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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일본인의 저녁 초대에 다녀오다.

by 후까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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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이렇게 말 했었다.

일본 가봐야 일본 사람들 콩 한 쪽도 안나눈 다더라.

가서 뭐 얻어먹을 생각 말아라.......

 

예전에 포스팅했던
머어 어~언... 친척의
머어언 옛날 이야기를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울 엄마에게
일본은 그런 나라였다.

 

예전 포스팅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심했는지... 알겠지만..

지금 그 애플TV의 빠칭코 시절같은 시기를 살아가신
머어어어~~언 친척분의 일본에서 힘들었던 이야기는
엄마에겐 일본에 대한 모든 정보였다.

그분이 자이니치고 그분이 교포이고
그분이 산증인이기에........

 

일본인의 정(情) 내가 복받은 것인지?

 

일본인의 정(情) 내가 복받은 것인지?

엄마는 일본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안 좋다. 먼 친척분 중에 재일 동포가 있는데 그분이 묘 이장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우리 집에 오신 적이 있다. 엄마는 그분에게 일본에 대해 듣고 그게 전부

fumikawa.tistory.com

엄마는 내가 일본에와서 야박한 인심에 못얻어먹고 못살면 어쩌나 고민이지만

근데.. 내 관상이 먹여주고 싶은 상인지..
일본에 와서도 주변인들에게 잘 얻어먹고 살고 있다.

커피도 물 한잔도 안준다는 일본인이라는
선입견을
내가 깨주갔어!!

 

 


집에와서 같이 저녁 먹자는 히카리상의 연락.

지난번에 와규랑 꽃게찜 먹었는데
이번엔 산에서나는 채소 튀김을 해주신단다
산채라고 .. 山菜
두릅 냉이 고사리 같은 산에서 나는 채소를
바로 튀겨주신다고 하셨다. (덴뿌라)

 

 

모임의 리더와 히카리상을 역 앞에서 미리 만나서

히카리상 집 까지는 택시로 이동 했다.

 

다리가 불편한 히카리상이기에 3명이면

버스비 정도 나오겠다 싶어서 택시로 이동했는데

택시가 집앞에 도착하고 금액이 나오자

리더가 금액을 지불했고.

 

히카리상은

각자 330엔~~

이따가 330엔 리더에게 줘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택시타자고 제안한 히카리상이 내는구나.. 싶었는데 ㅎ

N분의 1이었음

이것이 일본의 나눠먹기임

 

 

히카리상 집에 도착했는데

다리가 불편한 히카리상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주택에 엘베라니>>
없을 이유도 없지만 그런 집 처음보는
일반 서민인 나는....

엘베 버튼과
1사람 타는 사이즈의 엘베를 찍어본다. ㅎ

대기업 이사였던 고슈진(히카리상 남편)이기에

집에 여러 인사들을 초대하는 일이 많아서

손님들을 위한 안내문을 써놓기도 해서
여긴 식당인가?? 싶은 느낌도 든다.

주의문에
세면대는 오른쪽에 있고, 가글과 손세척, 타올은 비치된 미니수건을 이용하세요~~
화장실은 왼쪽에 있고, 남성분들도 앉아서 이용해주세요
작업 전시실은 깨지는 물건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등등

이 집에 오고가는 손님이 오죽 많았으면 이런 주의문을 곳곳에 써둘까 싶다.

 

 

또 손님들을 위한. 또하나의 배려랄까?

히카리상 부부가 여행했던 기록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해서

사진가게에 가서 뽑아달라면 저렇게 잡지형식으로 뽑아준다며

묶었던 호텔, 먹었던 식사

누구를 만났고 어디를 갔었고 어떤 풍경이 멋있었는지 다 사진으로 기록.

이거 좋네요~~하며 감탄을 하며

앨범을 구경했다.

 

 

블로그의 종이판이다. ㅎ

여행 할 때마다, 이런 잡지를 만들어서
손님들 올 때마다 꺼내 보여준다면서
사진만 찍으면 기억에 안남으니까
글도 써놓는다고..

음.. 아날로그 블로그....갬성

 

 

좋다좋다 하다보니

40년된 앨범도 꺼내주시면서

잘생긴 이 남자가 이 할배고
이 날씬하고 예쁘신 여성분이 이 할매라며~

탈 쓴거 마냥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고..

40년만 살면 이리된다고 해서 많이 웃었다.

사진은 지난번에 갔을 때 사진.
와규는 굽기 전이고,, 꽃게가 보이넹

 

 

식전주로 샴페인도 마시고 .

여러 맛나는 음식도 대접 받고

바로 튀겨주신 두릅이랑 고사리 튀김들 이거저거 얻어먹고

고슈진 (남편)의 한국에서의 일화도 들었다. 

 

 

일본에 가면 콩 한쪽 얻어먹지 못 할거라는 엄마의 단언이 있었지만

어쩌다 이렇게 잘 얻어먹고 살고 있는 중.

 

내가 워낙 챙겨주고 싶어지는 얼굴이려나? 싶기도 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내 이야기가 듣고 싶기도 해서
자주 초대해 주신다.

 

 

역시 중간중간에 부엌에 계신 히카리상을 도우러
들락날락 수저 배분하고 접시 나르는
한국사람 루틴을 시전하면

손님에게 일 시킨다며 어려워하시는데

한국 사정에 익숙한 고슈진은 한국의 저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면서
술 따라주고 고개 돌려 마시는 것 까지 놓치지 않고 칭찬해 주신다.

 

잔을 두손으로 받고 살짝 돌려 마시는 예쁜 모습이라며
양쪽에 윗사람이 있으면 어찌하냐는 물음에

엑소시스트 한번 할까요?
고개를 호ㅏㄱ 뒤집을 수도?? 랬더니

모두 깔깔 웃고 하지말라고 말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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