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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흥미로운 일본사람들..한국사람은 읭???할 뿐

by 후까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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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내다 보면, 흥미로운 일본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건 생활 습관이 다른 한국 사람의 눈에 비친 거라 상대적인 거라 볼 수 있어요
이전에도 한국 사람으로서... 읭?? 하게 되는 순간을 여러 번 포스팅했는데
요새 새로운 사람들을 봐서 또 적습니다.

 

1. 남의 집 자식인 줄

 

정기적으로 가는 이비인후과.

오후에 갔는데. 사람은 많지 않았고
애기랑 엄마 그리고 또 한 분의 환자분...
그리고 나.. 이렇게 4~5명 정도 대기실에 있었어요

애기가 아장아장 걷기는 하는데 아직 말은 잘 못하는 두 살? 세 살쯤 보이는데
아이가 대기실 벤치를 잡고 걷다가
콜록 하자.. 코가 쏙 나왔어요


그걸 본 엄마가..
아.. 코 나왔네.. 그러면서.. 애기한테
애정어린 말투로

"미안합니다. 코 좀 실례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코를 닦아줘요...


난 또 다른 집 자식인 줄..

밖에서 타인 시선 때문인가?? 싶기도 한데

나 같으면
이리 와 코 닦자... 코 대!! 흥~~ 이럴 텐데
--> 하긴 이건 우리 엄마 반응.. 이렇게 듣고 자라서? 긍가?

스미마셍.. 오하나 시쯔레이시마스
すみません、お鼻失礼します。
라고 해서,

ㅈㅓ 저요?? 랄뻔..(나도 코가 찔..ㄲ)

아기에게도 예의 차리는 일본 엄마.
예상외로 아~~주 많아요.



2. 왜 웃기만 해??

 

저녁 퇴근길, 동네 전철 건널목만 건너면 집이에요.

전철 차단기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 사이에 꼬마 자전거를 탄 아이와 젊은 부부.

차단기가 열리고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붕.>~~ 달려요

그런데 기찻길이라 전철 바퀴.. 빠지는 홈에 걸려 애기가 넘어진 거예요.......

나동그래진 애기.. 게다가 거긴 열차 지나다니는 선로

 

한국 사람인 나는 애고.. 일으켜 세워줘야지 하고 엄빠를 쳐다보는데

애기는 우는데

부부는 웃기만 합니다.

?????????????

애기 손 다친 거 같은데.. P 나는데.......

왜 웃기만 해? 왜 일으켜 세워주지 않지?

 

 

스스로 일어난 아이.

크게 우니까 애기 아빠가 자전거 집어 들고 차단기 밖으로 나갔어요

왜? 달래주지 않지? 왜 다친 애 보고 웃는 거지?

나라면 한이 맺힐 듯합니다.

 

 

3. 나도 그래요


오전에 너무 화창했는데 오후 들어 하늘이 컴컴 해지더니
그릉그릉... 하며 하늘이 시동을 걸어요..

편의점에서 커피를 뽑고 있는데.
때마침 하늘에서 으르르르르꽈아아아앙!!

그 소리에 여자 아이가 놀라서
꺄아 소리를 지르며 편의점으로 들어오고


엄마손을 꼭 잡은 아이.
아이 아빠가
빨리 가자. 곧 비 올 거 같으니까..

아이가..
아빠.. 나 무서워~

아빠가
괜찮아. 빨리 가야 해.

그러자.. 아이 손을 잡은 애기 엄마.
여보.. 나도 무서워요.

????

아빠 표정 = 내 표정

어쩌라고?????



근데 이리 여리여리한 여자들이 많은 것 또한 일본...
그런 여자만 눈에 들어오는 튼튼 장군이 나라서 그런가 몰라도..

ㅜㅜ

커피 뽑고 집에 도착하니 타이밍 맞게 진짜 비가 퍼부었어요.
세차장급 집중호우에 벼락 꽝꽝



그 가족들은 집에 잘 도착했을까? 엄청난 공포 체험되었을 텐데

태풍급 빗살에 굵은 빗방울에 맞으면 아플듯했어요.


오랜만에 유리창을 깨끗하게 청소해주신 비..가 내린 날.

편의점 부부를 보면서, 병원 대기실 애기 엄마를 보면서
아직도 한국 사람 입장에서 독특한 일본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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