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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열차 사고 많은 일본- 이상한 현상

by 후까 201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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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살면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전철 사고가 많다는거다.


아침 통근 시간.

그야말로 모든 열차가 통근 열차가 되는 상황에

사람들이 통조림에 들어차듯 꾸역꾸역 몰리는데

갑자기 열차가 서행을 하고 멈춘다...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 폰을 들어 검색을 한다.


사람사고 (사람과 전철 충돌).. 라는 알림을 보게된다.



그리고 차장의 차내 방송.

[현재 어느 역에 (어느 역 사이에)서 발생한 사고에...]

그럼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도는데.

한숨소리도 들린다.


뭐. 짜증스러울 것이다.

회사에 늦고, 서서가는데 다리 아프고, 열차는 정지했고 문은 안 열어주고

그리고, 이런 소리도 들린다.

이 아침 바쁜 시간에 민폐네..

그치?

일본은

-- 열차에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은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다.

-- 어떤 사연이든 역에 꽃한송이 놓여지는 일도 거의 없다.


한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사고가 나면 뉴스에 나오지 않듯이.
(거꾸로 일본에선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뉴스가 된다. )



--

10월 2일 퇴근하는 사람들이 들어차는 신주쿠 야마노테선.

여기는 한국의 신도림이나 동대문운동장 급인데

들어오는 열차에 몸을 날린 사람이 있었다.

뉴스가 떳다. (평소와 다르게?)

물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기도 하고 큰 역이라 화제가 되기도 하겠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들어오는 열차를 향해 몸을 던진 사람.

순식간의 사고에 사람들은 매우 놀라고.

역원들도 분주하게 사고 처리와 열차 재 운행을 위해 움직인다.


사람이 너무 많은 역인지라 사람들을 물러서게 하고, 블루 시트로 사고 현장을 사람의 눈 높이 까지 가리고

일사분란하게 대처를 하는데..

문제는..

저 블루시트안에 스마트폰을 집어넣어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것이다.


역무원은 하지 말아달라고 뒤로 물러서 달라고 요청했지만

역무원의 이 한마디가 뉴스가 되었다.

[손님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촬영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 뉴스에 달린 일본인들의 댓글을 정리해보았다.


기사출처 링크


다카하시 고스케 | 17 시간 전 국제 언론인

이러한 구경꾼은 용서할 수 없다. 사람으로서 이상하다. 원래는 역무원뿐만 아니라 주위에있는 사람들이라도 이런 촬영자에게 주의를 주고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나는 이전에 출근길에 JR 도쿄역에서 여고생에게 치한 행위를 하던 무리를 잡은 적이 있었다. 치한의 팔을 잡고있으면서 "역무원을 불러줘"라고 주변에 외쳤지만, 출퇴근으로 바쁜지, 그냥 보고 가버리기만 했다. 일본의 정의감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용기를 가지고 행동 했으면 한다.

nob ***** | 20 시간 전

역무원 장하다.
그러나 그런 방송을 하지않으면 안되는 지금 일본에 한숨이 나옵니다....

pin ***** | 20 시간 전

사고 현장을 스마트 폰으로 촬영하고 좋아하는 인간은 언젠가 자신이 피사체가 될거야.


ktg ***** | 20 시간 전

"손님 양심이 의심됩니다" 라고 방송해야 좋을까 생각합니다.


본다이 킹 | 20 시간 전

경험 있습니다.
돕지는 못할 망정, 촬영을 하고 SNS에 올리는거!
제가 그때 경찰에 연락하거나 다친 그분에게 달려가기 전에 SNS에 올라 있던 것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이제 이런 시대입니다 ,,,


cru ***** | 20 시간 전

일본인의 유치함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미친 행위를하는 사람은 외국인이라고 하는 ​​분이 많은데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며 일본어로 주의를 주는 방송이었다.
돌아가신 분
명복을 기원합니다


hul ***** | 1 일 전

텔레비전 와이드 쇼도 시청자가 찍은 동영상을 받고 있지요.
TV에 해설자로 출연하는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리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을 때 그것을 목격한 사람이 스마트 폰을 쥐고 있었기에, 경찰에 연락 해주리라 생각했는데 촬영을 했다 던가 ....
전문 사진 작가가 된 건가요? 스마트 폰을 손에 쥐면 자제력도 통제가 안되는 것입니까?


☆ ***** | 1 일 전

현역 소방 직원입니다.
공공 장소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시트와 눈가리개용 블루 시트 대원을 배치합니다.
구조 위해서는 인력을 최대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언론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 한대로 세계로 확산되어 버리는 현재는 그렇지도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반대의 입장과 그 가족의 입장에서 행동하고 주셨으면합니다.

zxl ***** | 1 일 전

부상뿐만 아니라 화재 현장이나 교통 사고 현장에서도 반송되는 분을 촬영하고있는 사람이 있죠.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장에 조우한 분들도 찍힐 수 있지요. 사람의 불행을 촬영하고 뭐라도 되는 건가?


oht ***** | 1 일 전

역무원이 그렇게 말한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느끼고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목격하면 스마트 폰을 내민다. 이상한 시대다.
떨리고 경직되어 사람을 도울 수없는 것이라면 몰라도 사람의 존엄성을 구경 거리로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아무것도 도움 주지 못하더라도 촬영은 하지 말아야지. 누구나 알 것이다.
역무원이 무슨 말을하는거냐는 사람이 있다고해도 나는 역무원의 행동을 칭찬하고 싶다. 양심이라는 것이 삐딱해지면,이 나라는 점점 나빠진다. 역무원은 혼자 그것을 막으려고 했으니 까.


y.1 ***** | 1 일 전

이러한 사진을 찍는 대부분의 사람은 사진에 담을 때 두려움과 슬픔을 알리자는 생각보다 단순히 SNS에서 주목 받고 싶을 뿐이지.


mem ***** | 1 일 전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니다.
아키하바라 괴한 살인 때도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었던 놈이 TV에 비친었던 것을 기억해.


fla ***** | 23 시간 전

말은 미안하지만 ••• 정말 쓰레기가 늘어난 것이다.
오사카의 투신한 여자를 찍은 사람도 그렇지.
지금은 쉽게 사진을 찍어 추억도 많이 남겨 둘 시대이지만, 찍지 않아도되는 것이나 찍으면 안되는 장면을 제대로 판단 할 수있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보고 싶지않은 것이 나온다.
편리해진 반면, 사람의 마음은 황폐.
자신으로 대체했을 때 사람을 말할 수있는 입장도 없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따뜻했다,라고 생각합니다.


sis ***** | 1 일 전

세상의 종말 같다.
그런 걸 찍어 뭐가 재미있는 것일까 ··.





오늘도 4시경의 전철 운행 상황이 왜 다 빨간색인가 봤더니.

모두 사람 사고로 인한 운행 정지, 서행 운행, 지연이었다.


열차 사고로 인한 지연에 일본 사람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가끔 어떤 사연에 의한 뉴스가 나오긴 하지만 많은 사람의 불편을 초래한 사람에게 동정은 없다.


남은 가족들에게라도

열차 회사가 정지,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기도 한다.

별다른 사연이 알려지지 않는 한

대다수의 사람에게 폐를 끼친 행위에 대한 동정도, 이해도 거의 없고

대중교통 수단을 멈춰서 시간대로 움직이지 못하게한 행위를 싫어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철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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