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력이 없는 날 먹은 이상적인 스키야키

 

병원 진료를 받은 오전.

검진인데 진료 시의 통증이 더 힘들다.

부인과 검사라 긴장했는데..

조직검사 한다고 떼가면서 더.. 아프........

 

통증은 반나절이면 사라지지만

긴장한 탓에 정신적인 대미지로 사람이 퐉삭.. 삭는다.....

 

진료를 마치면서 다음 진료때는 더 무서운 걸 한다는 내용을 들으며

하늘이 무너지...........노래지.. 하기 시르다......

 

그래서 마음을 달래러 먹으러...

유메앙이라는 체인 레스토랑

일본식 요리 전문점.

저 유메앙 한자 글씨는...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본죽체..

공포영화 포스터에 나올 만한 글씨체..로 유명하다.

오늘 먹을거는 따뜻한 나베.. 혹은 스키야키

계절한정 메뉴가 있는데

두 개 중에 하나를 고르려니 고민이다.

쇠고기 스키야키.
    or
참돔 샤부..

..

참돔 샤부에는 튀김도 주는데...

. 잠시 고민하다

오늘은 물고기 아니야..
무조건 소!     소 먹어야 해.

그래서 교토풍 스키야키에 드링크 세트를 주문했다.

드링크 세트는 아무 음료나 무제한.

 

우선 오전에 아무것도 안 먹고 안 마셨으니

우선 커피가 고프다.

브랜드 커피... 추출 중.

양쪽에서 내려오는 커피가

비염인.. 나 같네 ㅠ

마시다 보니 발견한 컵의 균열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사는 나라라서.. 딱히 불편도 없다.

중국은 이런 건 오래된 좋은 식기라고 생각한다고 하고
일본은 이런건 예쁘게 고쳐서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라던가?

입을 대는 부분이 깨져도 그냥 쓰는 나라라서.. 뭐.. 어쩔

버너가 나왔는데.. 자리를 이동해 달래서

더 넓은 자리로 이동 후

버너에 불을 올린다.

메뉴의 구성은 고기와 채소

밥과 된장국.
우동

간장 소스와 다시마 육수

날달걀

달걀은 까서 풀어준다.

이런거야.. 매일 하는..달걀 까기.

한 손으로 쓕쓕 풀어준다.

우선 고기맛부터 보라길래

달궈진 팬에 고기먼저 굽굽

그리고 날달걀에 찍어 먹는다.

일본에서 날달걀에 고기 찍어먹는 이유가 처음엔 생소했는데

일본인들의 설명을 들으면

날달걀의 비린내가 없고

뜨거운 고기를 식혀주며

고기에 달걀 코팅으로 맛이 좋아지고

삼킬 때도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암튼 치즈 쭈우욱과 날달걀이 주루륵 하는 걸 좋아하는 나라라서

언제부터 한국도 그런 메뉴들이 꽤 많아진 걸 느낀다.

 

한국에선 예전엔 날달걀 비리다고 싫어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딜가나 날달걀 주루륵이 많아진듯.

또 그렇다고 반드시 맛있다는것도 아닌데..
눈요기????? 영상으로는 맛을 모르니까

미간에 힘을주고 맛있어.. 그럼 맛있구나?? 하는 상상..때문일지도.

고기는 밥이랑 같이 먹어야쥐..

밥은 일반 쌀밥에 반찬들은 조촐하다. 우엉볶음이나 단무지 .정도

고기를 다 올리고

나머지 채소와 두부 버섯을 올려

다시마 육수로 국물을 내준다.

먹다가 이 주물팬 참 좋네..

사이즈도 적당하고 .. 어디서 파나 검색을 하고 있는 나..

대충 이렇게 가운데 꽃 모양 당근을 올려서

예쁘게 하더라..만..

마지막 마무리 볶음밥처럼

일본은 남은 국물에 우동넣어 먹는것을 선호하기에

우동까지 삶아 달걀에 말아먹는다.

 

적은 양이었지만 배부른 소식좌....

맛있으면 많이 먹어버리는 선택적 소식좌.. ..

 

 

드링크바에서 말차라테와 커피 한잔을 더 뽑아먹었다.

2450엔. 1인분.

 

혼자 먹는 식사지만

괜히 고급져 보이는..

교토식 이상적인 스키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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