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어뻥을 쓰게 된다는 건!

 

살면서 쓰고 싶지 않은 상품 중 하나..

이 녀석

뚫어뻥.

뚫어뻥을 사는게 정말 부끄럽다 ㅠㅠ

이걸..

샀다는 것은..

 

그래유ㅠㅠㅠ

막혔슈......................

 

수압 높은 변기라서 안전하다 생각했는데..

니미럴

물 내려가는 게 시원하지 않다.

내려가긴 하는데.. 너무 느려..........

3번 내려야 겨우 깨끗...ㅠㅠㅠ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는 습관이라..

어느 순간.. 뭉텡뭉텡이 된 화장지가 막힌 듯..

 

 

 

세상에 화장실 막힌 것은 대형 사고이기 때문에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는데

 

웹에서 전화하면 찾아오는 업자들은

후기에 악플이 너무 많았다.

 

- 급해서 불렀는데.. 기계값이니 서비스 요금 등등 4만 엔........
- 간단한 막힘인데 바닥을 뜯어내서 12만 엔..
- 변기 교체해야 한다며 20만 엔...

 

이런 날강도 업자들이 많다는 주의문을 읽으면서

셀프 수리를 고민해본다......

 

 

그래서 업자 대신 강력한 도구를 구입할 까??. 하고 찾아본..

기계식 전문가용 공기 압축 뚫어뻥

3천 엔에서 7천엔 정도의 가격대로

압축 압력으로 분사해서 변기를 뚫어준다는데..

 

또 구매평을 보니

여자들은 쓰기 불편하다는 둥.

쓰던 중 다 튀었다는 둥.

변기 깼다는????????

 

아.. 이건 난이도가 높아 보여서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보류

 

그럼 내 수준에 가장 편안한..

 

 

이거지..

 

제일 가까운 동키호테에 가서

찾다 찾다 못 찾아서.. 직원에게 어디 있냐고 물었다.

..

 

안내해준 직원을 따라가서 하나를 집어 드니

직원이 나를 한번 쳐다본다.

아.. 가슴이 비수가 꽂힌다................

이걸 산다는 것은..

느그집.. 막혔...........ㅜㅜ

 

 

 

빠르게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제일 장바구니에 쑤셔 넣고

막대만 대파처럼 튀어나온 그것을 들고

빠르게 집에 돌아온다.

 

.

막힌 상황은 물은 내려가긴 내려가는데..

그렇게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라

화장지 막힌 게 뻔해 보여서

이거면 되겠지.. 될 테지.. 돼야 해~~

너를 믿사옵니다. 하여..

 

뿌꾸 뿌꾸..

 

 

점점 물이 빠지는. 내려가는구나~~

그리고

물을 내리니 쏴아아 아~~

소리가 다르다.. 뻥 뚫린 소리.. 콰아아아아~~

 

깊게 고민 안 하고 간단한 도구로 쉽게 뚫려서 마음이 놓인다. ㅎ

 

 

성공 후 이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요즘 뚫어뻥은 양변기용 모양이 다르다고 하네..?

재래식 용 뚫어뻥과 양변기용 뚫어뻥의 모양이 다르다.

 

내가 산건 재래식용인데 이모양이나 저 모양이나 제대로 뚫리면 고맙지..

 

 

처음엔 페트병으로 뚫어볼까 해서

삼다수 병을 눌러봤는데

삼다수... 페트병은 예상외로 딱딱해..ㅜ

 

 

뚫어뻥을 구매하는 순간은 부끄러웠지만

뚫어뻥으로 고친 뿌듯함

약간 맘고생했는데

다행이다 다행이다.

업자 불러서 삥 안 뜯긴 걸로 정신 승리!!

 

자동차 본네트 열어보는 일과 변기 뚫는 일은 
정말.. 싫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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