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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과 생활

이 카페는 입장부터 퇴장 까지 쎄~~ 하다..

by 후까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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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병원에 다녀오면서

생각 외로 진료가 빨리 끝났기에 모닝 먹으러 근처 카페에 갔는데.

..

계산대 앞에서 아저씨가 웅앵웅앵

불편한 표정으로 직원들을 혼내고 있었다..

 

뒤에서 주문줄에 서서 기다리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신입인가??

실수를 했는지 죄송합니다.. 말하는 중에..

커피 트레이를 받고 가는 아저씨를

또 잡아 세운.. 알바생..

아.. 카드가 안 먹혔으니 다시 달라는..

 

커피 들고 가다 뒷걸음으로 다시 온 아저씨가

또 C+C+ 으르르ㅡ르르릉 거리면서 카드를 단말기에 올려두고 있었다.

성질났나 봄..

..

 

입장부터 분위기가 이상해도

나야 내 갈 길을 간다 싶어.

내 차례가 되어 메뉴를 말하는 데

동시에 커피 원두 가는 기계가 돌아간다.

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나는 자타공인 개미 목소리.

사람들이 싫어하는 개미목소리라

내가 메뉴를 말해도..

원두 가는 기계 소리에 묻혀서 안들릴테지...

ㅁ...........니.......ㅇ 세................... 주세요

알바생에게 잘 안 들린 듯.

 

알바생 당황하여

예//??

 

그럼 나도 소리를 높여주지

복식 호흡으로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모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닝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세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

알바생.. 모닝 세트 데스네~~

음료는 뭘로 하시겠어요

브랜드 커피와 아메리카노가 있어요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메

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ㅏ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노요

 

브랜드 커피 .. 주문받았습니다.

 뭐라카노..!

아메리카노오오오!!!

손을 휘저으며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리ㅣㅣㅣㅣㅣㅣ카 노.오오오!

 

주문 어렵네......

 

주문하는데 오늘 쓸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어찌어찌 커피를 받아 들고

구석 좌석을 찾아 앉았는데..

내 뒤를 따라오던 어떤 여성이...........

 

내가 앉자마자..

내 뒤에서 얼음 자세로 안 움직인다.

..

??

내 촉으로는

분명 저기 내 지정석인데 재 뭐임?? 이런 느낌..........

 

그래도 내가 15초 빨랐어............... 내 자리야......

 

그렇게 뭉개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그 여자가 내 옆.. 에 앉는다.

......이번엔 내가 얼음...........

저 앞에, 저 쪽에 자리 엄청 많은데 굳이 굳이 왜 내 옆. 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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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서 내자리내놔 하는 이글이글한 포스를 느끼며

나는 알빠없슈..그러고는

모닝에 나온 요구르트와 빵을 집어 먹고 있었고.

 

빠르게 먹고 정리해서 트레이 들고 일어서서 

자리에서 한 세걸음 떼자 마자.................

옆에서 날아오는 검은 가방

아까 내가 앉았던 자리에 툭.

 

그 지하철 자리 잡느라 검은 봉다리 투척한다는 사람처럼

툭.....................

..

와. C 내가 저 자리 댑혀뒀는데

아직 식지도 않았을 텐데

아싸 내 자리 자리 났어하면서 냅따 달리는 아줌마....

 

헐..

뭐야 이 카페.. 다 이상해..

 

이 카페는 등장도 쎄.. 퇴장도 쎄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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