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메일 쓰기 매너. 불편함을 개선하는 한쿡사람

한국에서 일 할 때도 거래처에 메일 보낼 때 날씨이야기
건강이야기 행복한 하루를... 이라며
맘에 없는 이야기를 적기도 .했는데.

일본의 비즈네스 메일은 더 따악딱 하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이 말을 꼭 써야 한다.

요즘은 약식으로
---------------------------------------
0000주식회사
0000사마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000의 후까입니다.
사떼.
내용내용 주절주절절
바쁘신중에 죄송하지만
확인부탁드립니다.
*/**/*/*/*/*/
주식회사 000
해외영업 00000
회사 주소 회사 전화 회사 팩스 정보 만땅 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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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서명도 빠짐없이 넣는다.
야후재팬에 메일 서명으로 검색하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요 짓을 하다보니..

일본에서 그 텍스트로 이미지 만드는 재능이 왜 생겼는지 알겠지??

일본 회사에 다니면서 아웃룩 메일 처음 써봤다.
쓰던 사람은 아웃룩이 편하다고는 하는데....

회사 도메인으로 되어있는데
이 아웃룩 메일은 회사에 와야만 확인이 되었던 것.

늘 웹메일을 쓰던 한쿡사람인 나는
메일 확인하러 회사에 와야 하는게 불만이고
또 메일을 쓰러 회사 컴터를 켜야 하는게 불마니불마니 였다.


당연한걸 왜?라는 일본인들과
불편하고 빨리 안되는걸 개선하고자 하는
한 쿡 사 람
-- 오ㅣ 안 도ㅣ를 시전하며

전 사원 메일을 웹에서도 보고
웹에서도 보낼 수 있게끔 만들어 버렸다.
영업사원들이 회사에 전화하는 이유가 메일 확인 때문이어쓰.
전화해서 메일함좀 열어봐. 하고 부탁도 하지말라고...

내가 불편해서 개선한 방법에
부장은 기똥차게 좋아했고........
업무 효율이 백배는 올라갔다며 칭찬은 했지만
별.... 뭐.... 월급에 반영은 없지...........


게다가 아웃룩 메일의 첨부파일.
우리회사는 8메가가 땡이다.
웹메일 쓰면 기가도 올라가는데
8메가로 파일 쪼개서 몇번 보내거나
CD로 구워서 우편으로 보내는 짓을 하길래......
또 거래처들은 압축 집파일 쪼개서 보내면서
비번도 걸어놓구..
비번 안내 메일은 따로 보내면.... 헥갈려////

아니면 따로 대용량 파일 업로드 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업로드하고
비번 넣어서....
메일을 두번..보내주는 친절....
그리고 그 사이트 들어가면. 이 버튼이 자료 다운로드인지
광고 배너인지 진심 헥갈리는...



파일 전송 하나에도 열이받은 한국 사람은
클라우드 연동해서 대용량 메일 보내는 방법을 교육시켰다.


진심 IT 기술이 어쩌고 말고
메일이라도 편하게 쓰라고 회사에 혁신을... 시켜버린 것........

나중에는 스케쥴 관리도 칠판에 쓰던걸 ㅋㅋㅋ
구글 달력에 다 모아 쓸것으로 바꿨는데

다른 회사들은 한 달에 얼마씩 들어가는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되는거라고 알고 있더라면서
공짠데.............. 영업 당했구나 ... ㅉㅉ 하는


젊은 애들 조차 이런 기능에 관심이 없고
회사가 하던대로.
배운대로만 하는 일상에 불만도 개선방안도 없던 것이다.

그야말로.
엑셀로 데이터를 만들고
그걸 프린트해서
거기다 도장을 찍고
그걸 스캔해서
스캔은 메일로 보내고
서류는 팩스로 보내는 더블 전송.
그리고 서류는 파일집에 철해서 보관...............
........
그런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
그리고 거래처가 그걸 원하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주문을 안받아주니께.ㅜ

파일로 그냥 보내면 큰일나는 줄....................아는 사장......
그걸 PDF로 보내야 한다고 스캔하자 하는 직원
파일에서 바로 PDF로 저장할 수 있다하면
히이익?? 왜? 그런 앙대.. 하는 표정......


또 파일은 날아가고 종이 데이터만 남았을 때
문자인식으로 종이에서 글자만 뽑아내는 걸 알려줬더니
세상 편해졌다며 이제야 문명에 눈을 뜨더라........


그래서 나는 늘상 회사내에서 화가 나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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