾸억난리 난리.. ㅆㅂ


안되겠다 싶어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기침을 참아보려해도...
크 끄윽 끅 꾹.. 케엑.

끄 끄끄 끄...
..

이젠 주변 사람들의 눈은

저 여자는 미친년이 아니고

좀비다..





ㅠㅠ
근데 전철이 안 서...

이윽고 다음역 문이 열리고.

내리자 마자 있는 바로 앞 벤치에 앉아

참았던 기침을 한다.


콸락 콸락 콱락 콸락 콰락ㄱ



아까 탔던 전철은 아직 문 닫히기 전 이고.


안에 있던 여자분은

나를 조심스레 쳐다본다.... ( 보지마 ㅠㅠ)
그럼 또 체면에 참다가

그리고는
열차 출발음과 함께


기운찬 기침으로 목을 청량허게 풀어본다.


때마침 건너편에 들어오는 열차소리에 묻혀
나의 괴로운 기침 소리는
나를 살리고.


이러다 죽나?? 집에 돌아가야하나..  하던 생각이 들 때

이어서 전철이 도착하고.


까짓거 한 번 더 하지뭐 하며 전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다행히
날 살리고자 했던 생명 유지장치의 도움
켈럭켈럭으로 우케켁 콜럭 콸락 으로

목의 불쾌함을 풀었고


가보고자 했던

도쿄타워 앞 조조지의 칠석 축제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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