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인터넷 숍을 운영하는 일본인 친구 모리타상
그분의 아이템은 명문학교에 들어가려 하는 아이 엄마가 학교 면접 등에 갈 때 입는 엄마 패션의 가방이나 소품 가게
사립 명문 학교 입학을 하는 아이들이 입학 전에 면접도 있고 그때 엄마가 입어야 하는 옷이 있는데 그 옷과 세트가 되는 가방과 소품을 판매하는 업종이다.
학교 면접 보는데 엄마 복장?
그런 게 뭔가?? 하고 물음표가 가득!!
아이가 학교 들어가는데 엄마가 입어야 하는 옷??
그냥 예쁜 옷 입으면 안 되나??
엄마 그냥 정장 입으면 안 되나요?
모리타상은
그런 사람은 뒤에서 손가락질받는다고....
그리고 부모도 면접점수에 들어가니까 정해진 거 안 입거나 조금 흐트러지면 합격 못하지
일본에 오쥬켄(お受験)이라는 말이 있다.
명문학교 입학 수험.
애만 보는 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는 초등학교 입시
일본 사람 말로는
동경대 들어가는 것보다 명문 초중고 들어가는 게 더 어렵다고.
명품가방 들고 가는 엄마 없나요?
그런 건 안 들고 검정이나 베이지색의 가방을 든다고 (수수하게)
대부분 스타일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웹에서 오쥬켄 복장 이렇게 치면 아래 같은 사진이 주르륵
엄마들 교복 같네
일반 정장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유치원 정도면 약간 컬러풀한 것도 좋지만
사립학교? 입학에는 엄마도 정복이란 게 있다.
아빠는 양복이고.
가방도 대부분 똑같은 스타일.
자수가 다르거나 리본이 다를 뿐
정해진 규격을 벗어나면 안 된다네.
아이 합격을 위한 부모님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인다
그러니까.. 일본 사회적으로 입학식이라면 엄마들의 복장은
정해져 있다.
이렇게↓
때문에 입학식에 입어야 할 옷과, 가방, 구두, 액세서리, 코트, 머리 스타일을 다 고려해야 한다.
가족이 신는 슬리퍼나
그 슬리퍼를 담는 주머니까지 다 세트로 준비해야 하니까
모리타상 가게에 실내화 주머니도 잘 팔린다고
그 주머니도 격식 있는 블랙
그런 자잘한 거 안 가져가면
불합격이랜다.
지망하는 학교에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심사의 대상이 되니까
옷도 지참물도 다 정해져 있다고.
슬리퍼도 학교가 준비해주는 게 아니라
엄마가 아빠랑 아이거 까지 준비해서 전용 가방에 들고 가야 한다네!!!
합격을 위한 옷과 가방, 지참물 까지 다 판매하는 쇼핑몰도 있다.
이거 사두면, 설명회, 면접, 입학식까지 입을 수 있다.
에이... 뭐 드라마처럼 재벌들이 다니는 학교도 아니고
격식 있는 사립이라는 학교에 너무 격식을...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 학교 많아서 장사가 된다.
이게 수도권 명문 사립 초등학교
정원 / 지망 배율 / 빨간 글씨는 첫해 납입금
입학금 높은 학교는 역시 케이오기쥬쿠
시상에나 초등학교 입학에 천육백을 초기 납입해야 하다니!
그들만의 세상 이야기 같다.
유툽에 찾아보니 오쥬켄 면접 강의도 있다.
연예인 자녀들이 이런 명문학교 합격했다는게 뉴스로도 나오고 부모가된 연예인의 오쥬켄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지난주, 회사 가는 길에 있는 큰 유치원 앞에
저런 복장을 한 엄빠 손을 잡고 있는 애기들..
정말 엄마들이 저런 정장으로 검은 가방 들고 졸졸졸 등교 중이었다.
격식.
모두가 하는 드레스 코드.
이런 일 때문에 옷을 빌리는 비즈니스도 생겼다고 하고
구두나 가방을 싸게 파는 중고 어플에서 구매도 활성화되었다고..
뭔가 격차 사회? 별세계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모리타상을 통해
오쥬켄이라는 일본의 명문학교 입학을 위한 엄마들의 정성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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