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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어른이 읽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

by 후까♡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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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쉬다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사실 조금 더 쉬면 혼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심스레 컴백해봅니다. ^^
티스토리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혹시 아프신 건가요? 하며 걱정해주신 분들,
혹은 조용히 근황을 기다려주신 분들도 계셨지요.

아픈 건 아니고요, 오히려... 너무 튼튼하게, 퉁퉁하게 잘 지냈답니다. 😅

 

한 주는 제주도 본가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한국말로 수다도 떨고,
집밥도 먹고, 고향 사투리도 마음껏 쓰고…
그렇게 푹 쉬고 나니, 다시 살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때때로 제자리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존재인가 봐요.

그리고 일본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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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때문에 당분간 일본에 가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

조심하라는 사람.. 등등 너무 많았어요.

. 아 저는 유튜버니까요. 생중계도 해야죠. .

 

하지만, 정말로 꿀잠 자고 일어난 7월 5일 새벽,
도쿄는 너무나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이렇게나 큰 경제적 손실이 났는데, 집단 소송은 왜 안 하지… 하는 생각도 잠깐 스쳤지만요.

 

그러거나 저러거나 

마치 예상치 못한 연휴를 얻은 기분이었어요.

매일 포스팅하던 습관에서 손을 ‘퐉’ 놓아버리니,
어쩐지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푹 쉬고 잘 먹고, 그러다 보니 피부만 반짝반짝,
몸은 뽀동뽀동해졌다는 건… 인정해야겠네요. 😅

뽀로로처럼 놀기만 하다가는
티니핑에게도 밀릴 것 같아서
다시 글을 쓰게 됐답니다.

 

 

오래 기다려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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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칠석(타나바타)’은
한국처럼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만남보다는
‘별에게 소원을 비는 날’에 가깝습니다.

이날을 시작으로 여름 축제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어릴 때부터 소원을 적은 종이를 대나무에 매다는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지요.

또 견우직녀 사랑이야기에 커플들이 몰려드는 여름 축제의 시작이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야후 날씨 채널을 보면 19시 일몰 시간에 똭.. 나타나는

칠석 이모티콘...처럼

 

일본은 칠석을 기념하고 제대로 즐긴다고 볼 수 있어요

 

 

도쿄 타워 근처인 조조지에서 칠석 이벤트로 본당 앞에

창호지로 감싼 촛불로 은하수를 만드는 이벤트를 보러 갔어요

일몰시간 전에 도착한지라...

휴게실에 앉아서 일몰을 기다리며

 칠석의 의미와 견우직녀의 이야기를 읽어봤는데

 

어릴 적에 읽었을 때는..

어머나.. 애틋애틋

어쩜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만나네.. 감동이야..

 

이랬지만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이건......

 

비극이잖아......

아~왜 왜 못 만나게 해.. - 학..C

 

그리고 견우는 그 날만 기다렸을 거고
직녀가 그날이면 어쪄..? - 도리도리도리도리..

 

아이쿠.. 마귀가 끼었네.

 

홍보가 덜 되었는지 그다지 붐비지 않는 경내

작년보다 규모를 축소한듯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사람이 적은 만큼 가까이서 촬영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커플들 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던 이벤트라 신기했네요.

칠석의 밤에 

일본인들은 애기 때부터 소원 종이에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묶어두면 그 대나무가 하늘까지 뻗어서 소원을 읽어보게 할 것이고..

그럼 어쩌면 소원이 이루어질 지도??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암튼 일본에는 염원을 비는 이벤트가 너어어어어무 많아...

그래서 다 못 들어주는 건가? 싶은데..

나는 주야장천 하나만 빌었.. 찌.. 만 들어주지 않는 걸 보면..
역시나 나는 복이 없나 봐............ 

내 소원도…
언젠가는 누군가가 읽어주고,
이뤄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담으며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원이 모여 하나의 은하수가 되고

그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빌어보면서

이 불빛이 조조지 뒤편에 솟아있는 도쿄 타워까지 이어져

정말 하늘까지 닿아서

누군가가 소원을 읽어보고..

이뤄질 소원이면 이루어지게 해주는 기적을 바라는 밤.

 

오래 떨어져 지내던 커플도 만나게 되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축제를

일본에서는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가고 있어요

 

비극의 주인공, 견우와 직녀처럼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되지만,
아무리 간절해도
만나지 못하는 인연도 있고,
때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이렇게 티스토리를 통해
저의 이야기를 찾아와 주시는 모든 분들과의 만남은
그저 스치듯이 지나가지 않고
소중한 인연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이 밤 하늘 아래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별을 바라보며
그렇게 조용히… 연결되어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 주셔서 반가워요.

 

🎋 増上寺 조조지 타나바타 (칠석)  마츠리 & 和紙キャンドルナイト 창호지 촛불 이벤트 🎋

📅 일시:매년 7월 6일~ 7월 7일
🕕 촛불 장식 시간: 매일 18:00 – 21:00 (캔들로 은하수처럼 이어진 계단 위)
📜 칠석회 七夕会 예식: 7월 7일 17:30, 대전 앞 광장에서 사원의 축복 기도
💰 소원 종이(단자쿠): 6월 중순–7월 7일, 9:00–21:00 운영 (1장 200엔)
🙏  칠석 승운 기원 七夕勝運祈願会: 6일 19:00 / 7일 18:00·19:00·20:00 (오마모리 3,000엔, 안국전)

📍 장소: 조조지 増上寺 (도쿄타워 바로 아래, 시바공원)
※ 입장 무료, 도쿄타워와 연계된 LED 촛불 일루미네이션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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