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느라 냉장고를 싹 비웠으니
당분간은 김치없는 식단이었다.
된장 고추장 정도만 잠시 회사 냉장고에 살게 했지만
김치는 빠른 소비를 해야 했기에
지져먹고 볶아먹고 삶아먹어서 없고
새집에 가니..
김치 없는 텅 빈 냉장고 생활을 해야 했다. ㅠ
첫날은 그냥 고춧가루에 버무린 미역으로 어찌 보냈는데
날이 갈 수록
혈중 김치 함량이 모자라오며...
김치 결핍증에 쩔수 없이 슈퍼에서 일본 김치를 사온다.
일본 김치.. 먹어본 사람은 알지만
안 매워, 좀 달아, 미원 잔뜩한 밍밍함에 썩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김치의 존재감은 한국사람을 달래준다.
한국사람 종 특!
해외여행이 길어질수록
김치볶음밥. 불닭. 칼칼 오징어 볶음, 떡볶이 먹고 싶어 진다는데
라면을 먹어도 김치 없으면. 물린다.
이 며칠 집밥에서 김치를 빼고 먹으니
그 맛이 그리워진다. 눈물 찍..
생 배추에 액젓으로 겉절이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먹었지만
냉장고에 김치 없으면 안되겠네... 싶은 마음.
일본 처음 왔을 때,
라멘집에서 김치 쪼가리 하나 주지 않아서
아쉬웠던 그 기분이다.
솔직히.. 일본 식당에서 김치 안 주는 건 이해해도
단무지도 없는 식당!!!
라면 시키면 라면만 나오는 게 쫌생이처럼 보이기도 했지...
누가 식당에서 김치 왜 안줘요? 물어보니
김치는 주문하지 않으셨다는 답을 들었다던데 .. 글티 글티..
일본에서 살아가면서 당연히 없는 거지 라고 했지만
내 집 냉장고에 김치가 떨어지는 건 다른 문제다.
또 그때와 똑같은 김치 부재 공허함에 손을 떨며
늦게나마 한국 시장에서 포기김치를 구매한다.
김치 없어도 먹고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집 냉장고에 김치 없으면 불안한 한국 사람...
간단히 무라도 절여야 하는데
만약 집에 액젓도 없으면
어쩌지?? 하게되고
액젓 사러 갔다가 포기김치도 사들고 온다.
김장은 포기하더라도 김치는 포기하지 않는
한국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과 느낌을 적었습니다.
공감은 글 쓰는 힘이 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페이지 안의 하트 ❤ 를 눌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특정 국가와 단체, 상품의 왜곡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영화의 먹는 장면에서 허업!! 놀라는 일본인들 (10) | 2021.11.30 |
---|---|
일본의 독특한 풍경 - 마마챠리 (7) | 2021.11.29 |
이케아 가구 완비 3평 월세1000원 (11) | 2021.11.27 |
남자들은 모르는! 여성의류 매장에 있는것 (8) | 2021.11.25 |
일본이라고 관공서에 진상이 없는 건 아니다. (7) | 2021.11.20 |
딱 3만9천600엔만 뽑아. (9) | 2021.11.13 |
소화불량+허리삐긋+왕여드름+다크서클 (20) | 2021.11.12 |
속터져 짜증나는 일본의 온라인 본인인증 시스템 (13) | 2021.1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