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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야기

일본의 우산 쉐어링 서비스

by 후까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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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산 쉐어링(렌탈)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TV 정보 프로그램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다며 알려주는데.

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한 유료..서비스입니다.


회사일로 관공서에 서류 제출하러 가는길이었는데 역에서도 꽤 떨어진 장소이고,

생뚱맞게 안경가게 옆에 우산 몇개와 QR코드가 붙어 있기에, 이게 그건가?? 싶었습니다.



회사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하루 70엔으로 이용 가능한데

방법은 일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LINE에 QR코드를 찍어 등록을 하면

우산을 펼수 있는 비밀번호가 전송이 되고, 저 손잡이에 번호를 입력하면 펼칠 수 있다는 겁니다. (결재는 LINE PAY)


근데 저는, 삐딱해서 그런지 ㅋ 이건 좀 아닌듯? 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이건 아닌듯. ㅋ

--아직 보급률이 적어서 렌털 우산이 비치된 장소를 찾기보다, 근처 편의점이 눈에 더 빨리 보이지 않을까요?

-- 하루 70엔이지만 다시 어딘가 돌려 놓지 않으면 금액은 더 뜁니다.

-- 백엔샵 우산은 108엔, 편의점 우산은 500엔 정도

-- 우산 펼치면, 디자인은 좀 ... 차라리 투명 비닐 우산이 좋은데 ㅠㅠ 뭐랴~~이거.



  우산 렌털 가격



하루 사용료가 70엔, 24시간 이내에 어딘가에 반납을 해야 합니다.

하루가 넘으면 가격이 140엔으로 두배 뜁니다.

결국 잃어버리거나 맘에 들어서 쭉 사용하게 된다면 420엔.

광고는 1개 600엔되는 우산을 420엔에 내것이 되는거라며 득보는 거라고... (글쎄. 난 별론데..)


그리고, 하루만 쓰고 반납을 하고 싶은데, 반납 장소를 찾아 헤메야 합니다.

아직 보급률이 많지 않아서 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비치가 되어 있기도 하니.. 매우 귀찮아요.


  우산 렌털 회사의 큰그림

동경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도에 3만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일본 전국에서 사용하게 해야 하는데..(비행기나 신간선 타고 가는건 예상하는지??)

그럼 각 역이나 편의점 근처에 비치가 되리라 생각 되며, 외국인에게도 사용이 편하게 영문 자료도 배포한다고 . (자연스레 외국인에게 LINE 설치를 유도)

앞으로 우산은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것이 상식이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것이네요.



  중국의 예로 본다면

이미 중국에서도 우산 쉐어링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Sharing E Umbrella], 비치된 우산 30만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우산에 비번을 눌러야 펼쳐지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행방불명 30만개

뭐.. 국민성이라고 친다 쳐도 과연 일본의 양심은?이란 생각도 듭니다.

혹은, 이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우산 빌릴때 미리 반납 QR코드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반납장소가 아닌 곳에서 QR사진을 스캔시키면 반납이 될수도?????



  내 우산도 자주 잃어 버리는데.


버스에서, 전철에서 카페에 우산을 두고 오는 경우가 꽤 많은데. 렌털이라고 그러지 않을까싶네요?
내거 챙기기도 버거운데, 빌렸다는걸 가볍게 잊고 나와버리면..
420엔을 거리에 뿌리게 됩니다.
사람의 귀찮음과, 망각을 이용한 상술인가요?


  과연 그럴까?


물건을 깨끗하게 쓰기로 유명한 일본사람들이라 저 우산도 깨끗이 사용하고 깨끗이 접어서 반납하리라. 일본인의 국민성을 보게 될듯 합니다.

보통, 민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 깨끗이 사용하고 깨끗이 돌려 놓겠지만.. 과연 그럴까요?
중딩, 고딩, 양키, 가루 등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는 사람사는 곳이라..
찢어져도 망가져도 뭐가 묻어도 휘어도, 깨끗이 돌려 놓을까 싶네요


  장점에 대한 생각


그런데 한편으로 이게 일반화 된다면, 예전 미쯔코시의 홍보 방법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쯔코시의 홍보 방법이 뭐냐면..

에도시절.(한국의 조선시대)

막 기모노, 비단 판매등으로 유명한 가게인 미쯔코시(지금의 미쯔코시 백화점)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빨간 우산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우산이 귀했고, 그 우산을 쓰고 있으면 귀티?가 난다고 소문이 나고

우산에 적힌 번호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구나.. 라는 입소문을 내게 했다고 합니다.

(미쯔코시는 1번부터 적은게 아니라 일부러 66번 99번 이렇게 적었데요)


때문에 사람들은 미쯔코시라는 가게 이름을 확실히 인식했다고. 알게 모르게 광고가 되었다며

에도의 잇 아이템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동시에 생각해보면, 이 우산 렌탈 서비스가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게 되면

우산에 저 그림 말고 기업의 광고가 들어가겠지요.(저는 더더욱 들고 싶지 않을듯..)


그걸 노리는거라 솔짝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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