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이야기

일본에서 아기 이름을 적는 종이 命名書

by 후까 2019. 1. 17.
반응형

 

 

 


일본에서 나에게 엄마와 같은 히로코상에게서 기쁜 소식이 있었다.

<히로코상은 일본어 선생님이셨는데 지금까지도 엄마처럼 나를 많이 돌봐주신 분이시다. >

관련글 ☞ 일본인의 정(情) 내가 복받은 것인지?

큰 따님이 무사히 출산을 했고, 퇴원을 했다고 한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예정일을 넘기고 있어 궁금했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나 역시 히로코상 손녀의 이모가 되었기에

출산 축하 선물로 온도 조절이 되는 주전자를 선물로 보냈다.

 

온도 조절 케틀(주전자)은 일본에서 2018년 하반기부터 TV 광고가 시작되어
아직 준비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큰 따님 집에 없던 신 문물이라며 신기해하셨고
모유 수유라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싶었는다는데
아기 물수건 만들 때나, 병원 처방 분유 만들 때 너무 편리하다며
고맙다는 인사와

아기 이름을 치하루라고 지었다며
사진을 보내 주셨다.

 

큰 따님 부부의 건강한 모습과 아기의 예쁜 얼굴.그리고, 아기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있었다.

명명
치하루

31년 1월 00일생

음? 저 종이는??

작은 따님이 아기 낳았을 때도 보았던 건데??

테루루짱. 이 아이는 나에게 일본어를 배웠다. ㅋ

3년 전이지만, 작은 따님의 아들도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며 사진을 보내주셨었기에

어!! 일본은 아기 이름을 짓고 이렇게 종이에 적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아마존에서 찾은 命名紙

그다지 비싸지 않은 종이인데 고급형도 있고

대필 사이트도 있다.

이름을 지었다는 명명 종이는 위와 같은 종류가 일반적인가 보다

야후 재팬 이미지 검색

 

일본에서는 아이가 태어나 7일이 되는 밤에 명명식을 한다고 한다.

명명서에는 부모의 이름, 아이의 생년월일, 아이 이름을 적는 게 전통적인 양식이라며

견본 이미지가 걸려 있는 가이드 사이트까지 있다.

 

예전에는 가족 친지가 모여 성대하게 명명식을 했다고 하는데
요새는 간소하게 사진만 찍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아기의 손도장이나 발도장을 찍어서 남기기도 한다.

글씨에 자신 없는 부모를 위해, 혹은 좋은 추억을 남겨 주려고

멋진 붓글씨로 대필을 해주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요새는 아이 이름을 짓고 사진을 찍어 채팅어플로 알리는 일본이다.

 

일본도 많이 추워졌고, 몸이 좀 약했던 큰 따님이 추위를 매우 잘 타는 편이라

산모와 아기가 춥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 출산을 대비해 바닥에 온돌 (유카단)을 깔았다고 한다.

때문에 침대 쓰다가 바닥으로 내려왔다며, 엉덩이가 뜨끈뜨끈 하다고 한다.

 

히로코상은 한국처럼 미역국을 먹는 습관은 없지만 산모가 많이 부어서

부기 빼는 음식이나,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느라
허리 다리가 아프게 바쁘시다고 한다.
(때문에 당분간 못만나 미안하다며 전화를 주셨다. )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신 고슈진(남편분)께서도
손녀가 있었으면 했어서 너무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히로코상이 음식을 만들면 그 음식이 식을 새라
큰 따님 집까지 과속 운전을 하신다고 하니..

딸을 위함인지 손녀를 보기 위함인지
옆에 앉은 아내는 안중에 없다며..

사랑이 넘치는 히로코상 가족의 일상에 왠지 행복해졌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답글도 매우 환영합니다.  감사한 의견에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