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정보를 일본 보다 한국 블로그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루쿠스 랍스터 토스터도
내 유입경로에 있는 블로그를 따라 들어갔다가
일본 여행을 계획중이셨던 거 같은데
거기에 보니 내가 썼던 식당을 링크해 두고.. ㅋㅋㅋ
그 외 다른 맛집 정보들도 보다 보니 알게 된.. 곳이다.
역시 한국사람 맛잘알.
신주쿠를 지척에 두고 살면서
은둔생활을 하던 나는.. 알면서도 가지 않고
혼자라서 가지 않았는데..
늦바람이 들었다..
이제 좀 방황좀 해보려고 ....
신주쿠 남쪽 개찰로 나간다.
맑고 따뜻한 날씨.
요사이 엄청 추웠는데 어제 밤사이 비가 오더니 또 갑자기 날씨가 확 풀려버렸다.
점퍼 입으면 더워 ㅠ 헥헥.
가게 위치는 신주쿠 역 사잔 테라스
사잔의 의미는 Southern. 남쪽.
남쪽 출구의 남쪽 테라스인데. 사잔..이라 한다.
.. 암튼 이 신주쿠는 수백 번을 왔다 갔다 해도 저 사잔 테라스까지는 가지도 않았네..
그렇게 길만 건너면 보이는 저편에
1층엔 에그슬럿이 있고
2층에 루쿠스 랍스터가 있다.
다음번엔 에그슬럿을 먹으련다. ㅠ
(아직 에그슬럿 못 먹어본 한 사람..)
루쿠스 랍스터.
가게 명칭에 랍스터가 들어가서 뭔가 뭔가 고급지잖아
메뉴판에 있는 랍스터 토스트를 보니.
.. 큰 사이즈는 아메리카 사이즈라서 좀 크데
그래서 스몰 사이즈로 주문하고 수프 세트를 추가했는데
..
세상에 수프는 게살 스프 가능했지만
커피기계가 고장이 나서..
핫 커피도 핫라테도 안된데...... 헐..
그럼 카누라도 말아줘야지 커피가 안된다니.. 흠..
결국.
핫 티를 주문하게 되었다.
차림새는 이러하며
스리라차 소스와 케첩도 준다.
맥도널드도 케첩 안 주는데.. 와.. 대박.. 이걸 챙겨주다니.
벌써부터 버터향이 쁑쁑
맛있어 보이는 뎅..
위에 올라간 랍스터 양이.. 괜찮아 보인다.
내 선입견은 토스트 위에다 오양맛살 한가득 올라가면 어쩌지?? 했는데
게살 발라 올린 게 보였다.
그리고 게살 수프
첫 입에.. 음>?? 케첩맛인가?? 약간 가공품 맛 같은데.. 싶다가
한 두 입 더 떠먹다 보니
어.. 괜찮네. 맛있네 하며 따스한 수프를 계속 먹게 되었다.
토스트는 빵에 정말 버터를 담뿍 듬뿍 발라 구워 바삭함이 보인다.
바깥쪽뿐 아니라 안쪽까지 잘 구워진 빵 안에
랍스터를 꽉꽉 넣은 듯.
그래서 랍스터 쪽을 먹어볼까 했고
한 입. 먹으니
빵은 따뜻하게 구운데 비해 랍스터는.. 약간 차다.
아주 찬 게 아니라 약간...
실온에 두었다 해도 좀 차..
한국사람 따순거 아님 실망하는데 그 느낌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차..
다들 알겠지만
게살이 차가워지면 어쪄게 될까요??
질겨짐
빵은 맛있어 버터로 빠다빠다 발라놨으니
게살은 음.. 향도 적고..
사알짝 질겨서 오래 씹어야 한다. 물론 오래 씹어 먹어야 소화도 잘 된다는데
아니 그런 거 말고.. 내가 랍스터 먹으러 왔지 소고기 먹듯이 씹어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봐설..
게살을 발라버리려니께..
그래서 여기서 구세주 등장
스리라차 소스를 발라버려
랍스타에 소스를 발라버려
그 위에다 케찹을 발라버려
발라버려!!
역시 소스랑 섞으면 더 맛나는데
이 랍스터 맛은.. 음.. 잘 몰겠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맛있어서 또 와야지 한다는데
..
나는.. 한번 먹어봤으니 돼따.. 싶은 마음
.. 몰라. 내가 간 날, 운나쁘게 커피 기계가 고장이 나서
카누라도 말아와야지.. 했던 마음에.. 점수가 짜게 나온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아니. 랍스터라며 대게도 아니고 랍스타라며
우리 집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꽃게보다 맛도 향도 식감도 떨어지면
어뜩해..
그리고 가격은
랍스터 롤 1600엔
수프 콤보 세트 (음료 수프) 600
--- 합계 2420엔 (소비세 220엔)
..
아점치곤 비싼데..
집에 걸어갔다. <신주쿠라 걸어갔지.. 다른 데면 엄두도 못 내고..>
점포정보
구글 평점 3.5
Luke's Lobster 신주쿠 서던 테라스
LUKE'S LOBSTER 新宿サザンテラス店
〒151-0053 Tokyo, Shibuya City, Yoyogi, 2 Chome−2−1, Shinjuku Southern Terrace, 1F
https://www.flavorworks.co.jp/brand/lukeslobster.html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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