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 모를 때, 언니가 빌려준 비디오로 봤던
러브레터(1995)
그 당시에는 일어 모를 때였고,
자막 보느라 내용도 잘 몰랐는데..
아마존 비디오에 무료로 떴길래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에 인상 깊게 보았던 영화를
자막이나 더빙없이 보는 건.. 짜릿하다.
(뭔가 테스트 클리어 한 듯한 느낌)
일본에서 뉴스나, 드라마나 자막 없이 보고 있지만
감성 풍부하던 시절에 보았던 일본 영화를 자막없이 보면.
설 렌 다.
다시 보면, 당시 보이지 않았던 감정들이 다시 보인다.
그때 몰랐던 복선들도 보이고..
결말을 알고 보니 더 애틋하고
안중에 없었던 조연들의 감정도 보인다.
내용은 --------
주인공 히로코가 죽은 애인 후지이 이츠키의 졸업앨범에서 찾은 주소로 보낸 편지에 답장이 오면서 알게 되는 이야기인데.
히로코의 옛 애인이었던 후지이 이츠키...
그리고 또한명
옛 애인과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같은 이름이었던 여자 후지이 이츠키
히로코의 편지는 고등학교 앨범에 동명인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게 보내진 것.
--이하부터는 스포 조금 있어요 ---
결국..
히로코와 똑같이 생긴 여자 후지이 이츠키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히로코를 좋아한 이유는...... 누군가를 닮아서였다?......
절망이다..
그리고 죽은 애인 후지이 이츠키를 잊지 못하는 애인을 보는
현재의 애인..
실은 나 그사람에게 프로포즈 받지 못했었어
손에는 반지 케이스도 쥐고 있었으면서 그사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어
시간만 계속 지나니까 좀 불쌍해져서
내가 결혼해주세요 라고 했더니
좋아.라고 ..
그래도 좋은 기억,..... 좋은 기억 엄청 많이 생겼어.
그런 디테일한 감정들이 내 경험과 옛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겡끼 데스까~~~
아타시와 겐키데스...................
그가 (고등학생 시절 도서카드에) 썼던 그의 이름이 당신의 이름인듯하여
어쩔 수가 없습니다. (히로코의 편지)
이때까지 뭔 소린지 모르는 주인공 후지이 이츠키..
어느 날 찾아온 후배들이 도서카드를 또 발견했다고 전달을 하고
역시나 남들 잘 빌리지 않는 책
도서카드의 첫 줄에 후지이 이츠키..
그리고 후배들이 "뒷면 뒷면"을 말해서 뒤집어보니..
에라이~~~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마지막으로 전달해준 책을 정리하러 간 여학생 후지이 이츠키..
도서 카드에 그 이름을 확인하고 그냥 닫아버렸던 그 책..
그때 도서카드를 뒤집어 보지 않았으니.. 영화지.
...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의 나카야마 미호와, 애인 역의 토요카와 에쯔시
여전히 예쁘 멋지시고
나는.... 역변했다 ㅠㅠ
그냥 남들 연예하는 이야기 보면서 내가 왜 설레는지. ㅠ
허상이다 꿈 깨야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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