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잘못 먹은게지..
딱 체한 느낌이다.
쳐묵 하던 밥이 안 들어가고 꾸역꾸역 한 시간 밥알을 세고 있다.
- 그리고 자꾸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게 되고.
소화불량을 동반한 체증이다.
자연히 먹는 게 줄었다.
먹는 게 곤욕이다.
약을 먹어도 빨리 좋아지지 않고
집에 있던 정로환을 먹었는데
집안 가득 정로환 냄새로 가득 찼다.
- 병을 보니 유통기한 임박.
버릴걸 먹은 건가?
3일을 먹고 조금 남아있지만 버렸다.
정로환 냄새가..
장작 태우는 것 같은 냄새가 되어 자꾸 부엌을 확인하게 되니.
무른 것만 먹는다
죽이나
맑은 국에.
김치 쪼가리.
최소한의 영양만 챙기는 것처럼 되었다.
피곤해서 사고 정지 중
게다가 이삿짐 싸야 하는데
지난 월요일 아침에.
재채기하다가.
허리가 뽀각 났다.
어떻게 하면 재채기로 허리를 다치느냐...
재채기하는 압력이 하복부로 쏠렸는데.ㅠ
허리 쪽 근육이 압력을 다 받았다.
그야말로 엉거주춤 생활이다.
병원에 가봤는데 약이 없덴다 ㅋㅋㅋ
아프면 집에 있는 진통제 먹거나
파스나 붙이고 자랜다 ㅠ
정형외과는 항상 가보고 느끼지만
별 뭐 해주는 게 없다. ㅠ
파스를 붙이고 온찜을 하고 뜨끈하게 잘 자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모든 행동이 조심조심 사뿐사뿐.
다친 첫날은 한걸음 한걸음이..
걸음마 막 뗸 아이처럼 엉차엉차 걸어 다니고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혹시나 나와 부딪힐까 봐
무서웠다.ㅠ
걷는데도 허리 근육이 필요하구나..
우리 몸의 근육이 참 대단하다.. 싶은
신체의 신비를 느끼며
앉았다 짚어 일어나고
누웠다 굴러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일어나는데 15초.
파스는 정말 잘 들어서 3일째는 괜찮아졌는데..
이제는 허리가 아니라 얼굴이 불편하다...
코 옆이 불편해서 보니
왕여드름 3개가 옹기종기 열려있었다.
못생김이 세배 상승했다.
아... 건드리면 아프네
여드름 피부가 아닌데. 가끔 이렇게 나면
아포!! ㅠ
그리고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터트렸다.
얼얼한 코를 달래며
마스크로 가리는 게 참 다행이지 싶은데.
이삿짐 싸는 중에 허리 아작..
속은 또 안 좋아서 힘 부족
이삿짐 싸며 청소해야 하는데
허리야 허리야.
먼지 날릴까 봐 문은 열어둬야 하는데
먼지는 나가고 냄새는 들어오는 이상한 집..
마음을 비우는 것 처럼 집을 비울 생각으로
이삿짐을 싸고 있다.
짐 싸는 게 문제지
짐 푸는 건 필요할 때 꺼내 쓰지 뭐. ㅠ
그리고 오늘 아침..
늦게까지 짐을 싸고 자고 일어나 양치하며 거울을 봤는데
팬더를 넘어선 해골이 양치질하고 있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네..ㅜ
견딜 수 있는 시련이 아니라
노화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
운동하고 잘 먹는 게 쉽지 않지만 제일 쉬운 건데
안 하니까 문제지 ㅜ
시련은 한꺼번에 온다더니..
그 때만 힘들지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겨!!
버텨내는 힘은 있으니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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