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하는 건강검진 다녀왔어요
신주쿠 구의 건강검진 플라자
저 큰 건물 전체를 검진 센터로 쓰고 있지요
입구부터 여성과 남성을 분리하여 안내합니다
여성 접수 데스크에서 직원들이 하나하나 체크해주며
검진 안내를 도와주었어요
이 시국이라 투명벽... 소독 철저.
접수만 끝내면 일사천리로 검진이 진행되기에
일본에서 이런 스피드는 빨리빨리 선호하는 저에게 딱!입니다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를 보이도
여성 구역과 남성 구역을 완전 분리해서 진행하는 게 보여요
7층 8층이 여성전용 레이디스라고 적혀있고
서지 않는( - ) 그려진 층은 남성 검진시설인 듯합니다
1층에서 접수가 끝나면 7층으로 안내받고
바로 검사복으로 갈아입게 안내해줍니다
귤색 상의와 회색 바지, 흰 양말도 있어요
사용한 양말은 가져가라고 해서 하나 가져왔지요
탈의실 록커도 많고 사이사이를 커튼으로 구별해서
사람이 적은 곳을 고를 수 있었어요
다른 손님이 옷 갈아입을 때 겹치지 않아 좋았어요
록커 안에 슬리퍼와 휴대용 주머니도 있어서
휴대 주머니에 핸드폰 손수건 록커 열쇠를 넣어 탈의실을 나가니
바로 이쪽으로 오라며 스르륵 이동한 순간.
x레이, 혈압. 키, 몸무게. 심전도, 복부둘레, 시력, 안압, 안저검사, 채혈, 청력, 복부초음파, 맘모그래피 ,부인과 검사, 내과 검진 모두 클리어
앉아 기다릴 틈 없이 정말 다음다음 다음 검사를 착착 착 진행 헀어요
딱 40분 걸렸어요
복부초음파를 엄청 꼼꼼히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된 내장의 비밀!!! |
저는 비장에 꼬리가 하나 더 붙어있데요
전문용어 비장 부비
놀래서!! 그게 모에요! 라고 물었더니
선생님은 그런 사람 인구의 20프로 정도 있다고...
사는데 건강에 문제없고
그냥 비장에 꼬리 하나가 달려있더라 하셨어요
태어날 때부터 그런 거래요
종양도 아니고 그냥 붙은 거래서
초음파 보니 나왔다고
알려주셨어요
사는데 지장 없고 똑같은 비장 역할이라고. 걱정 말라고.
비장에 꼬리 붙어서인지 내가 비장한 각오를 자주 하나 봄
그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몸무게에 쬐ㅡㅡㅡ끔 영향 있을까?
그럼 오늘 찍은 몸무게에서 2킬로 뺄까??
<양심은 비장하게 떼어버림>
어디 붙어있는거냐고 물었더니..
배 안쪽이라... 가르키기가 어렵데요..ㅜ
여성 플로어는 대기실 의자도 예쁘네요
귤색 상의 회색 바지 휴대 주머니 들고 대기 중
검사 다 끝내고 한 30분 기다리면 검사 결과 알려준다고
옷 갈아입고 대기실로 갔어요
의사가 검진 결과표 보면서 결과를 알려줘요
기다리는 동안 어제 8시부터 굶은 저를 달래줄 공짜 커피를 마셔요!!
나머지 결과가 늦게 나오는 조직검사 항목은
검사결과지와 함께 우편배송
검사 결과 기다리는 대기실
칸막이 건너편은 남성 대기실.
이시국이라 의자에 X표시!
검진 결과!
예상한 대로 빈혈입니다 ☆
자각증상이 나타날 정도래요 ㅜ
약도 먹고
잘 먹고 다니래요 ㅠ 으흑 ㅠㅠ
대부분의 항목이 A였는데
딱 하나 B 가 있길래 물어보니
hdl 콜레스테롤이 기준치보다 낮데요
그건 정말 좋은 거라고 동맥경화 없을 거래요
근데 왜 B 에요? 물어보니
평균치 이하라서 자동으로 체크된다고.
낮으면 좋대서 안심 ㅋㅋ
결과 문제없고 빈혈이라고 엄마에게 전했더니
밥 좀 먹으라고 화를 내 ㅠㅠ
그거 빼고 클리어하다고 해도
잔소리 5분!!!!!
엄마.. 으앙..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왼쪽 귀가 안들린지 꽤 됩니다 (36) | 2020.06.26 |
---|---|
신입은 기를 한 번 눌러줘야 한다는.. (46) | 2020.06.22 |
비오는 퇴근길 (42) | 2020.06.21 |
멘사급 두뇌입니다. (0) | 2020.06.19 |
러브레터 자막없이 다시 보기. (30) | 2020.06.13 |
일본의 중고 나라 메르카리 (30) | 2020.06.12 |
신주쿠 재난지원금 신청서를 왜 교토에 보내? (25) | 2020.06.02 |
직원 별 벌레 잡는 스타일 (40) | 2020.05.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