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나중에 밥.. 이라는 인사를 할까?

 

한국인 종특.

나중에 밥 한 번 먹자.

>> 그 말은 우리 또 만나자!~

너랑 나랑은 밥도 같이 먹을 수 있는 사이 친한 칭구칭구
이런 말이다.

밥 이야기를 할 정도면 정든 사이인 거지.

 

 

일본인 중에 한국사람이 물어보는
밥 먹었어?
이 말의 의미를 모르고 짜증 냈다가
내막을 알고 행복해한 D짱의 이야기를 전에 적은 적이 있다.

한국인의 "밥 먹었니?"를 이해 못 한 일본인 친구

한국인의 "밥먹었니?"를 이해 못한 일본인 친구

밥에 한이 맺힌 한국 사람인 줄 알았었겠지만

그 밥 먹었어??라는 말이
당신과 나는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가를 알려주는 말이기도 하니까.

 

지나가는 저 아저씨가 굶었는지 먹었는지는 관심이 없지만
당신이 오늘 평안한지 묻고 싶을 때 하는 말

밥 먹었어? 안 먹었으면 같이 먹자.. 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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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똑같다.ㅎ

한국 거래처와 카톡만 해도
   즐점하십시오
   식사 맛나게 하세요
   식사하셨나요??
하는 질문에
네. 감사합니다. 이러면 정 없고.. 
무성의 답변에 나 너무 4가지 없나?? 고민하기도 했다.

 

 

 

예전 함께 일했던 퇴사한 직원에게서 line이 왔다.

인간미가 약간 모자라기 때문에 인간적인 이 동료.

자기 잘난 맛에 살지만 나름 능력 있는 사람/
약간 엉뚱한 아저씨.

 

1년 반 정도?
전혀 연락 없다가..
갑자기 저녁 12시가 다 되어서
띵동 하고 라인이 울렸는데..

겡끼? (잘 있어??)하고 물어본다.

이거 또 피싱인가??
예전에 그 사람 라인이 중국인에게 피싱당해서 나한테 애플 카드 요구했던 적 있어서

 

이거 또 천안문이야??라고 물었다.

스마트폰 바꿔서 라인 정리하다 생존확인 한다고 사기 아니랜다.

 

하도 오랜만이라서 어찌 지내 물어보니.

이 조금 모자란 사람이 오랜만에 연락한 목적
↓↓↓↓↓
자랑질이 시작된다.

1> 핸드폰을 최신형으로 바꾸어서..
    반짝이는 새거.
2>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서
     연봉 더 오름
3> 그 일 오래 하다 보니 부업도 해.
     너도 유료야

 

자랑질에 익숙한 나로서. (-..-;)예의를 갖추고.

이시국에 운좋게 이직도 잘 되네 능력 있는 남자네..

우리 이전해서 역에서 좀 먼데로 이사 왔어..~라고 하니

 

아. 그럼 나 근처 갈 때 밥 한번 먹자. 그런다.

응 그럽시다.

하고 대화는 끝났는데..

 

당연히 나도 연락 안 하고
그 사람도 연락이 없다. ㅋ

 

일본인의 밥 한번 먹자!
다음번에 차 한잔 하자,
괜찮은 이자카야 찾아놓을게 라는 말로 대체가 되기도 한다.

 

히로코 상의 경우는
5월에 차 한잔 해요. 라거나
우리 집으로 와요. 식사 같이 해요. 라거나..

히카리상의 경우는
잡채 먹고 싶어.. 김치 먹고싶어 라며
준비물을 준비하게 한다.
-잡채나 김치 챙겨 가면 더 스고이한걸 만들어 주시지...

 

일본도 밥 정으로 서로를 돈독하게 한다.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데
유독
"밥 먹었냐"고 물어보는 건 한국이다.

 

외국인들은 이 질문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걸 왜 이상하게 생각하냐고??

 

.//. 다른말로 바꿔봅시다.

  김00씨 오늘 화장실 다녀왔어요?
  언제 다녀왔어요?? 뭐 ㅆ?? 라고 물어본다면??

 

 

일본사람한테
밥 먹었어? 뭐 먹었어? 물어보면.

왜? 왜? 왜 물어?? 라는 얼굴
딱 저 질문을 받았을 때의 당황한 얼굴 ^^

그리고 많이먹어~~ 라고 다정히 말해주면
날 돼지로 보나?? ..

뭐 먹었어? 물어보면.
그걸 왜? 말해줘야 해?? 10원도 안보태줬으면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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