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졌다 생각되는데
체력도 나아져서 집 청소와 이불 빨래
침대 매트리스도 뒤집을 정도로 힘이 세진 걸 느낀다.
날이 더우니 ... 오늘 도쿄 40도.
낮에 외출 하는 건 자살 행위이고
다행히 저녁에 열리는 이벤트가 있어서
늦은 외출을 한다.
전철 문 옆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윽.. 윽..
갑자기 갑자기
아직 남은 균의 발악인가??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목구멍에 간당 걸린 가래가..
간질간질..
그럼 사람은 조건 반사를 한다.
콜록콜록
콜 러ㅓ컥
커ㅡ컥.
목구멍을 간당간당 간지럽히는 녀석은
끝내 떨어질 생각을 않고...
자율신경인지 부교감신경인지...
그녀석은
배출해..
기침해
뱉어 크아악.. 명령을 내리고.
사람들 다 쳐다보는 전철안에서
목을 그르릉그릉 하는 여자는
콜로골록 하다가
갈갈갈 하다가
푸악 켁.. 켁.. 거린다..
오마이갓
자율신경이고 조건 반사고뭐고
이제 이성이 눈을 뜬다
이 여자야 진정해라.. 사람 많다.. 기침 하지 마라...라는 명령.
그러나 목구멍의 조건 반사는 또 날 괴롭힌다.
콜록 하면 나와야지 안나와 왜 안나와
이래도 안나와??
사람 하나 살려 보겠다는 의지의 생명유지력은
사람이 보던 말던
켈록
구애액. 끅 끅..
푸악푸각.. 기침을 해댄다..
갑자기 분위기 미친년.......
ㅠㅠ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고치고
서서
최대한 사람 없는 쪽으로 가 서서
진정을 시켜본다..
그럼 목을 타악 치는 녀석.
꾸애액
.
꾸억난리 난리.. ㅆㅂ
안되겠다 싶어 다음역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기침을 참아보려해도...
크 끄윽 끅 꾹.. 케엑.
끄 끄끄 끄...
..
이젠 주변 사람들의 눈은
저 여자는 미친년이 아니고
좀비다..
ㅠㅠ
근데 전철이 안 서...
이윽고 다음역 문이 열리고.
내리자 마자 있는 바로 앞 벤치에 앉아
참았던 기침을 한다.
콸락 콸락 콱락 콸락 콰락ㄱ
아까 탔던 전철은 아직 문 닫히기 전 이고.
안에 있던 여자분은
나를 조심스레 쳐다본다.... ( 보지마 ㅠㅠ)
그럼 또 체면에 참다가
그리고는
열차 출발음과 함께
기운찬 기침으로 목을 청량허게 풀어본다.
때마침 건너편에 들어오는 열차소리에 묻혀
나의 괴로운 기침 소리는
나를 살리고.
이러다 죽나?? 집에 돌아가야하나.. 하던 생각이 들 때
이어서 전철이 도착하고.
까짓거 한 번 더 하지뭐 하며 전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다행히
날 살리고자 했던 생명 유지장치의 도움
켈럭켈럭으로 우케켁 콜럭 콸락 으로
목의 불쾌함을 풀었고
가보고자 했던
도쿄타워 앞 조조지의 칠석 축제를 보고 왔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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