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끔 고객에게 전화가 온다.
.
손님. 아노.. 그.. 상품 있나요?
나 : 아.. 그 상품은 이미 단종이 되어 재고가 없어요
손님. 그럼 어디 파는지 아나요?
나: 단종된지 오래되어서 글쎼요
손님. 그럼 비슷한 상품은 없나요?
나: 네 없어요ㅠ
이런 패턴이다.
근데 그 상품 단종된지 10년. 15년.. 오늘은 20년 전 상품 문의가 왔다.
어른들의 특징이기도 하고
일본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한데
상품에 적혀진 사용기한은 적당히 무시하고
지금도 쓴다..
영원히 영원히.. 사랑 할 거야~~라는 손님들
얼마나 좋았으면 그러겠냐?? 싶겠지만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고
왕 짜증 내는 사람도 있다.
전화 대응 하는 나는.
어...............쩌........라...고
전화 건 사람도
난............ 어 쩌...라고..
.
아이고 죄송합니다만 쩔쩔
이런 자세가 기업의 자세이다.
유명한 기업은 상품을 없앨 때도 손님의 허락을 받는다.
그 가리가리군이라는 60엔 짜리 아이스바 10엔 가격인상에
전 직원이 허리숙이는 광고를 찍어 공중파로 송출한다.
https://youtu.be/xpltiHWtvXA?si=5H-keYNxRAZGmXsv
이 회사 진심인 거..
100엔을 110엔으로 올릴 때
무릎......
https://www.akagi.com/gari-neage/
이러니
너네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따지는 고객.....이 생긴다. .
히잉.
조..ㅣ 송. 하무니다..
그래서 상품은
없 스 무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
그..ㄹ 쎄요???
..
이럴 떄 써 먹는 나의 무기
띄엄 띄엄 발음하는 외쿡인 모드
.
외국인이라 말이 안 통하네 하며 전화를 끊어주시는 고마운 분도 계시고
거기.. 일본 사람 없어? 바꿔! 라는 인간도 있고.
....
스미마셍.
자사 상품을 애용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그 마음은 잘 알겠는데요
저희도 경영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단종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면
비싸도 자기는 살거라는 손님.
어떤 분은 자기를 위해 생산해주면 백개 정도는 사주겠데
....와.. 정말 고마워요 고객님.. 근데요
기본 만개는.. 사주셔야 합니다. 라고.. 전달하면
아.. 하며 전화 끊고 사라진다.
이 또한 금융퇴치법?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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