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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 식당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느끼는 한국인의 인상은?

by 후까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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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집.
쇼군버거

지난번에 갔던 신주쿠 총본점은 미키짱 돌아다니고 매장도 작고 사람도 많아서 줄서고 답답해서

뭘 먹고 나왔는지도 몰랐는데..

지척에.. 분점이 있네??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 신주쿠 가부키쵸 타워 1층에 쇼군버거가 있다. !

 

딱 배고픈데 5시 반이어서 다시 쇼군버거 또간집..

가부키쵸 타워 점은 총본점보다 훠얼씬 깨끗하다.

역시 옆집 가부키쵸 타워가 새 건물이라 1층 매장도 깨끗함이 보인다.

햄버거 집이면 이런 모습이어야지.. 음..

약간 마음이 놓인다.

 

 

[신주쿠 맛집] 쇼군버거 신주쿠 총본점 솔직 기절 후기

일본 버거 시장에서 주목받는 버거집이 있다. 쇼군버거원래는 고깃집에서 직원들 먹는 용으로 만들던 버거인데맛있어서 팔아도 되겠다.. 에서 시작되어여러 맛집 소개에도 올라가고 나중에는 T

fumikawa.tistory.com

 

더 좋은건 줄을 서지 않는다

총본점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본점인데

분점이라 그런가.. 저녁시간이라 그런가

줄 선 사람이 없다.

 

그래서 키오스크에서 또 헤메어도 시간을 끌어도 미안함이 없을 정도

직원이 와서 도와드릴까요? 해도 ..

오.. 다 골랐어요~~ 할 정도

 

버거 나오기 전에 키오스크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데

여기 알바생.. 너무나 능력자였다.

일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도 조금 하더라.

 

그리고 손님이 메뉴 고르는데 스몰톡을 아주 편안하게 거는데

크으.. 첫 만남에 친구가 될 듯한 친밀함

여자가 봐도 반하겠어..~

능력자네.. 싶었고

버거 나왔다는 알림에 버거를 가지러 가서

옆에 있는 음료 서버에서 콜라를 따르는 중에

아까 점원과 안에서 조리하는 점원간의 대화가 살짝 들렸다.

 

딱... 들린 대목이

..

한국인은 쫌 잘난척해요...........

 

직원이 세계 각국에서 버거 먹으러 온 사람들을 대응하는데

그 중에서 한국 사람에 대한 인상이 가장 안 좋은 듯..

중국인은?? 싶었는데 (이것도 선입견이었지만)

내 뒤에 왔던 홍콩 사람 정도는 매너 있게 메뉴를 고르고 농담을 건네기도 하더라.

 

한국 사람..잘난척..혹은 꼰대 기질. 혹은 차가움?

일본어의 워딩은 에라소우.. 偉そう

이 단어는.. 음.. 좋은 의미는 아닌

우리 주변 사람 중에 자주 접하는. 니가 뭐라고.. , 니 뭐 잘났네, 지는 잘나가는 줄.. 이런 늬앙스라..

 

그런 한국인..들이 모습이 에라소우 하게 보였나 보다.

아마.. 부끄러워서? 뭐 좀 실수하면 당황하니까..

그런걸 감추려고? 그러나 싶은 느낌이다.

 

지나가다 그 말을 들은 한국 사람의 마음이 복잡해지며

아까 그 직원에게 뭐라도 따뜻한 말 건네고 싶은데

오히려 내게 음료 더 드릴까요? 라며 음료 셀프인데도 먼저 다가오는 그녀였다.

음료 뽑아준 그녀에게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하니 생긋 웃어준다.

버거는 푸아그라..버거인데

잉.. 푸아그라 너무 뭉글뭉글해서 식감이 별로였음

살만 찌게 생겼네..

 

와규 패티위에 푸아그라 올라간 건데.. 버섯도 조금 올라가서

맛은 있었다. 단지 푸아그라 식감이 뭉글렁..

저는 비추예요.. 치즈버거 드세요~~

맛 없는거 먹고 살만 찌면 억울하니까..

 

세계에서 여행 매너가 좋다고 해도 한국인의 특성을 숨기기가 어렵기도 한가보다.

 

 

어느 커뮤에서 읽은 글에

해외 유명 식당에 만석이라 자리 없다고 하면

일본인은 스미마셍 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중국인은 막무가내로 자리나면 연락줘 그러고

한국인은 헐~ 돈을 쓸어 담는구만..한다던 ..글이 생각난다.

/

하긴.. 나도 어느 식당에서

맘대로 김치 꺼내 먹는 사람들을 종업원이 제지하자

단무지 하나를 안주면서 뭔 지ㄹ 이냐.

쳐다보는 종업원에게

뭘 야리냐 이 ㄴ 아..라는 사람을 본 적 있고..

 

별거 아닌 일에도 맘이 긁히면 어디든 똥을 입으로 싸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다 싸그리 한국사람은 에라소우..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조금 마음이 긁혔다고.. 째려보고 욕하고

어떤 누구와도 내가 위야..라는 고자세가 나오는 건

그만큼 팍팍한 현실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어 같은데

 

햄버거 먹으며 생각이 많아지는 중..

다 먹고 그릇을 반납하는 곳에서 정리하고 가방을 가지고 나오는 중에

들어오는 어떤 일본인 가족.

 

 

아저씨와 아줌마가 일본어로 뭐 고를지 대화하던 중

뒤따라 들어오는 아이가..

손을 위 아래로 교차하며

이 노래를 부르며 들어오더라.

 

아파토 아파토 아 파토 아파토..

 

..

피식............

일본의 초등학생에게 아파트가 유행하는구나..

.

그냥 그 노래 부르며 들어오는 아이를 보고

복잡한 마음은 또 싹.. 치유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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